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t 56일차] 새노조가 징계면, 김인규는 징역이다
[Reset 56일차] 새노조가 징계면, 김인규는 징역이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04.3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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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이 성큼 다가온 4월 마지막 날... 은근한 더위 속에서 오늘도 이재후, 이형걸 두 아나운서 조합원이 김 특보 집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조합원 몇명이 점잖은 자리에 피켓을 들고 왔습니다.

지난 주 방송기자연합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에 이어, 이번에는 신문과 방송을 망라한 한국기자협회의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 위해 프레스센터에 왔습니다.

 

연이은 쾌거입니다. 특종 보도와 그에 따른 외신 취재, 방송기자연합회의 이 달의 기자상, 한국기자협회의 이 달의 기자상.... 이제 회사의 징계마저 떨어진다면, 그야말로 언론 자유 투쟁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셈이겠네요. ㅋ

지난 주 방송기자연합회 수상 자리에서 소심하게 '김인규OUT' 스티커를 들었으나, 이번에는 귀여운 김 특보 캐리커쳐가 들어가 있는 피켓으로 준비를 제대로 했습니다. ㅋ

간단히 수상 소감을 밝히는 특종 기자 송명훈 조합원입니다.

다른 수상자들과 떼샷을 기념으로 촬영하고요..

우리끼리 찍는 사진에는 역시나 피켓이 빠질 수 없습니다. 세상을 뒤흔드는 특종 보도를 회사에서 못 하게 하신 김 특보에게 이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어요. ㅋ

 

수상 뒤 한국기자협회보와 인터뷰 중인 특종 기자 송명훈 조합원입니다.

 

이것이 자랑스러운 259회 이 달의 기자상... 기자생활 하면서 기자상 받아는 봤나, 김 특보?

56일차 집회가 오후 3시, 우리의 '개념 광장'에서 열렸습니다. 날이 많이 풀리니 답답한 실내를 벗어나 개념 광장을 메울 수 있네요.

오늘 받은 상을 조합원들 앞에서 다시 한 번 주고 받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특종 기자 송명훈 조합원이, 잦은 축하 세례에 쑥스러워 하는군요. 하지만 축하받을 자격, 충분합니다. 더 즐기세요. ^^

새노조에서는 적은 수인 기술국 조합원들이 사비를 모아 마련해 주신 방송장비. 경의를 표합니다.

매주 월요일마다 고통받고 소외된 사람들을 찾아 다니며 힘을 나누신다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신부님들이 오늘은 우리를 찾아오셨습니다. 힘들지 않습니다. 외롭지 않습니다. 같이 하는 분들이 계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수도원 수녀님들도 우리를 위해 기도를 해주신다고 하는군요.

박준서 바리톤과 임상훈 테너가 힘을 주는 노래를 불러주고 가셨습니다. 뮤지컬 노래들을 불러주셨는데, 우리의 집회 품격이 업그레이드 된 기분입니다. 모처럼 청아한 고품격 공연을 들으니 정서적으로도 크게 환기가 되는군요. 짝짝짝..

 

조합원들이 고민에 빠졌습니다. 10분 동안 모두가 머리를 쥐어 짜 냅니다. '구호 백일장'이 열렸기 때문인데요. 식상한 구호를 탈피하고자 집단 지성의 힘을 빌려 보는 시간입니다. 재치넘치고 입에 짝짝 달라붙으면서도 김 특보가 들으면 한 달음에 집에 가고 싶어지는 그런 구호를 각자의 창의력을 발휘해 만들어 봅니다.

심사위원단입니다. 각각 구호의 완성도, 재치, 창의력을 재 주십니다.

 

재밌는 구호가 많이 나왔습니다. 가령, "경영도 못하면서 최경영은 왜 자르냐, 특보 사장 물러나라" "김인규를 점지하신 삼신할멈 각성하라" "김인규가 사장이면, 이명박이 대통령이다" "김인규 반값할인, 청와대는 데려가라" "새노조가 징계면, 김인규는 징역이다" 등등... 한층 재기넘치는 구호들이 마구마구 생산됐습니다.

그 구호들을 함께 외쳐보면서 집회를 마무리했어요. 장원은 추후 선별할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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