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권은 MBC에서 당장 손을 떼라!
MB정권은 MBC에서 당장 손을 떼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0.04.0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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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권은 MBC에서 당장 손을 떼라!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이하 MBC노조)가 ‘MBC 장악 진상규명과 김재철 퇴진’을 내걸고 오늘(4월 5일) 06시를 기해 총파업에 전격 돌입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MBC노조의 총파업을 전폭 지지하며, 총파업투쟁이 승리하는 날까지 모든 연대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MBC노조를 총파업이라는 벼랑으로 내 몬 것은 두 말 할 필요도 없이 MBC를 장악하려는 MB정권과 그 하수인 김재철 사장이다.

우리는 MBC노조가 이명박 정권의 MBC 장악에 맞서 얼마나 이성적으로 사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MBC노조가 김재철 사장을 대화의 상대로 인정했던 것은 싸움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파국을 막기 위한 고뇌에 찬 결정이었다. 애시당초 김재철 사장은 방문진의 황희만 보도본부장과 윤혁 제작본부장 임명을 백지화하겠다고 스스로 약속하고 MBC노조의 잠정적 대화상대가 될 수 있었다. 그런데 김재철 사장은 그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4월 2일 특임이사 황희만을 보도와 제작을 총괄하는 부사장에 전격 임명했다. 이는 김재철 사장 스스로 ‘큰 집’으로부터 ‘조인트’를 까이면서까지 ‘MBC 내 좌파를 청소하라’는 청소부의 역할을 부여받았음을 뒤늦게 자인한 것이다. 최소한의 염치도 내팽개치고, ‘파업할 테면 해봐라’는 식의 도발에 다름 아니다.

더구나 김재철 사장을 두고 ‘말 잘 듣는 청소부’라고 칭했던 김우룡 전 이사장은 오늘부터 보름간 미국으로 출국한다고 한다. 김우룡 씨는 김재철 사장과 함께 MB정권의 MBC 장악과 관련해 이번 4월 국회에서 시시비비를 가려야할 가장 유력한 증인이다. 현재 동시에 벌어지고 있는 ‘황희만의 부사장 임명’과 ‘김우룡의 도피성 출국’은 정권의 치부는 철저히 감추면서 노조의 뒤통수를 때리는, MB정권의 ‘정치도박’이라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우리는 MBC노조의 총파업은 정권의 하수인이자 청소부로부터 MBC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투쟁으로 규정한다. 정권으로부터 공영방송 MBC를 지키려는 MBC노조의 투쟁은 곧 우리 KBS본부의 투쟁이나 다름없다. 우리는 MBC노조 조합원들의 의로운 투쟁에 함께 어깨를 걸고 싸울 것이다. 국민과 시청자들 또한 MBC노조의 총파업에 너그러운 이해와 지지를 보내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MB정권은 지금이라도 당장 MBC로부터 손을 떼라. 그렇지 않으면 MBC노조의 다짐처럼 MBC는 MB정권의 무덤이 될 것이다. <끝>

2010년 4월 5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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