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방송모니터[12월6일] 박근혜 후보에 불리하면 불공정한 토론?
대선방송모니터[12월6일] 박근혜 후보에 불리하면 불공정한 토론?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12.0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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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방송 일일 모니터를 게시합니다. 이사회와 길환영의 진실검증단 압력 사태에 대해서는 잠시 후 2시에 기자회견이 열립니다.

 

 

대선방송 일일 모니터(2012. 12. 6)

 

 

정교한, 그러나 심각한 박근혜 편들기

 

125일 뉴스9> 대선 관련 보도는 여야 대선 후보들의 동정 보도 리포트 2(박근혜 1, 문재인 1), 후보토론 방송 관련 리포트 1, 정책 검증 보도(FTA와 환율) 1건 등 총 4건이었다. 이중 대선 후보들의 동정 관련 보도에서는 박근혜 편들기가 심각하다.

박근혜 후보에 대해서는 박근혜, 호남서 유세 재개…박세일 지원사격란 제목으로 박근혜 후보의 호남 지역 유세 사실을 소개한 후,

 

“지난 총선 때 중도를 표방하며, 국민생각을 만들었던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오늘 지지선언을 하며 박근혜 후보에게 힘을 보탰습니다.

 

<녹취> 박세일(한반도선진화재단이사장) : "선진화와 통일로 나가는 역사의 대의에 크게 보아 맞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철수정책개발연구원과 범국민후보추대연합 등 안철수 전 후보의 외곽조직을 자임하는 단체들의 지지 선언도 잇따랐고,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도 내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박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합니다”

 

라며 박근혜 후보지지 의사를 밝힌 인사와 세력들을 소개하였다.

바로 이어서 문재인, 대학가 민심 공략…국민연대 출범이란 제목으로 문재인 후보의 서울 시내 대학가 유세 사실을 소개한 후,

 

“민주당은 문 후보의 선거지원을 위해 시민사회단체와 문화예술계 등 범야권 세력을 하나로 묶은 이른바 국민연대를 내일 발족합니다. 안철수 전 후보와 단일화 과정에서 논의했지만, 안 전 후보 없이 일단 출범시키기로 했습니다.

 

<녹취> 황석영(소설가) : "정권교체와 새정치를 이루기 위해서는 뭔가 부족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헌신이 필요합니다."

 

문 후보는 자신에 대한 지지의사를 재확인해 준 안 전 후보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고, 안 전 후보 지지층에게는 상실감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라며 문재인 후보지지를 위해 국민 연대가 출범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 두 보도는 얼핏 여야 대선 후보의 당일 유세 상황과 지지 세력 결집에 대해 균형있게 다룬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상황을 교묘하고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

 

 

 

 

박근혜 후보 지지자는 자세히, 문재인 지지자는 대충?

 

박근혜 후보 리포트에선 박세일 한반도재단 이사장이 박근혜 지지 의사를 표시한 사실을 밝히며 지난 총선 때 중도를 표방하며 국민생각을 만들었던이란 설명을 덧붙여 그 의미를 상세히 설명한 반면, 문재인 후보에 대한 리포트에선 국민연대 결성 사실을 밝히며 문 후보의 선거지원을 위해 시민사회단체와 문화예술계 등 범야권 세력을 하나로 묶은이라며 단순한 사실 나열에 그치고 있다.

 

또한 박근혜 후보 리포트에선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도 내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박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합니다라며 아직 실행되지도 않은 예정된 지지 선언까지 소개하고 있는 반면, 문재인 후보 리포트에선 어제 5일 있었던 만추의 김태용, ‘무서운 이야기의 민규동, ‘연가시의 박정우, ‘은교의 정지우 감독 등 영화감독 40명이 사람이 먼저인 세상으로! 야권단일대선후보 문재인 지지 선언을 통해 문재인 후보지지 사실을 이미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최소한의 기계적 균형조차 상실한 편파 보도이다.

 

 

 

안철수 지지자를 박근혜 지지자로 만들어라?

 

특히 박근혜 후보 리포트에선 철수정책개발연구원과 범국민후보추대연합 등 안철수 전 후보의 외곽조직을 자임하는 단체들의 지지 선언도 잇따랐다고 보도하였는데, 같은 날 비슷한 시각 민주당사에서 안 전 후보를 지지해 온 한국비전2050포럼과 또 다른 철수정책개발연구원이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힌 사실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 안 전 후보의 사퇴 후 지지자들이 여,야 후보로 나뉘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지지자들이 여당의 박근혜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사실만 언급함으로서 안철수 지지자들이 모두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려한 의도성이 명백하다.

 

 

박근혜 후보에 불리하면 불정공한 토론?

 

 

 

어제 9시뉴스 에서는 전날 있었던 박근혜, 문재인, 이정희 후보의 대선 토론에 대한 비판 기사도 있었다. 그런데 이 리포트는 선거 토론에서 박근혜 후보를 집중적으로 비판한 이정희 후보를 공격 목표로 한 것이었다.

 

“이정희 후보가 소속 의원이 6명인 덕에 참석 자격을 얻었지만, 이 후보의 최근 KBS 여론조사 지지율은 0.1%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어제 토론회는 세 후보에게 똑같은 시간이 할당됐고, 시간에 쫓겨 정작 유력후보 검증을 못하는 등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통합진보당 관계자는 이정희 후보의 공세는 야권이 불리하다는 판단 아래, 대선판을 흔들기 위한 의도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유력후보 검증' 기회를 잃었다는 비판이 여야 모두에게서 나왔습니다....

 

당장의 법 개정이나 정치적 결정이 없는 한 남은 2번의 토론회 역시 어제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 보도의 배후에는 길환영 사장이 있었다. 그는 어제 아침 임원회의에서 선관위의 기준이 있더라도 어제 같은 3자 토론은 문제가 있는 듯하다고 언급했다고 한다. 사실상 보도 지침을 내린 것이다. 결국 사장의 뜻대로 이 아이템이 발제됐고 그 자리에선 이정희 깽판이라는 단어까지 등장했다고 한다. 보도국 기자들의 항의로 이 용어는 빠졌지만 이 리포트의 목적은 처음부터 이정희 죽이기였음은 명백하다. 지나친 생각일까? 어제 9시 뉴스에 대한 KBS심의실의 외부 모니터 요원의 심의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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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는 이정희 후보를 중점 겨냥했는데, 제목에서부터 ‘0.1%의 공세…아쉬운 유력 후보 검증’으로 뽑고, 앵커 멘트에서는 “이정희 후보가 소속 의원이 6명인 덕에 참석 자격을 얻었지만, 이 후보의 최근 KBS 여론조사 지지율은 0.1%에 그쳤다”고 보도해, 사실상 자격이 없는, 지지율 낮은 후보가 출연해, 토론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뉘앙스로 전했고,...

 

- 여야 대변인들이, 이정희 후보의 토론 방식을 비판한 것을 녹취로 전달한 후, TV 토론은 국회 의석수와 직전 선거 득표율, 여론조사 지지율에 따라 초청 대상이 가려지게 되지만, 5년간 개선은 없었다고 지적한 후, “미국에선 15% 이상 지지받는 후보들의 토론이 관례”라고 전해, 다시 한번, 낮은 지지율(0.1%)의 이정희 후보가 토론회 참석 자격이 없다는 식으로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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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국민의 알권리 충족과 생산적인 후보 검증을 위한 건전한 비판이 목적이라면 3차 토론이 아닌 양자 토론 문제를 대안으로 제시했어야 한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말하는 유력 후보 검증3인이 참여하는 법정토론회에서 가능하지 않다면 박근혜-문재인 두 후보의 양자 토론을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이에 대해 이미 민주당은 적극적인 의사를 밝힌 반면 새누리당은 유세 일정 등을 이유로 소극적이다. 이런 사실들은 이미 다른 언론의 보도로 다 알려진 것이다. 누구보다 이 사실들을 잘 알고 있을 보도국 간부들이 양자토론에 대해선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아니 왜곡했다. 다시 KBS심의실의 외부 모니터 요원의 심의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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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토론에서 짧은 토론 시간과 정해진 틀을 고집하느라 반론과 재반론의 치열한 토론 기회가 차단돼, 유력후보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토론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했으나, 정작 이런 문제점으로 인해, 민주통합당에서 “3자 토론으로는 검증이 제대로 안 된다”며 ‘양자토론’을 요구한 것은 전하지 않았음.

 

 

- 특히 아쉬웠던 것은, 어제 토론회가 끝난 후, 인터넷 포털에는 ‘다카키 마사오’라는 이름이 실시간 검색 1위를 차지했으며, 오늘 오후까지도, 실시간 검색에 등장하는 등, 대다수의 국민들이 ‘다카키 마사오’가 누구인지 궁금해 했음에도, 관련 토론 내용을 인용· 편집하지 않았고, 더구나, 어제 토론에서 박근혜 후보가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6억 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으나, 어제에 이어 오늘도 침묵했는데,

 

 

- 신군부를 대표하는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박 후보가 돈을 받았다는 것은, 상당히 논쟁적인 이슈이고, 오늘 민주통합당은 공식브리핑에서 “지금 당장 사회 환원 계획을 밝히시는 것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분의 바른 태도”라고 지적했으나(한겨레, 서울경제 등 보도) KBS는 공방으로조차 다루지 않으며, 외면했음.

 

박근혜에 불리한 토론은 문제가 있다며 비판하고, 조금이라도 불리한 사실은 정말 알아서 열심히, 교묘하게 잘 감추는 KBS 9시 뉴스, 정말 완벽한 편파방송이다. 이제 이화섭 보도본부장과 길환영 사장은 진정한 편파방송 종결자에 등극하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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