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주례연설’ 특집 KTV방송 수중계 즉각 중단하라!
‘MB주례연설’ 특집 KTV방송 수중계 즉각 중단하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10.1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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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기자회견

KBS 새노조는 방금전인 오후 1시 10분 조합사무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MB주례연설 방송과 관련한 반대입장을 밝혔다.

또한 김현석 위원장을 비롯한 집행부는 김인규 사장에게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사장면담을 요구하며 이시각 본관 6층으로 올라가 있다.

 

 

 

 

 

 

첨부 : 기자회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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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주례연설특집 KTV방송 수중계

즉각 중단하라!!

 

2008년 이병순 사장 취임 이후 등장한 MB주례연설은 KBS에게 참을 수 없는 치욕이었다. 대통령 라디오 주례연설은 1989년 노태우 정권 당시 몇 차례 방송이 되다가 중단이 됐고, 한국 사회가 민주화되면서 역사의 유물로 사라져갔다. 그런데 2008MB정권이 KBS를 장악하면서 이 구시대의 잔재가 다시 등장했고, 이는 KBS가 관제·편파방송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된 결정적 이유가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B주례연설은 4년이 지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고, 이 때문에 수차례 물의도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530일 라디오 주례연설에서 "연봉 7000만원을 받는다는 근로자들이 불법 파업을 벌인다는 망언을 해 노동계를 발칵 뒤집어놨고, 당시 새노조는 공정방송위원회에서 이 방송에 대한 조치를 강력히 요구했으나 사측은 이를 묵살한 바 있다. 또한 20106.2 지방선거에서 선관위가 선거 직전에 MB주례연설 방송이 부적절하다는 유권해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총선 직전 방송을 강행해 파문이 인 적도 있다.

 

이런 MB 주례 연설은 당장이라도 폐지되어야 한다는 것이 언론노조 KBS본부의 일관된 주장이었다.

그런데 폐지는커녕 100회 특집 방송을 한다고 한다.

그것도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주제와 출연자, MC(어처구니없이 KBS 아나운서가 MC를 맡는다고 한다) 등 모든 것을 기획해 결정한 프로그램을, 거기다 KTV로 방송되는 것을 그대로 받아 아침 뉴스 시간대에 뉴스를 자르고 방송을 한다고 한다.

아마도 KBS 역사상 이렇게 해괴한 프로그램은 전무후무할 것이다.

 

김인규 사장과 길환영 부사장, 그리고 해당 본부의 이화섭 본부장, 담당국의 권순범 시사제작국장, 편성회의에서 편성을 결정한 홍혜경 편성국장, 뉴스시간대를 내준 이선재 보도국장에게 묻는다.

임시 편성실무회의에서는 대통령은 국정책임자로서 임기 말 국정정리의 의미는 있음이라고 했는데, 당신들 눈에는 이 방송이 KBS의 전파를 탈 정도로 가치가 있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말인가?

 

지난해 21일 청와대가 기획, 연출한 <대통령과의 대화, 2011년 대한민국은!>SBS가 방송하고, KBS가 이를 그대로 받아 내보낸 사건이 있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29일 공정방송위원회를 열어공사는 최근 방송된 일련의 정치관련 프로그램과 관련하여 제작자율성 문제가 제기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며, 향후 노사는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작자율성과 방송의 공정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하여 노력한다고 합의를 했다.

 

그런데 그때보다 더 황당하게 만들어진 이 프로그램을 더 황당하고 의혹스러운 과정을 거쳐 방송한다는 것은 명백한 노사합의 위반이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다시 한번 요구한다.

무슨 의도로 이런 짓을 저질렀는지 모르겠지만 당장 MB주례연설 100회 특집 KTV 방송 수중계를 중단하라! 우리는 온 몸을 던져 KBS 역사상 씻을 수 없는 치욕이 될 이 참사를 막을 것이다.

 

 

 

2012. 10. 12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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