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언론장악의 공범으로 남고 싶은가?
새누리당은 언론장악의 공범으로 남고 싶은가?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05.1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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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부산대표자회의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

오늘 오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앞에서 언론사 파업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언론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KBS부산지부는 물론 부산MBC, KNN, 부산일보, 국제신문, CBS 노조 등 부산지역 언론노조와 민주노총, 경실련, 참여자치연합 등 여러 시민단체들이 함께했습니다.



사상 최장기 언론사 파업을 외면하고 방조하는 새누리당에 파업 해결을 촉구하는 자회견문을 새누리당 당직자에게 전달했습니다.


낙하산 사장 퇴출! 언론청문회 실시! 지배구조 개편! 징계철회!

새누리당이 진정한 여당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면 하루빨리 답해야 할 것입니다.

언론독립의 그날까지 부산울산지부의 투쟁은 결코 멈추지 않습니다! 투쟁!!


새누리당은 언론장악의 공범으로 남고

싶은가?

공영방송 MBC 파업 109일, 공영방송 KBS 파업 73일, 연합뉴스 파업 64일, 국민일보 파업 145일, YTN 파업 29일!

사상유래 없는 언론사 총파업의 날선 끝은 지금 새누리당을 향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탄생시킨 이명박 정권의 말로를 당신들은 보고 있는가? 국민의 눈과 귀를 막고 자행된 이명박 정권의 국정농단으로 나라살림은 빚더미에 올라앉았고, 민생은 고리대금에 파탄나고 있으며, 국토는 부실 국책사업으로 곳곳이 허물어지고 있다. 감시와 견제가 본령인 언론을 이명박 정권이 낙하산 사장들을 통해 앵무새 언론으로 만든 처참한 결과다.

언론이 권력의 앵무새로 전락해가는 와중에 언론을 지키겠다고 나선 양심적 언론인 15명은 해고되었고, 600여 명의 언론인들은 무차별 징계 속에 마이크와 카메라를 놓아야 했다. 공영방송 KBS에선 <미디어 포커스>, <시사 투나잇>이 폐지되었고, 성역 없는 탐사보도로 명성을 드높였던 탐사보도팀은 해체되었다. MBC의 , <시사매거진 2580>은 제작을 담당하던 기자와 피디들이 취재와 무관한 부서로 전보되더니 끝내 소속직제까지 사장직할체제로 편입되어 버렸다. 전국민의 사랑을 받던 YTN의 <돌발영상>도 화면에서 사라졌으며, 새로운 시선과 감동적인 메시지로 주목받던 EBS의 <지식채널 e>마저 산파역할을 맡았던 피디가 쫓겨나는 수모를 당했다. 말 그대로 지난 4년은 대한민국 언론의 암흑기 그 자체였다.

그렇게 언론노동자들이 쫓겨나고 해고되는 과정에서 그 깊이를 알 수 없을 만큼 쌓여온 언론인들의 자괴감과 분노는 이제 그 끝을 향해 치닫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5월 11일 여의도 국회본청 앞에서, 대구 청소년종합지원센터 앞에서 당신들의 ‘쓴소리 듣기 쑈’를 막고 나섰던 언론노동자들의 거센 분노와 몸짓을 보았는가? 지난 5월 15일 일산 킨텍스 전당대회 앞에 모인 성난 1,500 대오의 언론노동자들의 피눈물어린 외침을 들었는가? 여의도 희망텐트촌으로 언론노동자들과 연대하기 위해 전국각지에서 모여들고 있는 성난 민심을 보고 있는가?

언론장악의 문제는 언론사 내부의 문제가 결코 아니다. 그것은 민주주의의 근본에 관한 문제이자 국민의 삶과 연결된 문제이다. 그런데도 새누리당 박근혜 대표의 복심으로 인정받는 신임 이한구 원내대표는 지난 5월 9일 취임일성에서 언론사 내부의 문제니, 불법파업이니 운운하며 언론노동자들의 분노를 호도하고 있다. 우리는 이한구 신임 원내대표의 이런 발언이 혹여 지금의 언론장악상항이 새누리당의 정권연장을 위한 최적의 선택이라는 판단이 깔린 건 아닌지 의심할 수 밖에 없다. 만약 그렇다면, 그것은 새누리당의 가장 큰 오판이 될 것이다. 끝내 새누리당이 이명박 정권과 함께 언론장악의 공범이 되고자 한다면, 우리는 새누리당을 외양만 바꾼 한나라당으로 규정하고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워나갈 수밖에 없다.

만약 새누리당이 진정한 공당으로, 책임지는 여당으로 환골탈태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지난 5월 15일 전국언론노조가 새누리당에 요구한 다음의 사항에 대해 조속히 입장표명을 내놓을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 만약 이런 요구마저 무시와 외면으로 일관한다면, 우리는 이제 모든 역량을 모아 반새누리당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음을 엄중히 경고한다.

하나, 새누리당은 낙하산 사장을 퇴출시켜 공정방송을 복원하는 출발점으로 삼아라.

하나, 19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열어 언론장악의 전모를 밝혀라.

하나, 언론 독립을 위해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를 민주적으로 개편하라.

하나, 해직?징계된 언론인을 원직복귀시키는데 새누리당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직접 나서라.

2012년 5월 17일

전국언론노조 부산대표자 회의 ? 언론공공성지키기 부산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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