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t 45일차] 김 특보 동네 사람들, 우리 말씀 좀 들어보세요~!
[Reset 45일차] 김 특보 동네 사람들, 우리 말씀 좀 들어보세요~!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04.2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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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에 신관 로비에 집결했습니다. 총선이 끝나자 마자 오만해진 김 특보가 구청을 통해 우리 농성 천막을 철거하고 더 나아가 청경들을 동원해 새 천막 설치를 막으며 폭력을 사용했던 지난 13일의 동영상을 시사했습니다.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영상으로 다 담기지 않은 그날 상황을 성재호 새노조 특임국장이 설명해 주셨고요.


지난 16일, 사측의 폭력 행사에 항의해 자발적으로 침묵 피케팅에 나섰던 38기 새내기 조합원 대표가 나와 자신들이 팔걷고 나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창의적이고 재치넘치는 언변 속에 뼈가 있더군요. 천막이 철거된 자리가 "그라운드 제로"로 명명된 것도 이들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징계 대상자가 60명에 달했습니다. 그들을 대표해 두 명의 조합원이 나와서 소회를 밝혔는데요... 1200 조합원 모두가 징계받게 되는 순간, 김 특보가 나갈 것이라는 원대한 계획도 내놓았네요. ^^;


노래패와 율동패의 합동 공연으로 투쟁 의지를 드높였습니다.


아, 근데 이 아날로그 가사 프롬프터는 뭔가요....? ㅋ


뭔가 다른 느낌이지 않나요? 조합원들이 모두 블랙계통의 옷을 입고 왔습니다. 오늘은 저녁에 김 특보 집 앞 집회를 갖는 날입니다. 일명 '저승사자' 코스프레라고 하는군요.



김 특보 집 침투 작전을 하달받았습니다. 꼼꼼한 작전이네요. 실패할 리 없을 것 같습니다..


각자 알아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김 특보 집앞에서 집결하기로 하고 흩어졌습니다. 근데 서둘러 출발하는 분들이 계시네요.


자전거 선전단 분들입니다. 여의도에서 잠실 종합운동장 앞까지 자전거로 이동하며 김인규OUT의 메시지를 수 놓을 거라고 합니다.


아, 정말 늠름하고 자랑스럽네요.


시간이 지나... 이곳은 서울 잠실에 있는 아시아선수촌아파트. 저편에 보이는 건물이 김 특보가 살고 있는 동입니다.


자전거 선전단원들이 도착했군요.


긴 여정을 마친 안도감도 잠시... 다시 이 주변에서 김인규OUT의 구호를 온 몸으로 떨칠 준비를 합니다. 김 특보 동네 망신 좀 시켜주려는 거지요.


아, 서로에게 김인규OUT 스티커를 붙여주는 꼼꼼한 동지의 손길...






김 특보의 아파트 단지 곳곳에도 김인규OUT의 자취를 남깁니다.



그 사이 경찰들은 우리 집회 신고된 장소에 폴리스라인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그 앞으로 자전거 선전단이 지나가고...



우리의 김특보 동네 집회가 시작됐습니다. 아파트 단지 내에서는 집회 신고 자체가 안 된다고 하더군요. 하는 수 없이 아파트 앞 도로에서 집회를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직접적으로 김 특보에 동네 망신을 주지 않더라도 최소한 근방의 시민들에게는 우리의 뜻과 김 특보의 문제점을 알릴 수 있을 듯 해서 말이죠.


진짜 김 특보는 어디선가 배회하고 있을테고... 가짜 김 특보가 와서 깐족대는군요. ㅋ







김 특보 집을 향해서, 그리고 김 특보의 이웃 주민들을 향해서 목소리를 키워 소리를 질렀습니다. 김인규 때문에 KBS가 망가졌고, 그래서 우리가 파업에 나섰으며, KBS를 정권의 방송 대통령의 방송이 아닌 국민의 방송으로 돌려놓겠다는 다짐을 했지요.



지나가던 시민들이 관심을 보여주십니다.



정말 많은 조합원들이 참석했습니다. 이런 투쟁에 목 말랐던 건가요? 어림잡아 보아도 300명이 훌쩍 넘는 숫자입니다.








구호도 외치고 시민들에게 우리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다같이 '소리통'도 했습니다. 시민들께 또 주민들께 다소 시끄럽고 불편하게 해드려 송구스럽다는 예의도 다 갖춰 가며 말이죠.



구호만 계속 할 수는 없어서 조합원 자유 발언으로 집회를 이어 갔습니다.










사실, 이 곳이 김 특보의 서식지인데다 서울 강남3구 가운데 한 곳이라, 저희 집회에 색안경을 끼고 보시지 않을까, 염려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런 저희의 편견을 부끄럽게 만들정도로 뜨거운 호응과 관심을 보여주셨어요. 일부러 찾아오셔서 격려의 말씀을 남겨주신 어르신들도 계셨고요.. 전단지를 받아보려고 일부러 앞에 오셔서 창문을 연 차량도 있었지요. 너무 반겨주시니 앞으로 자주 찾아 뵈오려고 합니다. ^^


진짜 김 특보를 대신해 벌 서고 있는 가짜 김 특보... ^^;


새노조의 정신적 지주이신 현상윤 조합원은, 결혼식 이후 처음으로 나비넥타이까지 매고 나오셨습니다. 저승사자 포스 작렬인데요?



김 특보 서식지 일대를 돌고 온 자전거 선전단이 집회 장소에 합류합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날이 어둑어둑해지자 촛불을 나누어 켭니다.



김인규OUT의 염원을 비는 촛불집회로 이어집니다.






우리 모습이 인상적이었는지 휴대폰 카메라로 우리 모습을 담아가는 시민들도 계셨고요..






자전거 선전단도 집회장 한 자리를 채우고 촛불을 들었습니다.





시민들을 상대로 한 메시지 전달과



조합원들의 자유발언은 밤 늦게까지 계속 이어졌습니다.



김 특보는 계속 반성 모드였고요....




그렇게 밤이 어두워졌습니다. 밤이 왔으니, 또 새벽도 오겠지요? 언론자유의 날도 곧 동이 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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