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방송 일일 모니터 (2012. 11. 27)
뉴스 후보별 이미지 조작 ...
87년 대선 편파방송 기억나게 해
26일
이 가운데 4번째인 "유권자를 사로잡아라“ 아이템은 박근혜와 문재인 캠프의
선거 운동 준비 상황을 전하면서 동영상 로고송, 유세단, 유세차 준비 등을
전하는 내용이었다. 아이템은 각 캠프가 제작한 동영상을 토대로 편집을 했다.
시간적인 면에서 각 후보당 40초씩 할애해 양적인 균형을 맞춘 듯하다.
그러나 조금만 내용을 유심해 보면 박근혜 후보에 대한 편파적인 편집이었다.
로고송 동영상 편집을 보면 박근혜 후보는 20초, 문재인 후보는 절반인 11초만 편집했다. 동영상도 박근혜 후보 쪽은 많은 인파와 함께하는 영상을 선택하고 마지막엔 ‘기호 1번 박근혜’를 명확하게 알 수 있는 가사로 끝난 반면, 문재인 후보 쪽은 주로 정지 영상 화면을 사용하여 밋밋한 느낌이 들게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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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마지막 20초는 두 후보의 동영상을 2분할하여 비교해서 보여주는데 마찬가지로 박근혜 후보 쪽은 역동적인 동영상을, 문재인 후보 쪽은 정지 화면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편집으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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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후보가 유리할 때는 ‘박 먼저’, 불리할 때는 ‘문 먼저’
지난 22일 9시 뉴스는 대선과 관련해 모두 4개의 리포트를 방송했다.
이 가운데 네 번째 꼭지는 ‘고개든 불법 선거운동’으로 선관위가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모두 9명을 검찰에 고발했다는 내용이었다. 선관위 제보 영상만으로
화면이 편집되었는데, KBS 9뉴스는 내용 배열이 문재인 ? 안철수 ? 박근혜
순이었다. 반면 다음날 SBS 아침뉴스는 박근혜 ? 문재인 ? 안철수 순이었다.
KBS 9시뉴스(22일) |
SBS 8시뉴스(2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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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의 경우 현수막 등에 '민주통합당'이 명백히 촬영돼 누가 봐도
민주통합당이 불법을 저질렀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잘 편집이 되었고, 심지어
안철수의 경우 얼굴까지 내보내는 친절함을 보여줬다. 반면 새누리당 박근혜
후원 행사는 화면에 어떤 행사 간판도 보이지 않아서 자료화면인지 실제 적발
현장인지 구분이 안 되게 화면을 구성했다.
시간 배분에 있어서 편파는 더욱 심해진다. KBS뉴스는 선관위 고발 내용을
전하면서 문재인 24초, 안철수 20초, 그리고 박근혜 20초를 편집했다.
반면 SBS뉴스는 박근혜 25초, 문재인 24초, 그리고 안철수 20초의 순이었다.
이렇게 KBS 뉴스는 내용은 물론, 화면구성에서도 여야 후보간에 많은 차이점이
발견된다. 마치 그 유명한 1987년 대선 때-땡전뉴스 주역 이길영이 보도국장으로 활약하던-를 연상시킨다.
(※대선방송 일일 모니터는 매일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