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특보 11호] "형도 아시잖아요"
[파업특보 11호] "형도 아시잖아요"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05.1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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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도 아시잖아요..."

 

“누가 건넸는가”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 지 일주일. 사측은 우리 노동조합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상투적인 짤막한 논평을 쓴 뒤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노보가 나온 첫날 해당 조합원 본인이 직접 나서 성명을 쓸 거라는 둥 적극적 대응 태세를 보이더니 아무래도 대응하면 자신들만 손해라는 판단인 것 같다. 모처럼 옳은 판단했다. 대응하면 할수록 피를 봐야하는 것은 사측이다. 그러나 우리는 계속 문제제기를 할 것이다.이 문제는 KBS가 국민의 신뢰를 받는 언론사로서 다시 서기 위해 꼭 풀고 넘어가야 할 사안이기 때문이다.

사측은 우리 노조가 “KBS 내부에 녹취록을 건넨 사람이 있으며 장 기자가 그 사람을 알고 있는 것처럼 호도한 것은 명백한 사실왜곡”이라고 말했다. 우습지도 않다. 장 기자가 “내가 건넨 것은 아니다”라는 말만 했을것 같은가?

결코 아니다. 우리는 장 기자가 말한 내용을 정확히 알고 있다. 그런데도 장 기자가 여전히 자기고백을 회피하고, 또 장 기자보다 이 사안에 훨씬 막중한 책임을 져야 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들이 계속 발뺌으로 일관하고 있으니 어쩔 수 없이 이런 대화내용도 폭로하지 않을 수 없다.

장 기자는 노동조합의 핵심수뇌부를 만나 “000은 그 때 이 계통에서 빠졌고 그럼 결국...아시잖아요. 형도 아시잖아요”라고 말했다.

대답하라. 장 기자가 노동조합 핵심수뇌부에게 “형도 아시잖아요”라고 암시한 사람은 누구인가? 이 사람이 KBS 외부 사람일리는 만무하다. “형도 아시잖아요”라고 말한 대목에서 우리가 연상할 수 있는 사람들은 고작 3-4명으로 압축된다. 이는 우리뿐만 아니라 미디어 담당 기자들도 대부분 의심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모두 정치외교부의 전현직 중견급이상의 기자들이다. 우리 노동조합에서 성씨까지 다 밝혀야 하는가? 의심을 받고 있는 당사자들은 정말 이 사안이 이대로 묻어지리라 생각하는 것인가? 무대응으로 일관하면 진실이 덮어질 것 같은가?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통해 만천하에 KBS의 민낯이 밝혀지기 전에 당사자들은 결단해야 한다. 우리는 김인규 사장이 KBS를 떠나기 전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이 문제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려 KBS가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원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곧 청문회가 시작될 것이다.

 

<2면 주요기사>

-이화섭에게 묻는다

-줄소송 줄패소로 수신료 펑펑

-하극상의 달인 최철호, 사장도 어쩔 수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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