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t 52,53일차] 전국 조합원 모여 Occupy KBS!!!
[Reset 52,53일차] 전국 조합원 모여 Occupy KBS!!!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04.29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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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사무실 회의실이 분주합니다. 오늘은 미디어데이입니다.

이달의 기자상을 휩쓸고 있는 Reset KBS뉴스9의 녹화 현장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엄경철 앵커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Reset KBS 뉴스9의 2대 앵커 정세진 조합원입니다. '뉴스 여신'의 아우라는 세월이 지나도 변함이 없네요. ^^

우리의 촬영 여건은, 보시다시피 열악합니다. 하지만 언론 본연의 '감시견' 역할과 저널리즘의 강도에 있어서는 지금 공중파를 통해 쏘아대는 KBS 뉴스9보다 단단하고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다시 KBS 뉴스9을, 청와대 나팔수가 아닌 공영 언론으로 되돌려 놓기 위해서 우리는 지금 이 열악한 조건을 달게 감내합니다.

 

 

언론노조 KBS 계약직지부에서 따뜻한 연대의 선물을 주셨습니다. 힘내 싸우라고 홍삼절편을 박스채로 여러 상자 갖고 오셨네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0차 대의원대회가 열렸습니다. 안건은 조합원마다 차등 지급된 4월분 급여를 모두 모아 1/n로 나누어 임금 손실분에 대한 부담을 나누어 가지자는 것. 어찌 보면 민감하고 까다로운 안건인데...... 그러나 62명 만장일치로 가볍게 통과됐습니다!

그리고 파업 이후 두 번째 열리는 '전국 조합원 총회'.

 

 

전국 곳곳의 우리 조합원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어 모처럼 개념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 등 4대 종단 성직자분들이 오셔서 우리 파업에 대한 지지의 뜻을 밝히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통합 진보당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입성하게 된 4명의 당선인들도 우리 파업에 대한 지지와 함께 19대 국회에서 언론장악 국정조사 관철을 약속해 주셨고요.

 

보직을 내던지고 후배들에게 돌아온 22명의 PD 선배 조합원들이 앞으로 나오셨습니다. 기립박수가 터졌습니다. 큰 용기를 품지 않고선 내릴 수 없는 결단이었음을 알기에 존경심이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오게 됩니다.

 

 

이어서, 발랄한 38기 새내기 조합원들의 '불나비' 군무. 이들의 셔츠에 아로새겨진 '품위 유지'는, 뻑하면 '품위 유지 위반'으로 징계를 날리는 김 특보에 대한 방어기제이지요. 우리는 충분히 품위 유지하고 있으니, 김 특보 너만 품위 챙기면 된다. 응?

반주팀까지 갖춰져 한결 완성된 사운드를 보여주는 노래패 공연이 있었고요..

각 지역 지부에서 마련한 순서입니다. 부산지부 조합원들이 개념광장을 사직구장으로 만드는군요.

'부산갈매기'를 개사해 다 같이 김 특보를 향해 "마!"를 외칩니다.

 

 

재미있는 "마!마!마!"... 김 특보 "마!" ㅋ

 

 

충북지부 조합원들은 가열찬 '사발식'으로 무시무시한(?!) 투쟁 의지를 만방에 과시했고요...

 

 

대전 충남지부 조합원들의 신나는 "김인규는 그런사람이야" 공연입니다.

제주지부 조합원들은 앙증맞은 티셔츠를 입고 왔군요. 뒤에 새겨진 글씨는 "국민만이 주인이우다".. 암요. 그렇고 말고요.

강원지부 조합원들은 최경영 조합원과 지난 13인의 부당징계자들에게 선물을 가지고 왔습니다.

와우. 싱싱한 삼척 대게네요. 대게 크네요...대게 맛있겠죠? ㅋ

 

민주시민이 보내준 쿠키... 무엇에 쓰는 물건일까요?

아,,, 설마........................??;;

........!!!!!!! ;;; ^^ 네, 조합원들 사이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리셋 쿠키네요. ㅋ

우렁차게 구호를 외치고,

밖으로 나섭니다.

 

빙 돌아 본관 앞으로 향합니다. 김 특보가 사장실 점거를 하고 있는 곳입니다.

경찰이 가로막고 있네요. 원래 우리의 계획은 본관 앞에 텐트 수십 동을 설치하고 1박2일 동안 KBS Reset의 당위를 알리고 투쟁력을 높이는 Occupy KBS 집회를 하는 것이었는데, 정상적인 집회 신고를 했음에도 경찰이 길을 가로막고 텐트 설치를 불허했습니다. 김 특보와 그 수하들이 텐트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고 하네요.

그래서 장소를 좀 옆으로 옮기기로 했습니다만, 그냥 가면 서운하죠. 너의 어처구니 없는 징계 공격에도 우리의 대오는 강건하고 굳건하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만큼은 있습니다.

 

보고있나, 김 특보? 듣고 있나, 김 특보? 우리는 여전히 강하다. 넌 우리에게 모욕감을 주었어...

 

 

 

 

 

 

그래서 옮겨온 곳은, 옆의 여의도 공원입니다. 월스트리트를 점령했던 미국의 시위대가 쥬코티 공원에 천막을 쳤듯, 우리는 여의도 공원에 근거지를 마련해 봤습니다. 어떤가요? 텐트의 풍채가 어딘지 모르게 당당하지 않은가요?? ㅋ

 

다른 조합원들이 텐트를 치는 사이, 보도국 조합원들은 9시 뉴스 준비에 한창인 보도곡 앞을 찾았습니다.

 

 

 

 

 

후배 등에 칼 꽂는 행위에 다름 아닌 해임에도 침묵하는 간부들과 아직도 남아 있는 동료들의 양심을 두드리는 침묵 시위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선재 보도국장이 복도에 나왔다 머쓱한 표정을 지으며 지나가네요.

 

 

 

계엄령 내려진 듯한 스산한 보도국의 풍경입니다.

텐트가 쳐진 여의도 공원은 그새 컴컴해졌습니다. 율동패 공연으로 Occupy KBS가 시작됩니다.

도시 건물의 불빛보다 더 강렬하게 반짝이는 촛불이, 우리에겐 있습니다.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이 늦은 밤 우리를 찾아오셨네요. 19대 국회에서 언론장악 청문회 실시를 다짐하셨습니다.

 

발언 뒤에도 우리 행사를 함께 해주셨습니다. 이번 순서는 '천 원의 힘'을 보여주는 새노조 전통의 코너. 돈 놓고 돈 먹기의 사행심 조장 행위가 아니라, 이건 엄연히 하나 하나의 힘은 천 원짜리처럼 보잘 것 없고 약할지 몰라도 모이면 큰 돈... 아니, 큰 힘이 된다는 교훈을 되새기기 위한 시간입니다. 암요!... ㅋ

승승장구하시는 심상정 대표... 큰 환호성을 지르시네요. ^^

 

 

 

아, 심 대표의 운은 여기까진가 봅니다...

 

소림사식 묵찌빠로 치러진 흥미진진한 결승전... 우승의 주인공은 김무성 광주전남지부장이었습니다. 멀리서 올라오셨는데, 차비 벌어 가셨네요.

37기 조합원들과 38기 조합원들이 만났습니다. 누구보다도 친해야 할 차기수 선후배 사이지만, 지역근무로 엇갈려 아직까지 교감 한 번 못 나눈 이들이 Occupy KBS를 통해 선후배간 정을 쌓아 보았네요. 친하게 지내도록 하세요~!

 

김현석 위원장이 지난 번 공연에서 땅에 떨어진 명예를 회복하고자 2차 공연에 나섰습니다. 지난 번 보다는 다소간 나아진 것으로 보입니다만........ 녹음을 하지 않아 들려드릴 수도 없고.....

듣고 있는 조합원들의 표정에 이날 연주의 모든 것이 담겨 있습니다. ^^

 

조합원 자유발언 시간입니다. 깊은 밤만큼, 깊이있는 마음속 얘기들을 터놓는 시간이었네요.

노래패는 오후 공연에 이어 밤 공연까지, 강행군을 펼쳤고요..

 

 

 

 

곳곳에서 연대감과 동지애를 다지는 시간이 벌어졌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조합원들 모두가 하나가 되는 기분입니다.

 

 

 

 

 

 

 

 

살을 부대끼며 1박을 하고 나면 정이 더 깊어진다고 하지요. 우리의 1박 2일 투쟁으로 수확할 수 있는 것도 그런 게 아닐까 싶어요. 뜨겁고 단단한데다, 이제는 잠자리까지 함께 나눠 더욱 각별해진 동지해. 그것을 동력 삼아, 9주차 Reset 투쟁으로 힘차게 내디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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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일정이 없었던 토요일, 송파 촛불 시민들이 격려방문을 와 주셨습니다. 거액의 격려금까지...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촛불 화이팅! KBS 새노조도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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