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호] - 이길영 취임사 분석 -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
[93호] - 이길영 취임사 분석 -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09.1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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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면 >이길영 취임사 분석 -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

 

“제가 지난 2년 9개월간 감사로 재직하면서 느꼈던 KBS에는 많은 위기와 기회가 있었습니다.”

 

▶▶ 정말 양심이 있는 사람인지 모르겠다. 공영방송 감사 자리를 내팽개치고 더 좋은 자리를 찾아 임기도 안 채우고 나갔으면서 참 뻔뻔하기도 하다. 자신이 재직했던 기간까지 적시하는 걸 보니 보통 분은 아니시다. 보통 사람같으면 쪽 팔려서 얘기도 못한다.

 

“국가기간 공영방송 KBS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보장하는 울타리 역할을 흔들림없이 수행하겠습니다. 또 경영진과 더 많은 대화와 소통을 통해 국민이 KBS에 바라는 점을 경영진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하고, KBS를 제대로 경영하고 있는지에 대한 감독기관의 의무를 다할 것입니다.”

 

▶▶ 이미 이길영이 공영방송 KBS에 내려오면서 ‘독립성과 공정성’이라는 말은 우습게 돼 버렸다. 한방산업진흥원장 때처럼 인사부 직원 불러서 또 ‘누구잘 봐 주라’고 얘기할 게 뻔하다. 전두환 정권과 결탁하고 선거 때마다 등장했던 5공의 신데렐라가 KBS의 독립성과 공정성이라니, <개콘>보다 더 웃긴다. 경영진과 더 많은 대화와 소통을 하고 효율적으로 전달하겠다는 건 감사재직 때처럼 시시때때로 경영에 간섭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일 뿐이다. 우리 회장님은 ‘감독기관의 의무를 다할 것’이라며 한 번 더 사장 이하 집행기관의 군기를 잡겠다고 공공연히 선포를 한 것이다.

 

“향후 공적재원인 수신료가 현실화되더라도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경영의 투명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소중한 수신료가 본질적인 용처가 아닌 곳에 사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수신료 현실화’라는 얘기는 꺼내지도 말기 바란다. 이길영이 KBS를 장악하면서 수신료 인상은 물건너 갔다. 정신 제대로 박힌 시청자라면 살인정권인 5공에 부역했고, 채용부정을 저질러 중징계를 받았고, 학력 사칭 및 변조를 밥 먹듯이 하는 사람이 최고 의사결정 기관의 장이 된 KBS에게 단 돈한 푼도 주기 싫을 것이다. 그 더러운 입에서 수신료 얘기는 안했으면 한다.

그리고 제발 이사장실 공사하겠다고 소중한 시청자들의 수신료 제발 쓰지 기 바란다. 이길영 님부터 반듯해지면 된다. 누가 누구를 의심하나?

 

“KBS만의 고유한 인재상과 장기적인 인재육성 방안을 세워 나가도록 하겠

습니다. … 공영방송을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지켜줄 ….”

 

▶▶ 정말 점입가경이다. 회장님이라고 불러줬더니 정말 회장인 줄 아신다. 이제 KBS 경영과 인사권을 직접 가지시겠다는 것인가. ‘채용’은 한 조직의 가장 성한 인사행위다. 이길영 본인도 얘기했다시피 이사회는 최고 ‘의결’ 기관이 자 ‘감독’ 기관이다. 대놓고 경영까지 하겠다는 것인가. 제대로 ‘부정 채용’해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인가. 이길영 회장님은 제발 ‘채용’의 ‘채’자도 꺼내지 말기바란다. 채용이 불결해진다. 그리고 KBS를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길영 회장님같은 분들로부터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KBS가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지금 KBS에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는 갈등과 분열보다는 화합과 통합이 필요합니다.”

 

▶▶ KBS가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사내에서 분열을 조장하고 세력을 만드는 사람이 없어져야 한다. 임기를 못 채우고 도망갔던 감사 시절, 감사실 직원이 이길영을 KBS이사로 추천하는 등 감사실 전체를 사조직으로 만들었다.

이렇게 세력을 만들면서 무슨 ‘화합과 통합’인가. 그리고 ‘5공 부역 방송’ 전력자 아니랄까봐 ‘화합과 통합’ 무지 사랑하신다. 전두환이 그렇게 학살을 자행하고도 부르짖었던 것이 ‘화합과 통합’이다. 본질적으로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세력은 역설적으로 항상 화합과 통합을 외치기 마련이다.

 

“공영방송 KBS를 세계적인 공영방송사 반열에 올릴 수 있도록 제 미약한

힘을 더할 것입니다.”

 

▶▶ 세계적인 방송사도 필요없고 공영방송도 필요없다. KBS가 그냥 정상적인 조직이라도 됐으면 좋겠다. 비리 전력자가 최고위 간부로 버젓이 살아 숨쉬는 현실에서는 모든 게 공허하다. 이길영이 떠나는 날, KBS가 바로 선다.

 

3면> 감사의 자격

비리감사 임명으로 지난 3년간 자정기능 잃어

도덕성·청렴성·엄정함으로 공명정대한 감사 기능 회복해야

 

2009년 12월 비리 감사 이길영씨, 피의 숙청하며 입성

 

●● 현재 KBS 재앙의 시작은 지난 2009년 12월 이길영씨가 감사로 들어오면서 시작됐다. 2009년 12월 17일 새노조 준비위원회 성명서에는 지금의 사태를 예고라도 하듯이 “누가봐도 한분에 부적격 판정을 내릴만한 인물이 KBS 감사로 임명된다면 어찌될까? 보지 않아도, 듣지 않아도 알 수 있지 않은가?”라고 적고 있다.

그때 이길영 감사를 막지 못한 것이 결국 2012년 이길영 이사장이라는 괴물을 키운 것이다.

KBS 감사는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 엄정함을 생명으로 조직의 영을 세워야하는 자리이다. 감사는 물론이고 감사실에 근무하는 평직원의 자격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감사직무규정에 의하면 감사실 일반 직원조차도 ‘감사부서 직원은 징계처분을 받은 날로부터 3년을 경과하지 않은 자는 감사실에 근무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채용비리로 얼룩진 이길영씨는 피의 숙청을 통해 감사로 입성하고 이에 반대하는 감사실 직원들을 내쫓았고 안전관리실 비리에 솜방망이 봐주기 감사로 결국 KBS 모럴헤저드라는 치욕을 안기고 말았다.

 

비리감사의 솜방망이 감사, KBS 모럴헤저드 불러와

 

●● 현재 KBS 감사는 KBS 내부의 자정능력을 시험하는 리트머스지라 할 수 있다. 감사는 사규에 따라 법과 원칙에 의해 국민에게 위임받은 공영방송의 의무를다하도록 공명정대하게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하고 공사운영의 적정성, 공정성 및시청자에 대한 책임성을 확보하는데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비리감사 이길영씨가 오고 지난 3년 많은 일들이 벌어졌지만 언제나 솜방망이 감사라는 비난을 불러왔다. 대표적인게 안전관리실 감사이다. 안전관리실 채용비리문제는 누가 먼저 지적한 것이 아니라 감사실이 먼저 조사해 밝혀낸 것임에도 이길영 감사가 오면서 감사실이 스스로의 조사결과를 축소하고 최소한의 징계 의견에 그친 것은 감사실 스스로 존재이유를 부정하는 사건이었다.

모국장 대리의 폭행사건 등을 처리하는 감사실의 자세에서도 감사실이 유명무실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탄식이 나올 정도로 비상식적인 결과들을 내놓았다.

"KBS 내부는 법과 원칙보다는 주먹과 폭언이 난무하고 권력관계에 따라 야만적인 폭력이 아무런 제지 없이 용인되는 조직으로 인식된다면 정말 창피한 일이 아닐 수 없다"는 지적들이 감사실에 쏟아졌다.

이 모든 악의 근원이 비리감사 이길영의 감사실 입성임은 두말할 나위 없다.

역설적이게도 KBS 감사가 얼마나 중요한 자리인가를 이길영씨를 통해 지난 3년간 혹독한 학습을 한 것이다.

 

이길영 감사, 안전관리실 감사 등 정치적 판단

 

●● 공석인 KBS 감사를 선출하는 것이 9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9기 이사회의 첫 업무가 될듯하다. 이길영씨가 남은 잔여임기를 박차고 이사장으로 자리 갈아타기를 하면서 스스로 원인 제공을 했음에도 뻔뻔하게 후임 감사를 뽑는 상황이 벌어졌다. 본부노조는 차기 감사 선임과 관련하여 여러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는 소식을 접하고 있다.

지난 3년 이길영 비리감사는 본인의 흠집으로 인해 감사의 결과는 언제나 예측불허였다.

2009년 이길영 감사가 들어와 날린 前감사실장은 코비스에 “감사실은 감사결과에 대해 정치적 판단을 하는 곳이 아니다”라는 글을 남기고 떠났다. 왜 쫓겨나는 前감사실장이 이 말을 이길영 감사에게 마지막으로 남겼는지 지난 3년을 되돌아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노조탄압전문가, 비리연루자 등 절대 안돼

 

 

●● “무릇 감사라 함은 엄중한 잣대로 올바름과 진실을 밝히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지우는 어렵고도 힘든 고난의 업무이다. 감사실의 수장인 감사는 더욱 더 그 도덕성과 청렴성이 요구되는 자리이다.”(2009년 12월 감사실 평직원 일동 성명서 중)2009년 12월 감사실 직원들의 사상 초유의 감사임명 반대 성명 발표와 연이은 숙청인사의 기억이 아직도 또렷하다. 여전히 KBS 감사는 논란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현재 거론되거나 자가발전중인 인물들은 제2의 이길영에 버금가는 작자들이다.

재직하는 동안 노동조합 선거에 개입해 노동조합활동을 탄압했거나 각종 비리 의혹을 받아 불명예로 물러섰던 인물들이다. 특정 세력과 결탁해 KBS를 정치판으로 만든 인물도 있다. 이들이 감사로서 KBS 내부자정 능력을 시험하는 리트머스지가 되기엔 이미 부정과 비리로 얼룩져진 인물들이다. KBS인이 동의하는 상식선의 선임절차와 자격조건을 무시하고 제2의 이길영이 되려는 자들은 애시당초 지원조차 꿈꾸지 마라.

새노조는 부적격·낙하산 KBS 감사를 막기위해 감사의 자격조건을 강화하고 새로운 선임방식을 제안한다. (7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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