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볼란다 안볼란다.. 새누리당의 허물은 안 볼란다
안볼란다 안볼란다.. 새누리당의 허물은 안 볼란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09.1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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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볼란다 안 볼란다” …새누리당의 허물은 안 볼란다

 

 

대선 D-100, KBS 정치외교부의 장난질 시작되나?

 

 

지난 10일은 대통령 선거 D-100일이었다. 아버지 박정희 의 후광만 누리려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그간 유신과 인혁당 등에 대해 일반인의 상식으로 납득하기 힘든 발언들을 종종 하곤 했다.

그 정점에 이르는 발언이 대통령 선거D-100일이었던 지난 10일 공개됐다. 한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

 

사실 관계도 틀린, 게다가 유가족들을 두 번 죽이는 몰역사적, 몰상식적 발언이 나왔던 그날 밤 KBS뉴스9에 이 발언은 소개되지 않았다. 당일 박근혜 후보나 새누리당을 다룬 정치외교부의 리포트는 <새누리당, 안철수 검증 공세…“구태 정치” 공방>이었다.

 

 

9월10일 KBS뉴스9 3번째 리포트

 

새누리당, 안철수 검증 공세…“구태 정치” 공방

앵커 멘트 : 새누리당이 안철수 서울대 교수에 대한 대대적인 검증공세를 시작했습니다. - OOO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고 : 새누리당 지도부가 안철수 교수를 일제히 성토했습니다.

녹취 이한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황제 전세를 사는 사람이 서민 전세를 얼마나 알 수 있는지, 육체는 우파, 정신은 좌파인 사람이 아닌지...” 대선 무임승차는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다, 또 미국 유학시절 3년 내내 사외이사를 맡은 것은 후안무치한 것이 아니냐고 공격했습니다.

 

녹취 심재철(새누리당 최고위원) : “최소 5천만원 이상의 연봉과는 별도로 수억원의 항공료 혜택, 스톡옵션 등을 고스란히 챙긴 모습은 구태정치의 판박이 모습...” ... 박근혜 후보는 ... 구태정치라고 거듭 비난했습니다.

녹취 박근혜(새누리당 대선후보) : “친구사이 전화통화를 너무 침소봉대해서 사찰이니 이렇게 공방하는건 구태입니다.”

이에 대해 안 교수 측 금태섭 변호사는 ... 새누리당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안철수 교수측은 ...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 안 교수를 겨냥한 새누리당의 검증 공세는 더 강화될것으로 보입니다. - KBS 뉴스 OOO입니다.

 

 

 

새누리당 이한구, 심재철의 녹취. 거기에 정준길 새누리당 전 공보위원의 ‘불출마 협박 논란’에 대해 ‘침소봉대’이자 ‘구태’라고 깔끔하게 정리하는 박근혜 후보의 녹취. 반면 안 교수 측의 반론은 녹취 없이 단 두 문장으로 처리됐다.

 

 

 

박근혜의 사과...타사와 비교되는 KBS의 보도

 

 

유가족은 물론 새누리당 내에서도 인혁당 사건에 대한 박근혜 후보의 부적절한 발언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틀뒤 SBS8시뉴스의 톱 뉴스는 인혁당 사건과 관련 박근혜 후보

의 사과와 이를 둘러싼 새누리당 내부의 혼선이었다. 심지어 ‘김재철 치하’ MBC의 메인뉴스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KBS는 달랐다.

이날 인혁당 발언과 관련한 KBS 정치외교부의 리포트는 4번 째로 배치됐다. 리포트 순서만이 문제가 아니다. 타사의 경우 인혁당 사건 피해자 유가족들의 새누리당 항의 방문, 이에

대한 사과, 그 과정에서 드러난 당내 혼선으로 리포트가 구성됐다. 하지만 KBS 정치외교부의 리포트는 대통령 측근 비리에 대한 특별감찰관제를 도입하겠다는 내용에 박 후보의 사과를 걸쳤다. 물타기도 이 정도면 신공(神工) 수준이다.

 

 

 

9월12일 KBS뉴스9 4번째 리포트

 

여, 특별감찰관제 도입…‘인혁당 사과’ 혼선

 

앵커 멘트 : 반복되는 대통령 측근들의 비리를 ... 특별 감찰관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박근혜 대선 후보의 인혁당 관련 발언에 대해 ... 서로 다릅니다. - OOO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고 : 권력 실세들의 비리를 원천적으로 뿌리뽑기 위해 새누리당이 특별감찰관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국회가 추천하는 특별감찰관을 독립기구로 두고 계좌추적 등 실질적 조사권을 주기로 했습니다. 대가성이 없더라도 금품을 받으면 엄벌하고 신규 공직 진출과 승진도 제한됩니다.

녹취 안대희(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위원장) : “새로운 정부는 도덕적이고 투명해야 합니다. 친인척 비리 척결의 기본방향은 무관용 원칙입니다.” 새누리당은 또 ... 박근혜 후보의 인혁당 발언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겁니다.

녹취 홍일표(새누리당 공동대변인) : “박 후보도 민주주의가 위축되었단 사실을 인정하고 있으며 역사에 겸허한 마음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례적으로 ... 통합진보당 심상정 의원도 가세했습니다.

녹취 심상정(통합진보당 의원) : “박 후보가 과거에 집착하고 합리화하는 모습을 보여 미래를 선택하려는 국민에 큰 실망을 줬다.” 그러나 정작 박 후보는 ... 혼선을 빚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박근혜 후보는 ... 진심으로 위로한다고 밝혔습니

다. - KBS 뉴스 OOO입니다.

 

 

 

 

9월12일 SBS 8시뉴스 첫 번째 리포트

 

 

“인혁당 발언 사과” “그런 적 없다”…새누리 혼선

 

앵커멘트 : 새누리당이 박근혜 후보의 인혁당 발언을 놓고 혼란에 빠졌습니다. 인혁당 사건 유족들의 사과요구에 대해서 ... 박근혜 후보는 그런 얘기한 적 없다고 부인한 것입니다.

- OOO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고: 2차 인혁당 사건 피해자 유가족들이 새누리당을 항의 방문했습니다. 재심에서 무죄로 판명된 사건인데도 두 개의 판결이 존재한다고 말해, 희생자와 유가족을 욕보였다면서 박근혜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녹취 송철환 인혁당 사건 피해자 유가족 : 무고한 일이 일어나 지 않도록 새누리당과 박근혜는 역사와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합니다. 논란이 계속 확산되자, 새누리당은 ... 공식 사과했습니다.

녹취 홍일표 새누리당 대변인 : 박근혜 후보의 표현에 일부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점은 인정하고 사과를 드립니다. 홍 대변인은 당의 발표를 박 후보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박 후보는 ... 그런 얘기를 나눈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 당이 서둘러 수습에 나섰다가 혼선이 빚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통합당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더욱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녹취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 : 하지도 않은 사과를 했다고 우기는 새누리당이나 ... 유가족과 희생자를 두 번 죽이는 일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정치 쇄신 특위는 ... ‘특별 감찰관’제도를 입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SBS OOO입니다.

 

 

p.s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에 대한 불리한 내용은 애써 멀리 하는 KBS 정치외교부.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 노르웨이 공식방문> 소식이 아침 종합뉴스인 KBS뉴스광장에 리포트가 아닌 단신으로 소개됐다며 KBS 정치외교부장은 뉴스광장 담당인 뉴스제작2부에 경위서를 요구했다고 한다. 취재부서가 편집부서에 경위서를 요구하는 사상 초유의 월권을 자행할 정도로 가치 있는 뉴스인지.

9월12일 방송3사 메인뉴스 첫 소식. KBS만 <혼자사는 450만 명…1인 가구시대>를 톱 리포트로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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