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방송모니터[11월30일] 다운계약서는 문제, 룸살롱 임대는 몰라?
대선방송모니터[11월30일] 다운계약서는 문제, 룸살롱 임대는 몰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11.3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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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방송 일일 모니터 (2012.11.30.)

 

 

1. KBS 스스로도 인정한 불편한

대선방송의 진실...

 

 

- 우리의 특징은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지나치게 상세히

보도하고 있다는 것인데 우리는 박근혜, 문재인 편 모두 앵커 리드에

서부터 상대편에 대한 공격을 언급했으나 MBC와 SBS는 공약에 대해서

만 전했고,

 

- 기사 구성에서도 우리는 전반, 중반, 후반에 걸쳐 네거티브 공세를,

타사는 후반에 가서 덧붙이는 정도로 차이가 있었음.

 

- 우리의 박근혜, 문재인 간 영상 구성의 차이는 여전해서 우선 앵커

의 배경 그림만 해도 박근혜는 활짝 웃는 얼굴과 촘촘히 몰려 있는

청중들을, 문재인은 묘하게 일그러진 표정과 몇몇 당 관계자들이 함

께 보이는 정도였음.

 

- 가장 문제였던 것은 후보에 대한 불공정한 의혹 제기였는데 우리와

MBC는 문재인 부인의 다운계약서 의혹만, SBS는 문재인 의혹과 함께

박근혜 동생 박지만의 룸살롱 임대 논란을 함께 전했음.

 

 

 

위의 모니터링 결과는 어떤 시민단체나 특정 정당이 한 모니터링이 아니다. 바로 KBS 심의실에서 나온 모니터 보고서다.

 

어제 뉴스9>의 대선 관련 보도는 박근혜 후보의 중산층 재건공약과 수도권행보, 그리고 문재인 후보의 지역균형발전공약과 영·호남지역 방문이었다.

KBS 자체 심의 결과에서도 볼 수 있듯 두 후보 간의 화면구성에서부터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박근혜 후보는 부감샷에서 줌인샷으로의 변화, 환호하는 군중들의 박수치며 웃는 모습 등을 다양하게 편집해 내놓은 반면, 문재인 후보는 호남을 방문하는 장면에선 담담하게 쳐다보는 군중들의 모습을 클로즈업해 보여줌으로써 대놓고박근혜 후보를 편드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박근혜 후보의 경우 리포트 후반부에 영화배우, 종교인 등의 지지선언 모습으로 마감한 반면 문재인 후보는 리포트 후반부에 안철수 씨의 다음 주 캠프 해단식과 입장 발표 예정 소식을 한데 묶어 리포트(안철수 씨의 심각한 표정을 배경으로)했다. 안철수 씨의 입장표명과 해단식은 별도로 단신 처리하는 것이 양 후보의 선거운동 리포트의 특성상 부합함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후보의 단일화과정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는데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이러한 화면 구성은 뉴스 후반부의 이슈 앤 뉴스에서는 더 노골적이다.

초접전 양강 구도, 승리전략은?’이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선 초반부 양 후보의 여론조사 결과를 지역, 연령대별로 분석하고 안철수 지지층의 표심을 보도했다. 이후 양당의 선거 전략을 분석하는 화면에서는 아예 노골적으로 박근혜 후보의 경우 연설하는 광장의 풀샷, 환호하는 모습 등을 전략분석 중간 중간에 끼워 넣었고 심지어는 관중 중에 육영수여사의 액자를 크게 치켜든 한 지지자의 모습을 살짝 클로즈업하는 등의 센스를 발휘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반면, 문재인 후보의 모습은 항상 클로즈업된 상태에서 몇몇 지지자와 악수하는 모습, 안철수 씨와 악수하는 모습, 그리고 마지막엔 손학규 등과 손잡고 지지자를 향해서 손을 치켜드는 장면 등 관중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온통 민주당 관계자들의 모습만 보일 뿐이다. 참으로 교묘한 편집이다.

 

 

2. 다운계약서는 문제, 룸살롱 임대는 몰라?

 

다시 심의실 모니터링 결과를 인용하자면, KBS 9시 뉴스는 두 후보의 선거운동 리포트 바로 뒤에 문재인후 보 부인의 2006년 다운계약서 작성 논란에 대해 리포트했다.

 

 

- MBC는 새누리당 측의 공격만 전한 것이 아니라 민주당이 현 정권 인

사청문회에서 다운계약서는 세금탈루라고 비난해놓고 이번에는 일반적

인 관행이라며 이중잣대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음.

 

- SBS는 박근혜 동생인 박지만 회사 소유 빌딩에 룸살롱이 성업 중이

라는 민주당의 주장을 전해 우리와 MBC에 비해서는 균형을 맞춘 것으

로 보였으나 실상은 SBS도 문제였는데,

 

- 기사의 대부분을 문재인 관련 의혹으로 채우고 박근혜 동생의 룸살롱

문제는 민주당의 맞불 차원으로 기사 끝에 살짝 결들인 정도였음.

 

- 룸살롱 문제를 단독 보도한 프레시안은 이곳이 문을 연 것은 약 1

년 반 전이며 그 전에는 다른 룸살롱이 있었고 성매매도 가능한 곳이

라고 보도했는데 유력 대선 주자의 동생이자 전직 대통령의 아들이 운

영하는 회사 소유 건물에 룸살롱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은 충분히 논란

이 될 만한 것이었으나 우리는 왜 보도하지 않고 있는지 의문임.

 

 

SBS <8시 뉴스>는 문재인 후보의 다운계약서 논란과 룸살롱 임대 논란을 한 데 묶어 리포트했다. 심의실의 지적처럼 SBS 역시 보도의 균형성에 비춰볼 때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다. 그러나 KBS 9시 뉴스는 SBS 뉴스를 비판할 자격이 없다. 대선의 선거운동이 공식적으로 시작된 지금, 양당에선 하루에도 수십 건씩 기자회견을 하고 상대방 후보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보도자료와 기자회견을 갖는 게 일반적인 모습이다. 그런데 KBS는 새누리당이 제기하는 문재인 후보 부인의 2006년 다운계약서 작성논란은 당시의 자료화면까지 들먹여가며 상세하게 보도한 반면, 민주통합당이 제기하는 박지만 씨 소유의 건물 내에 성매매까지 하는 룸살롱을 임대계약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아무런 리포트도 내놓지 않고 있다.

 

 

 

또한 최근 박근혜 후보의 선거홍보노래의 저작권 논란은 이미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사실로 확인됐고 새누리당에선 이와 관련해 저작권문제를 빨리 매듭짓겠다는 발표까지 한 상황에서 이와 관련한 리포트는 단 한 건도 찾아볼 수 없다. 또한 박근혜 후보가 육영재단의 이사장 재직 시 재단부설 유치원에서 교사들에게 결혼 시 퇴사를 강요했다는 한 교사의 폭로 건 역시 보도에선 찾아볼 수 없다.

 

길환영 사장과 이화섭 보도본부장은 공방위에 참석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아이템을 보도하는 것에 대해서 알레르기적인 반응을 늘 보여 왔다. 그 태도는 맞다. 그렇다면 그러한 보도본부 수장의 태도는 일관되게 보도에 적용되어야 한다. 누구에겐 주장이 사실처럼 보도되고, 누구의 얘기는 사실로 입증되기 전까지 보도를 유보하거나 취재조차 안한다면 이러한 행태는 누가 봐도 편파보도이며 역사에 기록될 수치스러운 대선보도의 한 형태가 될 수 있다는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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