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t 91일차] 파업 장기화를 마주하는 나의 얼굴들
[Reset 91일차] 파업 장기화를 마주하는 나의 얼굴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06.0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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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된 한 주. 파업 14주차, 91일째 날이 밝았습니다. 이제 제법 더워서 2년 전 파업을 연상케 하는 날씨... 그 때 모였던 개념광장에 모였습니다.




우리보다 더 끈질긴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는 언론노조 MBC 본부의 정영하 위원장이 오셔서 연대 발언을 해주셨습니다.


오늘 집회프로그램은 "파업, 그리고 그림치료". 멀리 부산디지털대학 그림치료학과의 김문갑 교수님께서 오셔서 90일 넘는 파업동안 상처 입었을 조합원들의 심리를 치료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치료를 받기 위해 그림을 그릴 도화지를 나누어 가졌어요.오늘의 주제는 '파업 장기화와 얼굴들'.. 자신의 얼굴을 그려보고 그 자화상을 통해 심리 상태를 진단받고, 또 치유받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열심히 그립니다.




자기 눈을 크고 초롱초롱 빛나게 그려도 보고요,


탈을 쓴 것처럼 그려보기도 하고요,


아예 즐겨보는 만화 주인공으로 그려보기도 합니다.


자아분열의 심리상태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합니다..








<옐로우카드>의 이광용 조합원은, 역시나, 손에 옐로우카드를 빼 놓지 않으시는군요. ㅋ


그림을 거두어 간 뒤 김문갑 교수님이 진단해 주실 그림을 선별하시는 사이, 노래패 방송사랑이 아름다운 화음을 들려줍니다.




조합원들이 그린 자화상들 중 일부는 전시가 됐습니다.


한 번 볼까요?
































다양항 화법과 다양한 표현력들입니다.




이들 가운데 14편에 대해 김문갑 교수님이 심도있는 진단을 내려주셨어요. 전반적으로 파업 승리에 대한 열의와 김인규 퇴출에 대한 욕망이 드러나 보인다면서도 드문드문 불안감이나 분노 등의 감정이 묻어있다고 하시네요. 하지만 긴 파업 기간에도 불구하고 우리 조합원들의 심리상태는 전반적으로 건강하고 굳건하다고 덧붙이셨습니다. 우리도 알게 모르게 생겼을 마음의 상처들을, 그림을 통해 확인받고 또 치유받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상처도 아물게 됐으니, 또 전진해 나아가야겠죠? 끝까지 싸워 이겨냅시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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