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차] 공정방송위원회 결과보고서
[22차] 공정방송위원회 결과보고서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10.1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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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차 공정방송위원회 결과보고서

 

 

오늘(15일) 10:00 KBS 1TV "희망, 국민과의 대화"

 

 

○ 개최 일시 및 장소 : 2012.10.12(금) 본관 3층 1회의실

○ 안건

 

 

1. 전용길 콘텐츠본부장 해임 요구 건

2. MB 라디오 주례연설 100회 특집 제작 편성에 대한 건

3. 한국인의 밥상 최불암 씨 출연과 협찬처 과잉홍보 건

4. 김재원 전 새누리당 대변인 막말 파문 기사 누락 건

5. KBS 본부 노보 기사에 대한 정정보도 요구 건

 

 

○ 노사 공방위원

 

노측 : 홍기호 KBS 본부 부위원장, 박성용 KBS 노동조합 정책실장, 윤형혁 KBS 노동조합 공정방송실장, 최문호 KBS 본부 공추위 간 사, 김종석 KBS 본부 공추위 간사

사측 : 길환영 부사장, 이화섭 본부장, 변석찬 라디오센터장, 최철호 외주제 작국장, 김인영 인터넷뉴스 주간

 

 

<주요 내용 및 결론>

 

 

안건 1) 전용길 콘텐츠 본부장 해임 요구

 

노측은 단체 협약에 명시된 내용에 따라 실시한 이번 신임 투표는 전용길 본부장 개인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지난 1년간 보도 부문을 제외한 교양, 다큐, 드라마, 라디오, 지역 등 콘텐츠 본부의 모든 영역에 대한 경쟁력과 공정성을 평가한 결과이므로 전용길 본부장을 해임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촉구했다. 재적 조합원 3분의 2이상이 불신임을 받아 사퇴한 고대영 전보도본부장의 사례를 들어 이렇게 까지 조직원들의 신망을 잃은 임원이 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회사의 경쟁력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전용길 콘텐츠 본부장 해임 건은 경영권에 대한 간섭이라고 주장했다.

 

 

안건 2) 라디오 주례연설 100회 특집 ‘대통령과의 대화’ 제작 편성에 대한 건

 

노측은 사전 안건 협의에는 포함돼 있지 않지만 긴급하고 중대한 사안이어서 라디오 주례 연설 100회 특집을 긴급 안건으로 다룰 것을 요구했다. 노측은 통상적으로 3일 전에 안건 협의를 하는 것이 관행이긴 하지만 전날 오후에 이 사실을 알았으며 당일 오전에 노측 간사가 사측 간사에게 구두로 이야기를 했고 노측 대표도 부사장을 만나 직접 이야기 했으니 사전 협의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사전에 간사 간 협의된 공식 안건이 아니며 방송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예단만으로 안건으로 다루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노측은 주례 연설 백 회 일정은 미리 충분히 예상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왜 그리 긴박하게 전날 오후에서야 방송을 결정했으며 방송의 공정성은 내용의 공정성과 절차적 공정성이 같이 보장되어야 하지만 문제가 된 방송은 절차적 정당성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제껏 재난 등 긴급하게 방송해야 할 내용이 아닌데도 뉴스를 자르고 방송한 적이 있었는지 더구나 이 연설은 생방송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급하게 방송을 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따졌다.

한 차례 정회 후 사측은 뉴스를 자르는 편성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으며 노측은 주례 연설 백 회 특집은 폐지되어야 하며 이는 지난해 KBS 본부와 사측이 맺은 합의 위반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안건 3) 한국인의 밥상 최불암 씨 출연과 협찬처 과잉홍보 건

 

 

대선 후보 캠프에 합류한 출연자들에 대해 외주제작국이 밝힌 출연 기준의 적용 범위와 적절성에 대해 노측은 집중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우선 외주제작국이 마련한 기준은 두 가지였다.

 

- 대선 캠프에 자문위원 등 이름을 올리는 수준의 참여에 대해서는 시사 프로그램을 제외한 교양, 연예 오락 프로그램의 진행이나 출연에 제약을 두지 않는다.

- 대선 후보의 유세에 참여하거나, 매스컴을 통한 지지발언을 하거나, 찬조 연설을 하는 등 적극적인 정치 활동을 하는 경우에는 모든 프로그램에서 배제한다.

 

이 기준이 회사 전체의 기준인지에 대해서 사측은 임원회의까지 보고된 것이지만 최소한 콘텐츠 본부에는 적용되는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현재 한국인의 밥상에 출연하고 있는 최불암 씨였다. 노측은 외주제작국 기준에 따르면 매스컴을 통한 지지발언을 한 경우에는 모든 프로그램에서 배제한다고 돼 있는데 최불암 씨는 지난 10월 1일 TV조선의 ‘뉴스쇼 판’에 출연하여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 목숨을 끊어도 괜찮다 할 만큼 강건한 분이 당선되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 그가 새누리당 대선 캠프에 합류한 사실이 이미 알려진 상태에서 이 발언은 박근혜 후보에 대한 지지 발언으로 해석되는데 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사측은 10월 1일 당시에는 이 기준이 없었으며 앞으로 이런 발언을 다시 한다면 프로그램에서 배제하겠다고 말했다. 노측은 구체적인 출연 기준을 마련할 노사 공동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지만 사측은 일단 조속한 시일 안에 사측 안을 마련해 논의하자고 말했다.

협찬처에 대한 과잉홍보도 지적됐다. 이번 한국인의 밥상 특집의 협찬처 가운데 하나인 한식재단은 국정감사에서 여당 의원조차 대표적인 정부 부실 사업으로 지적한 사업이다. 이런 곳에서 협찬을 받는 것이 타당한 것인지 물었다. 사측은 이 프로그램의 협찬은 수개월 전부터 추진되어 왔으며 당시에 이런 부분을 점검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노측은 이 프로그램은 진행자 최불암 씨가 여당의 대선 캠프에 가담하고 국정감사에서 협찬처인 한식재단의 부실이 도마 위에 오르는 일이 동시에 벌어졌다. 결과적으로 KBS에서 부실한 정부 사업을 포장해 주는 모양새가 됐고 공정성에 해를 끼쳤다고 지적했다.

스카우트의 경우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 프로그램도 중소기업청과 교육과학기술부가 협찬을 했는데 협찬처인 중소기업청의 요청을 받아들여 대통령의 출연이 결정됐다. 대통령의 출연이 반드시 필요해 보이지도 않는데 말이다. 이는 사랑의 리퀘스트와 같은 프로그램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그때는 순수한 자체 제작이었지만 이번에는 협찬을 받은 프로그램이었고 돈을 댄 협찬처의 요구를 받아 대통령의 출연을 결정한 점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앞으로 협찬처 선정에 더욱 신중을 기할 것을 촉구했다.

 

 

안건 4) 새누리당 김재원 전 대변인 막말 파문 기사 누락 건

 

새누리당의 대변인으로 내정됐던 김재원 의원이 기자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해 파문을 일으킨 기사를 왜 9시 뉴스에서 다루지 않았는지 물었다. 또 문재인 후보나 안철수 후보의 대변인이 비슷한 파문을 일으킬 경우도 보도하지 않을 것인지 물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당시 현장에 KBS 기자가 없었고 가십성이어서 다루지 않았으며 다른 후보 진영에서 비슷한 사례가 발생할 경우 같은 기준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측은 또 기사 작성 방식이 지나치게 여권 눈치보기라고 지적했다. 본인까지 시인하고 사과한 사안을 ‘한 것으로 알려져’로 표현했으며 논란의 당사자가 없는 상황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로 기사가 작성된 이유를 따졌다. 이에 대해 사측은 경위를 파악해서 다음 공방위에서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새 대변인으로 내정된 김재원 의원이 기자들에게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재원 의원은 어젯밤 일부 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박근혜 대선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명예 회복을 위해 정치에 입문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의원은 이런 내용의 발언을 했는지 여부를 묻는 전화를 몇 통화 받은 뒤 식사 자리에 함께 있는 기자들을 일일이 지목하며 누가 정보 보고를 했는지 욕설과 함께 추궁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김재원 의원은 당시 이성을 잃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부끄럽고, 자신의 잘못이라고 밝혔습니다.

 

노측은 이어 이 같은 여권 눈치보기성 기사가 이번만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기사

KBS 9시뉴스

MBC뉴스데스크

SBS 8시뉴스

9월 24일

김재원 의원 막말

없음

없음

없음

9월 17일

홍사덕 전의원 고발

단신

단신

리포트

9월 10일

정두언 의원 기소

없음

단신

단신

7월 26일

이상득 전의원 기소

없음

리포트

리포트

이에 대해 사측은 다음 공방위에서 경위를 설명하겠다고 답했다.

 

 

안건 5) KBS 본부 노보 기사에 대한 정정보도 요구 건

 

 

지난 9월 19일 발행된 노보의 기사에 대해 사측은 당시 정치부장은 뉴스제작 2부에 경위서 제출을 요구하지 않았다며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노측은 당시 정황 등을 고려해 판단할 때 해당 기사는 오보가 아닌 만큼 정정보도는 불가하다고 말했다.

 

 

2012년 10월 15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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