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t 67일차] KBS를 뒤덮은 희망의 노란 손수건
[Reset 67일차] KBS를 뒤덮은 희망의 노란 손수건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05.1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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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제주총국. 보도국장이 예비 입사자에게 기사 작성을 시키고 그 기사를 방송에 내보낸 용렬함을 자랑한 총국이지요. 그래놓고는"그림은 (시민들의 방송 참여가) 되고 기사는 안 되는 법이나 논리가 있느냐"는 말을 해명이랍시고 했다고 하지요. 제주총국 보도국장도 시민들이 돌아가면서 하면 되겠네요.


그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를 담은 노보가 제주총국 로비에 올컬러로 붙어 있습니다. 어줍잖은 변명 그만 두고 정말 국민들 보기 창피하니 제발 좀 자중들 하시길..


파업 67일차, 금요일. 국회입니다. 새누리당이 1박2일로 쓴소리 듣기 투어를 나설 채비를 하고 있군요.


의원님들이 직접 돌아다니며 국민들로부터 쓴소리를 듣겠다는 발상은, 정말 기특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찾아오시기 전에 직접 쓴소리를 해드리려고 찾아갔습니다.


얼마나 착한가요? 찾아가는 서비스. ^^




새누리당 차기 당권을 노리시는 정우택 의원도 탑승...


아, 근데 새누리당이 그토록 듣고 싶어하는 쓴소리 해드리고 있는데, 이 쎄한 분위기는 뭔가요?


손 현수막을 빼앗으려 하기까지...




쓴소리, 멀리 있지 않습니다. 국민들의 눈과 귀가 되는 언론사가 바로 서면 굳이 이렇게 버스 기름 길에다 뿌려가며 현장에 가서 들을 필요도 없고 말이죠. 그러니 공영언론 바로 서는 게 우선입니다. 공정 방송 바로 세우기 위해 언론장악 국정조사 청문회 열자는 쓴소리도 애써 외면하면서 무슨 쓴소리듣기 투어를 다니겠다는 얘기인지... 이게 바로 눈가리고 아웅이 아니면 뭔가요? 헐...


대구에 도착한 새누리당 쓴소리 투어단... 언론노조가 직접 마중에 나서 쓴소리를 해 드렸습니다. 근데 이 당황해 하는 표정은 뭥미?


진짜 쓴소리는 안 들으려 하고 가짜 쓴소리 들으며 정치쇼를 하는 새누리당을 뒤로 하고, 우리는 다시 희망캠프에 모였습니다.










전날 텐트 꾸미기로 한껏 화려해진 희망캠프입니다.




김기식 당선자가 오셔서 지지와 격려의 말씀...


가장 멋지게 텐트를 꾸민 구역/지부에 대한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금속노동자 한 분이 우리의 파업 화보를 열심히 보고 계시는군요..


네, 오늘은 민주노총 동지들이 우리 언론사들의 파업을 지지해 주기 위해 연대 투쟁에 나선 날입니다.


MBC 본부 노래패 '노래 사랑'의 공연이 있었고요,


이어서 KBS 새노조의 자랑, 율동패 '불여우'의 공연입니다. 점점 절도 있고 힘 있고 게다가 아름답기까지 한 율동으로 진화해가고 있습니다.


파업 언론 4사 위원장들이 함께 해준 노동자 동지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네요.


집회 뒤 행진을 나서려 하자 경찰이 가로막아 잠시 실랑이...


하지만 공정보도를 위한 우리의 도도한 물결을 막을 순 없죠.


김 특보, 보고 있나?? 우리 노동자들의 힘을...




행진의 끝에 희망의 노란 손수건을 회사 곳곳에 매달았습니다.


아무리 인규 산성이 우리 앞을 가로막는다 하더라도..






노란 손수건 5천 개로 희망의 끈을 이어 갑니다. 나머지 5천 개는 MBC에 묶였고요.


우리가 지나가고 나자, 회사 안전관리실 직원들이 나와 그 노란 손수건들을 모두 걷어 가는군요.


아마도, 김 특보에게 가져다 주려고 그랬을 거라고 믿고 싶네요. 갖고 싶으면, 직접 나와서 가져가시지... 안전관리실 직원들 힘들게시리.. ㅋ 욕심많은 김 특보가 그 많은 손수건을 몽땅 걷어갔지만, 우리의 희망은 더 많이 저기 KBS 곳곳에 걸려있습니다. 저 샛노란 희망들이 KBS를 뒤덮은 모습, 보이지 않으세요? ^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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