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언론장악 청문회 국정조사는 '기본'"
[언론노조] "언론장악 청문회 국정조사는 '기본'"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07.2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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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장악 청문회 국정조사는 '기본'"
언론장악 청문회,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 열려
 
[0호] 2012년 07월 20일 (금) 17:51:57 최유리 언론노보기자 riyuchoi@gmail.com
 
 

'언론 장악 청문회'와 '언론 사찰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시민단체의 주최로 20일 오전 11시 30분에 열렸다.

 

 

 

 
 

여야는 지난달 29일 19대 국회 개원협상을 통해 언론관련청문회를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개최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합의했다. 그러나 지난 13일 열린 문방위의 첫 회의는 한선교 위원장(새누리당)에 대한 자격 시비로 인해 파행으로 끝났고, 이후 새누리당의 거부로 양당 간 간사 협의도 제대로 진행 되지 않는 등 언론 청문회와 관련된 논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우리는 특별한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며 "국회의원들이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즉각적으로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전했다.

박석운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는 "방탄 국회를 개최하며 시간만 끌지 말고 할 일을 하라"며 "청문회 개최만이 YTN, MBC등에 남은 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얼마 전 170일간의 파업을 잠정 중단한 정영하 MBC 본부장은 "국회의 피하기식 정치 행보가 실망스럽다"며 "지난 6개월 우리와 함께 애닳아 하고 마음 아파 하던 국민들이 분노로 국회를 쳐다보는 상황에 청문회와 국정조사는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석 KBS본부장은 "언론 장악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노골적으로 뻔뻔하다"며 "빠른 시간 내에 청문회가 이뤄져서 다음 정권에게 이렇게 하면 안된다는 교훈을 남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종욱 YTN지부장은 "생생한 자료와 증거를 검찰에 제출했으나, 정치 검찰과 국회의원이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며 "시간을 끌면 되겠지 하는 착각은 절대 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공병설 연합뉴스 지부장은 "지난 5년간 국민의 입에 물린 재갈과 안대를 풀어야 한다"며 "이번 경고를 무시한다면 국민들은 표가 아닌 표창을 던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조직적 언론 장악의 실체를 규명하고 결과를 인정하고 사죄 하는 것이 민주주의 정당에 기반한 정당임을 인정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정당한 요구를 끝내 외면한다면, 결국 국민들에게 반민주 세력으로 철저하게 낙인찍히고 심판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자회견문]

 

국민과의 약속이다
언론장악 청문회 즉각 개최하라!
언론사찰 진상을 즉각 규명하라!


지난달 여야 원내대표는 19대 국회 개원 협상을 통해 언론 청문회 개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했다. 그러나 7월 임시국회가 절반을 넘긴 지금까지 언론 청문회 논의는 전혀 진척이 없다. 지난 13일 열린 19대 국회 문방위 첫 전체회의는 언론 청문회를 회피하려는 새누리당의 꼼수로 파행으로 치달았다. 새누리당은 불법도청 의혹의 장본인인 한선교 문방위원장을 감싸는 데만 급급할 뿐, 언론 청문회 약속은 헌신짝처럼 내팽개치려 하고 있다. 실제 문방위 첫 회의 파행 이후, 새누리당의 거부로 양당 간사 간 협의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고 한다. 다음 전체회의가 언제 열릴지조차 불투명한 상태다.

그제 MBC 노동자들의 잠정 복귀를 끝으로 공정언론을 향한 언론노동자들의 투쟁이 겉으로는 일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갈등의 매듭이 풀린 것은 결코 아니다. 특히 언론노동자 대투쟁의 직접적인 원인인 MB정권 언론장악 · 언론탄압의 실체적 진실은 전혀 밝혀지지 않았다. 이제 국회가 나서야 한다. KBS 정연주 사장의 폭력적 축출과 이병순, 김인규 낙하산 사장의 임명 강행 과정, MBC 김재철 사장의 임명을 둘러싸고 벌어진 ‘큰집 쪼인트 발언’ 등의 각종 의혹들, YTN 구본홍 · 배석규 사장의 임명과 언론인 탄압, 그리고 이들 낙하산 사장들의 취임 이후 대대적으로 자행된 공영언론에서의 공정성 훼손 등 언론장악 · 언론탄압의 실체적 진실은 국회가 반드시 규명해야하는 사안이다. 이는 여야 원내대표가 국민들에게 공표한 약속이기도 하며, 동시에 다시는 정치권력이 공영 언론의 공정성을 훼손할 수 없도록 확고한 토대를 만들 수 있는 기초 작업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 말 대선을 앞두고 공정한 언론 환경 조성하기 위해서라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

언론청문회와 아울러 여야가 합의한 불법사찰 국정조사도 조속히 실시돼야 한다. 특히 실명이 거론된 사찰 문건 등 명백한 증거가 드러난 언론 사찰이 국정조사의 주요 내용이 돼야 마땅하다. 언론노조 KBS본부에 의해 공개된 사찰 문건에는, 2009년 7월 27일 ‘KBS, YTN, MBC 임원 교체방향 보고’ 문건이 ‘BH하명’에 의한 것임이 명시돼 있다. MB정권이 조직적인 언론장악에 나섰음을 밝혀주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다. 더 결정적인 것은 2009년 9월 3일 작성된 ‘YTN 최근 동향 및 경영진 인사 관련 보고’라는 문건이다. 이 문건에는 노동조합의 반발을 제압하고 배석규 씨를 신임 사장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거론하고 있다. 정권에 의한 불법적이고 조직적인 언론 사찰과 개입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중대한 사인이다. 따라서 국정조사 요구서와 계획서에도 따로 ‘언론 관련 사찰’을 다룰 것을 분명히 명시해야 할 것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이강택)은 새누리당에게 단호히 요구한다. 국민과의 약속인 언론 청문회 개최에 즉각 동참하라. 또한 MB정권의 비뚤어진 언론 장악의 진상을 규명하는데 적극 협력하라. 조직적 언론장악 · 언론장악의 실체를 규명하고, 결과를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죄하는 것, 그 길만이 새누리당이 그나마 민주주의에 기반한 정당임을 인정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될 것이다. 다음과 같은 국민들과 언론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끝내 외면한다면, 결국 국민들에게 반민주 세력으로 철저하게 낙인찍히고 심판받게 될 것임을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이다.

- 국민과의 약속이다, 언론장악 청문회 즉각 개최하라!
- 언론사찰 진상규명, 국정조사 즉각 실시하라!


2012년 7월 20일
전국언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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