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고도 공정방송이라고 주장하는가?
이러고도 공정방송이라고 주장하는가?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10.1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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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방송추진위원회 주간보고서]

이러고도 공정방송이라고 주장하는가?

김인규 사장은 자신의 학위논문대로만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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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사장은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 서론에 선거 보도에서 텔레비전 뉴스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하고 있다.


“선거 보도는 사실을 전달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유권자를 대신하여 후보자의 과거, 현재, 미래를 조망하고 평가해야 한다. 선거보도가 중립성을 지키는 것만으로 텔레비전의 기능을 완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선거과정에서 후보자에 대한 이미지와 여론형성에 텔레비전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야한다. 이를 위해 선거에서 중요한 이슈를 적
극적으로 발굴하여 유권자와 후보자 모두에게 사회 전체적으로 바람직한 공중의제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해야 할 책임이 있다.”


즉 뉴스는 유권자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수 있도록 많으면서도 다양한 정치 정보를 제공해야 하고, 경마식 보도를 탈피해 정책 중심의 이슈를 적극 발굴하며,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김인규 사장은 이를 실천할 의지가 있는가? 아니면 논문용 수사일 뿐인가?

 


KBS 뉴스는 다양한 정치정보를 제공해 선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제고시키고 있는가?


언론노조 KBS 본부가 새누리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이 시작된 지난 7월 26일부터 10월 4일까지 지상파 3사의 9시 뉴스 전체를 조사한 결과 대통령 선거와 관련된 뉴스는 KBS가 121개, MBC가 124개, 그리고 SBS 136개였다. 공영방송인 KBS가 오히려 SBS보다도 더 적게 보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KBS가 보도한 121개 뉴스의 큐시트 상의 평균적인 순서는 9.4번째였다. 지난 14대(1992년)와 15대(1997년), 16대(2002년) 대선 기간 동안 선거와 관련 된 KBS의 보도에서 9시뉴스 톱에서 10번째 꼭지 안에 보도된 경우가 전체의 75.6%를 차지했던 것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만큼 현재 KBS 뉴스가 대선보도를 비중 있게 다루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 투표율이 높을 경우 박근혜 후보에게 불리할 것이 라는 것이 정치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관측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KBS뉴스가 의도적으로 선거 관련 뉴스를 회피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이슈를 발굴해 정쟁이 아닌 정책중심의 선거를 유도하고 있는가?


다음은 민주통합당 경선과 관련한 KBS 9시뉴스 보도 내용이다. 프로야구 보도도 이런 식으로는 하지 않는다. 이런 뉴스가 정책 중심의 선거를 유도하는 보도인지 김인규 사장 에게 묻고 싶다.


날짜 뉴스 홈페이지 기사 제목 리포트 자막
8월 25일 문재인, 민주통합 대선 제주 경선 1위 첫 경선위… 문재인 1위
8월 28일 민주통합 강원 경선 문재인 1위… 앙금 여전 강원서도 문재인 1위
8월 30일 민주, 충북 경선서도 문재인 후보 1위 ‘4연승’ 또 1위… 4연승
9월 01일 민주당 전북 경선, 문재인 후보 1위 ‘5연승’ 전북도1위… 5연승
9월 02일 민주 인천 경선서 문재인 후보 1위 ‘6연승’ 첫수도권도 1위
9월 04일 민주통합 경남 경선 문재인 후보 1위 ‘7연승’ 경남도 1위… 7연승
9월 06일 민주, 광주·전남 경선 문재인 1위…8연승 광주·전남도1위
9월 08일 민주통합 부산 경선 ‘문재인 1위’…9연승 문재인 후보 9연승
9월 09일 문재인 10연승…박근혜, 패자부활 기회 강조 10연승… “패자 부활”
9월 12일 문재인, 대구 경북 경선 1위…당은 단합 강조 과반득표유지
9월 15일 민주,경기,대선 경선 문재인후보 1위 ‘12연승’ 또1위… 서울만 남았다
9월 16일 민주 대선 후보 문재인 선출…“정치·시대교체”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문재인 선출


비단 이뿐만이 아니다. KBS뉴스에서 공중의제를 형성하려는 뉴스는 찾아보기 힘들다.
대부분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후보가 ‘오늘은 어디를 가서 무슨 얘기를 했다’는 식이거나 ‘이런 저런 문제로 정치권이 이전투구로 싸우고 있다’는 내용들이다. 경마식 보도와 전략적 프레임 보도는 정치 무관심과 냉소주의를 부추겨 저조한 투표율로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 져 있다. 우리는 KBS가 유권자의 정치 무관심과 냉소주의를 부추겨 투표율을 낮추기 위해 고의적으로 이런 식의 뉴스를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선거보도의 기본인 정치적 중립은 과연 지켜지고 있는가?


‘수첩공주’라는 조어가 왜 만들어졌는가를 정녕 모르고 이런 보도를 한 것인가?


“… 1979년 박정희 대통령이 암살되기까지 국정을 도우며 무엇이든 기록하던 습관은 훗날 수첩공주라는 별명을 낳았습니다. …” (8월 20일 9시뉴스)


여기에 박근혜 후보 측의 좌장격인 홍사덕 씨를 선관위가 고발한 건은 축소 보도하고,박근혜 후보의 과거사 인식에 문제가 드러나자 부실하게 보도하고, 박근혜 후보에게 불리한 일이 생기면 야당을 끌어들여 이른바 물타기를 한다. 지난 10월 4일 지상파 3사는 인적쇄신을 둘러싼 새누리당 내 갈등을 보도했다.

다음은 KBS 9시 뉴스 보도다. KBS 뉴스만이 유독 차이를 보인다. 왜 KBS만이 제목에 서 차이가 나는지는 보도를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지지도가 정체현상을 보이자 각 당에서 친박과 친노가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는 인물 쇄신론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000 기자가 보도합니다.
추석 민심에서 확인한 여당의 위기감이 쇄신론으로 폭발했습니다. 유승민 의원은 박근혜 후보를 제외한 모두가 물러나야 한다고 했고, 남경필 의원은 ‘친박계 2선 퇴진론’을 거론하며 가세했습니다.


<녹취> 남경필(새누리당 의원) :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바꿔야 합니다”


친박 실세로 통하는 최경환 후보 비서실장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면서도 다 물러나면 누가 선거를 치르냐고 반문했습니다. 김경재 전 민주당 최고위원 등 동계동계 20여 명이 박후보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김부겸 전 의원과 전순옥 의원 등 공동선대위원장 10명을 인선했습니다. 친노 인사는 없었습니다.


<녹취> 우상호(문재인 후보 공보단장) : “능력 위주로 선대위를 구성했으며 계파를 뛰어 넘는 탕평 선대위입니다”


그러나 이해찬 대표, 한명숙 고문 등이 후보 직속 자문회의에 참여하기로 해 친노 영향력은 여전하다는 지적입니다.


민주당 관련 부분의 요지는 무엇인가? 인선인가 아니면 인적쇄신을 둘러싼 갈등인가?
이런 기본이 안 된 기사는 왜 자꾸 나오는 것일까? 답은 뉴스를 만드는 사람들이 더 잘 알것이다.
KBS뉴스가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뉴스 편집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다음은 KBS 기자협회가 대선 관련한 중요한 현안이 있을 때 9시뉴스의 헤드라인을 조사한 내용이다. 여권 편들기 편향이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다.

 

■ 9월 7일, ‘안철수 불출마 협박 의혹’이 KBS 뉴스만 헤드라인에서 빠졌다.

 

KBS SBS MBC
양경숙 문자 지원금 문자
전기료 누진제 개편
아이폰5 삼성 부품 제외
토사 붕괴 안전진단
중학생 아토피 급증
유럽발 훈풍 코스피 급등
안철수 불출마 종용 쟁점화
주말에 가을 폭우
물놀이장 시끄럽다고 압정
용감한 여경
인터넷 케이블 우수고객 봉
스펙보다 업무 능력
누진제 손질
오늘밤 중부 호남 호우
불출마 협박 파문
매일 8명씩...허술한 안전망
성남 발바리 5년 만에 검거
통합진보당 스스로 제명
여경 다이하드 경찰관

 


■ 9월 8일, 타사가 정준길 건과 문재인 압승, 현영희 사전영장 기각 등을 헤드라인에 넣었지만 우리는 넣지 않았다.

 

KBS

MBC

SBS
가을 성큼, 들판은 노랑색
리프트 사고
MB 방러 성과
보호관찰 직후 또 성추행
윈난성 지진
영장 기각 부실수사 논란
문재인 부산 압승
보호관찰 직후 성추행
한전 자회사는 흑자
혁신학교 뜬다
윈난성 지진
전남 또 납치 미수
보호관찰 직후 성추행
성남 성폭행범 검거 속보
정준길 안철수 검찰 문의
MB 방러 성과
피에타 젊은 비평가상

 

■ 9월 9일, 민주당 경선 소식을 헤드라인에서 다루지 않았다.

 

KBS

MBC

SBS
피에타 황금사자상
일본 총리 즉석대화 요청
OECD 자살률 1위
아파트 대출 소송 연체이자
표절 자기소개서 가린다
피에타 황금사자상
의료진 마약류 불법 투약
또 쇠구슬 테러
문재인 10연승
내수 위기 부양 나선다
스마트폰 원격 자동차 제어
피에타 황금사자상
문재인 10연승
지하철 여성 도둑 촬영
숭례문 공사 허술
대북문제 한미일 공조 확인

 

■ 9월 12일, 민주당 경선, 인혁당 발언 사과 혼선이 또 헤드라인에서 빠졌다.

 

KBS

MBC

SBS
2035년 1인 가구 34%
하우스 푸어 신탁
일본 새 우익 정당 출범
고액 체납자 재산 추적
태풍 산바 북상
인혁당 발언 사과 혼선
문재인 11연승

미사일 증강
태풍 산바 북상
강남대로 담력 게임
검경 성범죄자 공조 구멍
인혁당 발언 사과 혼선
문재인 11연승

북한 꽃게 어선 남하
조희팔 의혹
40대 사업가 암매장
서해 적조
블라인드 줄 어린이 질식사

 

■ 9월 13일, 인혁당 내용이 KBS에서만 빠졌다.

 

KBS MBC SBS
가족 내 암 10년새 2배
영세 자영업자 대출 확대
수입 화장품 비싼 까닭
중일 갈등
아이폰 5 공개
외국인 학교 줄소환
인혁당 발언 사과 공방
태풍 산바 남해안 상륙
프로포폴 연예인 영장청구
아이폰 5 공개
가족 암 증가
가족암 증가
태풍 북상
인혁당 발언 사과 공방
수입 화장품 폭리
북한 으름장
방학 교사 보험사기
어린이 놀이터 기생충

 

■ 9월 17일, 안철수 모레 출마 표명이 KBS에서만 빠졌다.

 

KBS

MBC SBS
태풍 산바 동해상으로
태풍 산사태 등 피해
태풍으로 조선소 등 중단
태풍 4개 연속 상륙 왜?
중국 내 일본 업체 피습
태풍 산바 관통
태풍 산사태 피해
태풍 낙동강 범람
태풍 릴레이 이유는
안철수 모레 회견
올 성장률 2.5%
태풍 남해강 강타
태풍 1명 사망
태풍 낙동강 홍수 경보
태풍 농작물 피해
안철수 모레 입장 표명
택배 전쟁
올 성장률 2.5%

 

■ 9월 18일, 홍사덕 전의원 탈당을 KBS만 다루지 않았다.

 

KBS

MBC SBS
이재민 복구 어려움
추석 물가 비상
중일 갈등
굴삭기로 경찰서 공격
신종 마약 확산

태풍 상처
홍사덕 탈당 꼬리 자르기
굴삭기 경찰서 공격
추석 물가 비상
반일 시위 고조
국가가 노후 관리

박근혜 문재인 동정
홍사덕 탈당 공방
중국 반일 시위
양식장 초토화
탈주범 오리무중
장애인 올림픽 대표 폭행
꼬리물기 CCTV 단속

 

한번은 실수고 두 번은 우연으로 봐줄 수 있다. 그러나 세 번부터는 편향이다. 우리는
이런 편향이 우연이 아닌 의도적인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뉴스 제작과 편집 모두에서
일관되게 불공정성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김인규 사장은 스스로 논문에서 매번 대선 때마다 불공정 보도가 있었다고 밝히고 있
다. 김 사장이 판단할 때 위와 같은 KBS 뉴스는 공정한 뉴스인가? 불공정한 뉴스인가? 김
사장의 논문을 바탕으로 판단했을 때 현재 KBS 뉴스는 명백한 불공정 보도라는 것이 언
론노조 KBS 본부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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