세종시 논란.. 그리고
세종시 논란.. 그리고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0.02.2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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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7일 에서는 세계의 과학도시들을 소개한 ‘도시의 탄생’편이 방송됐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스위스 제네바, 일본 츠쿠바, 독일 드레스덴 등 세계 과학의 중심도시들을 소개하며 도시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학계, 정부가 협력해 ‘과학으로 여는 르네상스’를 이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런데 방송이 나간 후 사내외에서는 이 프로그램이 최근 세종시 논란에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를 뒷받침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비판이 제기됐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러한 게시글이 10여건 가량 올라왔고 다음날 사내 심의모니터 의견에서는 ‘세종시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국민투표 논란으로 격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이는 방송물을 제작해 정책홍보에 적극 동참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었음’ 이라고 지적했다.

이 프로그램은 <과학카페>팀에서 지난 12월경 기획해 제작한 것으로 방송의 내용이나 방송 시점상 논란이 될 소지가 있다는 점은 내부에서도 논의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방송은 세종시 논란이 여전히 뜨거운 2월 7일 예정대로 방송이 됐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21세기에 도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학계 등이 중심이 된 과학도시 전략을 택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과학도시의 성공사례로 소개된 도시들이 있는 유럽이나 미국, 일본은 한국처럼 수도권 집중화가 심한 곳이 아니라는 점은 언급하고 있지 않다. 때문에 순수하게 과학도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기획의도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세종시 원안을 폐기하며 급조한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의 논리와 차별이 없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 프로그램이 애초에 의도했던 바가 무엇이었든 간에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세종시 문제는 여권 내에서조차 합의점을 찾지 못할 정도로 국론분열이 극심한 사안이다. 이런 상황에서 ‘도시의 탄생’이 진정 객관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숙고해 볼 필요가 있다.


☞ 공방위 보고서 3호 전체 내용은 아래 첨부된 PDF 파일을 다운받으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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