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t 49일차] 조금만 더 쳐다오.. 시퍼렇게 날이 설 때까지...
[Reset 49일차] 조금만 더 쳐다오.. 시퍼렇게 날이 설 때까지...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04.23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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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8주 차... 회사가 또 '업무복귀 명령'이라는 이름의 협박 대자보를 나붙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돌아갈 수 없습니다. 김 특보 축출이라는 목적도 달성하지 못했거니와, 이젠 김 특보가 '해고'의 칼춤을 추며 우리에게 정면 도전을 해 왔기 때문입니다.


파업 후 첫 징계자가 나왔습니다. 최경영 조합원이 해임됐습니다.


김 특보는 한 사람을 해임함으로써 우리를 위축시키고 대오를 흩뜨릴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큰 오판입니다. 우리의 대오는 오히려 더 강고해졌습니다. 점심 피케팅 때부터 조합원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어 사내 곳곳에서 피케팅을 진행했습니다.




















본관 하모니 광장과 엘리베이터 앞, 그리고 신관과 이어지는 연결통로까지 피켓을 든 우리 조합원들로 줄에 줄을 이었습니다. 이런 뜨거운 열기는 파업 초반 이후 처음입니다. 우리의 투쟁 열기에 김 특보가 기름을 부어준 셈이지요.


최경영 조합원이 속한 보도국과 시사제작국 조합원들은 더 뜨거웠습니다. 기자협회 소속 아래 평소보다 3배가 넘는 조합원들이 피케팅에 나왔습니다.





2열로 줄을 섰는데 공간이 모자라 뒷줄까지 조합원들이 넘쳐났습니다.


해고의 칼을 함부로 휘두른 김인규는 그야말로 파면감입니다.






최경영 조합원과 김 특보는 둘 다 KBS 기자이지만, 정말 대비되는 기자입니다. 권력을 비판하는 진짜 기자와 권력에 아부하는 껍데기만 기자. 두 사람은 이제 부당 해고의 피해자와 가해자가 됐습니다. 가짜 기자가 진짜 기자를 언론사에서 해임하는 아이러니한 현실이, 정말 침통하고 참혹합니다.




최경영 조합원은 사실 회사에서 상을 줘도 모자란 기자입니다. 탐사보도로 6차례나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해 KBS의 저널리즘을 만방에 과시하고 KBS의 신뢰도와 영향력 제고에 기여를 했으니까요. 그런 그에게 해임이라니요? 염치가 있는 회사라면 이런 짓 못합니다.








기자들은 이번 해고 사태를 주도한 인사와 거수기 노릇을 한 자들을 똑똑히 기억할 것입니다. 김 특보가 물러나더라도, 이런 참담한 사태를 만드는 데 일조한 부역자들은 두고두고 그 책임을 지도록 할 겁니다.






신관 엘리베이터 앞에서도 소수의 조합원들이 오가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피케팅을 진행했습니다.



오후 2시부터 기자 조합원들은 편집회의실 앞에서 침묵 시위를 벌였습니다. 간부급 기자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시위입니다.












최경영 해임, 선배들 두고만 보실겁니까?


이어 오후 3시부터 최경영 조합원 해임 규탄 집회가 열렸습니다.








최경영 조합원이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박수가 끊이지 않습니다. 상처받은 저널리즘을 그 혼자 온 몸으로 상징하며 감내하는 것 같아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들입니다.


해고 직후 격려메시지와 멘션들을 보고 눈물이 핑 돌았다고 하시는군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격려가 큰 힘이 됩니다.












신관 로비에서의 규탄 집회 후, 본관 5층으로 갔습니다. 한 층 위에는 바로 김 특보가 점거한 사장실이 있습니다. 김 특보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김 특보가 가장 잘 들릴 수 있는 함성으로, 우리의 분노를 내 보였습니다.


현상윤 조합원이 자신의 PD 초년병 시절 회고담을 전하십니다. 엄혹했던 군사 독재 시절에도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싸운 직원들이 다치지 않았는데, 그래도 민주화가 됐다는 오늘날 해직기자가 나오는 현실을 개탄하시네요.


열변을 토하십니다. 정말 대단하세요.




이어서 사장실이 있는 6층 진입을 불시에 시도했다 그만 좌절하고 만 30인의 조합원 특공대의 거사에 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오늘의 작전 실패를 교훈 삼아, 다음 번에는 꼭 성공을 다짐해 봅니다.


집회가 끝나고는 여직원에게 폭력을 행사한 서기철 제 1라디오 국장에 대해 항의 구호를 외친 뒤 해산했습니다.


이어서, 훈훈한 사진들... ^^






지난 주 금요일, 새노조 사무실에 한 소녀가 투척하고 간 Reset KBS 과자 상자... 그 안에 담긴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가 너무나도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무엇보다도 그 마음, 너무 예쁘고 소중해요. 힘이 불끈! 솟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조합 사무실에 다량의 머핀과 도너츠와 피자들을 투하한 민주시민이 계셨습니다. 그동안 국민들의 사랑에 올바른 방송으로 보답하지도 못했는데, 저희는 또 이렇게 국민들로부터 받기만 하는군요. 흙...... 감사드리고, 먹은만큼 또 힘을 보태서 더 열심히 좋은 방송, 공정 보도, 자유 언론을 위해 싸우겠습니다.


이 분이 민주 시민...^^ 아, 마음씨만 훈훈한 게 아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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