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특보 8호] KBS 뉴스 편파사례모음
[비대위특보 8호] KBS 뉴스 편파사례모음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12.0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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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뉴스 편파 사례 모음

 

 

KBS뉴스의 편파, 불공정 경향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미 위험수위에 다다르고 있다는 판단이다. 왜 그럴까? 우리는 길환영 씨가 사장에 임명된 이후 이러한 일들이 더욱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그가 사장이 되면 먼저 보도부터 손을 볼 것이라는 우리의 불길한 예측이 맞아가고 있다.

 

뉴스 이미지 조작 ... 87년 대선 편파방송 재현

 

11월 26일 에는 대선과 관련해 리포트 4꼭지가 방송됐다. 이 가운데 4번째인 "유권자를 사로잡아라“ 아이템은 박근혜와 문재인 캠프의 선거 운동 준비 상황을 전하면서 동영상 로고송, 유세단, 유세차 준비 등을 전하는 내용이었다. 아이템은 각 캠프가 제작한 동영상을 토대로 편집을 했다. 시간적인 면에서 각 후보당 40초씩 할애해 양적인 균형을 맞춘 듯하다. 그러나 조금만 내용을 유심해 보면 박근혜 후보에 대한 편파적인 편집이었다.

 

 

로고송 동영상 편집을 보면 박근혜 후보는 20, 문재인 후보는 절반인 11만 편집했다. 동영상도 박근혜 후보 쪽은 많은 인파와 함께하는 영상을 선택하고 마지막엔 ‘기호 1번 박근혜’를 명확하게 알 수 있는 가사로 끝난 반면, 문재인 후보 쪽은 주로 정지 영상 화면을 사용하여 밋밋한 느낌이 들게 했다.

게다가 마지막 20초는 두 후보의 동영상을 2분할하여 비교해서 보여주는데 마찬가지로 박근혜 후보 쪽은 역동적인 동영상을, 문재인 후보 쪽은 정지 화면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편집으로 마무리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법정 선거운동 첫날인 11월27일(화) 9시 뉴스는 박근혜, 문재인 두 후보의 유세 관련 뉴스를 1,2번째 꼭지로 배치했다. 다음은 당일의 하이라이트 다음에 나가는 9시 뉴스의 시작 화면이다. 순서대로 보면 알 수 있듯이 박근혜 후보 관련 영상은 하이라이트 다음에 이어지는 뉴스 시작 화면부터 더 오랫동안 보다 임팩트 있게 전달됐다.

 


 

 

 

 

 

같은 날 SBS 8시 뉴스의 첫 시작화면이다. SBS도 1,2번째 꼭지는 박근혜와 문재인이다.

 


 

 

 

오죽 했으면 심의실에서 나온 모니터 보고서에서도 이런 문제가 제기됐을 정도다.

 

 

- 우리의 특징은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지나치게 상세히 보도하고 있다는 것인데 우리는 박근혜, 문재인 편 모두 앵커 리드에서부터 상대편에 대한 공격을 언급했으나 MBC와 SBS는 공약에 대해서만 전했고,

- 기사 구성에서도 우리는 전반, 중반, 후반에 걸쳐 네거티브 공세를, 타사는 후반에 가서 덧붙이는 정도로 차이가 있었음.

- 우리의 박근혜, 문재인 간 영상 구성의 차이는 여전해서 우선 앵커의 배경 그림만 해도 박근혜는 활짝 웃는 얼굴과 촘촘히 몰려 있는 청중들을, 문재인은 묘하게 일그러진 표정과 몇몇 당 관계자들이 함께 보이는 정도였음.

- 가장 문제였던 것은 후보에 대한 불공정한 의혹 제기였는데 우리와 MBC는 문재인 부인의 다운계약서 의혹만, SBS는 문재인 의혹과 함께 박근혜 동생 박지만의 룸살롱 임대 논란을 함께 전했음.

 

 

 

 

좋은 것은 ‘박근혜 먼저’, 나쁜 것은 ‘문재인 먼저’

 

지난달 22일 9시 뉴스는 ‘고개든 불법 선거운동’이라는 제목 아래 선관위가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모두 9명을 검찰에 고발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선관위 제보 영상만으로 화면이 편집되었는데, KBS 9뉴스는 내용 배열이 문재인 ? 안철수 ? 박근혜 순이었다. 반면 SBS는 박근혜 ? 문재인 ? 안철수 순이었다. 시간 배분에 있어서 편파는 더욱 심해진다. KBS뉴스는 선관위 고발 내용을 전하면서 문재인 24초, 안철수 20초, 그리고 박근혜 20초를 편집했다. 반면 SBS뉴스는 박근혜 25초, 문재인 24초, 그리고 안철수 20초의 순이었다.

 

KBS 9시뉴스(22일)

SBS 아침뉴스(23일)

 

 

 

 

 

 

 

 

 

 

 

 

박근혜 후보는 완전무결 정치인?

 

지난 14일 박근혜 후보의 MBC 김재철 사장 퇴진약속 번복 논란을 잠깐 언급한 이후 지난달 15일부터 25일까지 11일 동안 KBS뉴스에는 박근혜 후보에 대한 비판이나 박근혜 후보에게 불리한 내용은 단 한 줄도 다뤄지지 않았다. 11일 동안 박근혜 후보는 완전무결, 무결점의 정치인이었던 것이다.

 

새누리당의 앵무새가 된 뉴스

 

야권에 대한 새누리당의 비난은 여과 없이 전달된다. 새누리당이 꼼수, 구태, 혼탁, 추태라는 단어를 써가며 야권을 비난하면 이를 그대로 전달한다. 정말 충성스러운 앵무새다.

 

 

- “(새누리당) 대변인들도 단일화는 정치 사기극이다, 안철수 후보는 꼼수 정치꾼이라고 맹 공을 퍼부었습니다” (11월 16일)

- “새누리당은 국민만 보고 가겠다던 열흘 전 약속도 못지키는 두 후보가 오늘 또 염치없이 국민을 앞세웠다며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11월 17일)

“안철수 후보에 대해선 구태하고 혼탁한 정당과 권력 나눠먹기를 하면서 국민을 실망시켰 다며 용퇴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11월 19일)

“'너 죽고 나 살기'식의 이전투구만 남았다, 추태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며, 부정적 이미지를 부각시켰습니다” (11월 21일)

“민주당이 안 후보 측 인사 영입을 위해 선대위 재구성을 추진하는 것도 '정치꾼의 꼼수'라고 비판했습니다” (11월 24일)

“반칙으로 경쟁자를 짓밟았다며 문 후보는 단일 후보라는 단어를 쓸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11월 25일)

 

- 문재인 후보도 박 후보가 (정수장확회와) 무관하다는 말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10월 15일 ‘정수장학회 여야 공방 격화…국정감사 파행’)

- 무소속 안철수 후보측도 국민의 상식과 사법부의 판단에 반하는 내용이라고 공격했습니 다. (10월 21일 ‘야당 “역사 인식 부재…박 후보 사죄해야”’)

반면 박근혜 후보 측에 대한 야권 후보 측의 비난은 어떻게 보도되었는지 비교해 보자. 사뭇 객관적이고 온건한 편이다.야권에 대한 새누리당의 비난은 여과 없이 전달된다. 새누리당이 꼼수, 구태, 혼탁, 추태라는 단어를 써가며 야권을 비난하면 이를 그대로 전달한다. 정말 충성스러운 앵무새다.

 

- “(새누리당) 대변인들도 단일화는 정치 사기극이다, 안철수 후보는 꼼수 정치꾼이라고 맹 공을 퍼부었습니다” (11월 16일)

- “새누리당은 국민만 보고 가겠다던 열흘 전 약속도 못지키는 두 후보가 오늘 또 염치없이 국민을 앞세웠다며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11월 17일)

“안철수 후보에 대해선 구태하고 혼탁한 정당과 권력 나눠먹기를 하면서 국민을 실망시켰 다며 용퇴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11월 19일)

“'너 죽고 나 살기'식의 이전투구만 남았다, 추태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며, 부정적 이미지를 부각시켰습니다” (11월 21일)

“민주당이 안 후보 측 인사 영입을 위해 선대위 재구성을 추진하는 것도 '정치꾼의 꼼수'라고 비판했습니다” (11월 24일)

“반칙으로 경쟁자를 짓밟았다며 문 후보는 단일 후보라는 단어를 쓸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11월 25일)

 

- 문재인 후보도 박 후보가 (정수장확회와) 무관하다는 말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10월 15일 ‘정수장학회 여야 공방 격화…국정감사 파행’)

- 무소속 안철수 후보측도 국민의 상식과 사법부의 판단에 반하는 내용이라고 공격했습니 다. (10월 21일 ‘야당 “역사 인식 부재…박 후보 사죄해야”’)

반면 박근혜 후보 측에 대한 야권 후보 측의 비난은 어떻게 보도되었는지 비교해 보자. 사뭇 객관적이고 온건한 편이다.

 

 

 

대선 토론방송 거부하는 박근혜 후보 적극 비호

 

이번 대선에서 중요 이슈 가운데 하나는 방송사 주최 대선 토론방송 무산이다. KBS와 SBS는 11월 말, 12월 초에 박근혜-문재인 후보 양자 토론방송을 계획했으나 박근혜 후보 측의 거부로 무산됐다. 이미 11월 초 KBS가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순차 토론을 계획했다가 박근혜 후보 측이 거부를 하면서 토론회가 취소돼 파문이 인 적이 있었다. 당시 박근혜 후보 측은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면 언제든지 토론에 응하겠다고 했으나 안철수 후보의 사퇴 후에도 계속 방송 토론을 거부하고 있다. 그런 만큼 11월 28일에는 문재인 후보 측이 박근혜 후보 측의 말 바꾸기를 거세게 공격하고, 박 후보 측이 이를 해명하면서 공방이 이어졌다. 민주당에서는 박근혜 후보 측에 “수첩 봐도 좋고 질문지 미리 봐도 좋으니 토론에 응하라”고 독한 논평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KBS와 SBS 메인 뉴스에서는 모두 이 소식을 리포트 말미에 한 문장으로만 간단히 언급했다.

먼저 어제 SBS <8시 뉴스>.

 

민주통합당은 박근혜 후보가 경제민주화 정책을 후퇴시키고 법정 토론을 제외한 TV 토론은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준비 안 된 가짜 후보라고 비난했습니다.(SBS <8시 뉴스> 2012. 11. 28)

 

단 한 문장이지만 박근혜 후보 측이 토론을 회피했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있고, 자막으로 이 내용도 전달했다. 그러나 당일 낮 KBS 12시와 오후 5시 뉴스에 방송된 내용을 보자.

 

문 후보 선대위는 또 박근혜-문재인 후보간 양자 TV 토론을 박 후보 측에 제안했습니다.(KBS 12시, 5시 뉴스)

 

게다가 9시 뉴스에서는 TV토론 무산을 한 문장도 아닌 반 문장으로 전달했다.

 

박근혜-문재인 양자 TV토론을 놓고도 유세일정, 기피 공방을, 문재인 후보의 신생 아실 사진에 대해선 표만 의식한다, 사전 양해 구했다. 여야의 핑퐁이 이어졌습니다.

 

문 후보 측이 TV토론을 박 후보 측에 제안한 것은 뉴스가 아니다. 구문이다. 박근혜 후보 측이 최종적으로 이전의 입장을 바꿔 토론을 거부를 했다는 것이 뉴스다. 그런데 KBS 뉴스는 아무 맥락 없이 문 후보 측이 TV토론을 제안했다는 ‘구문’을 전달하고 있다.

 

 

 

북한 관련 보도 정보원 모호...‘안보장사’ 우려

 

이번 대선방송 모니터 보도서는 11월 3일부터 12월 2일까지 한 달 동안 지상파 3사에서 방송된 안보와 북한 관련 뉴스를 분석했다. 해당 기간 동안 지상파 3사는 모두 33개(11월 22일 KBS의 이슈앤뉴스는 세 개로, MBC의 뉴스플러스는 2개로 계산)의 리포트를 했다.

 

지상파 3사 안보,북한 관련 뉴스(11월 3일~12월 2일)

 

 

KBS

순서 

MBC

순서 

SBS

순서

11/3(토)

(심층) 한국형 미사일 방어 윤곽

4

 

 

 

 

11/4(일)

임진강 도하 훈련

13

 

 

임진강 도하 훈련

16

11/14(수)

북한 미사일 부품 시리아행

10

북한 미사일 부품 시리아행

17

 

 

(단독) 연변경수로 외형 완공

11

 

 

 

 

11/15(목)

 

 

북한 대대적 숙청

14

 

 

11/17(토)

항공사격대회

11

항공사격대회

10

 

 

11/20(화)

스텔스 고속함 진수

7

 

 

 

 

11/22(목)

연평도 포격 2주기 이슈앤뉴스 3꼭지

12

연평도 포격 2주기 뉴스플러스 2꼭지

17

연평도 포격 2주기 1꼭지

24

11/23(금)

연평도 추모식

4

북한 미사일 징후

4

북한 미사일 징후

19

북한 미사일 징후

5

연평도 추모식

14

연평도 추모식

20

11/29(목)

北 미사일 발사 촉각…주변국 공조 움직임 빨라져

17

北, '천안함 주도' 김격식 복귀‥인민무력부장 등극

18

북한 '운구차 호위' 군부 4인방 물갈이

16

12/1(토)

北 “오는 10일~22일 사이 실용위성 발사”

4

北 "오는 10-22일 사이 실용위성 발사"

2

北 '장거리 로켓 발사' 공식화…10~22일 예고

2

 

[심층취재] “北 로켓 조립 중”…‘도발 중단’ 압박 강화

5

北, 주민 불만 잠재우기 위해 로켓 발사 강행할 듯

3

대선과 겹친 로켓 발사 기간…북한의 속내는?

3

12/2(일)

 

 

北, 中·日에 로켓발사 이미 통보‥국제사회 일제 비난

15

北 "로켓 1단 추진체 서해 낙하" 주변국에 통보

6

건수

14

8.6

11

11.4

8

13.3

 

결론은 대통령 선거와 관련된 보도에서는 타사에 비해 매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KBS 뉴스가 유독 북한과 안보 관련해서는 적극적으로 다량의 뉴스를 생산하고 있었다. 그러나 양에 비해 내용은 군사 훈련과 북한 미사일로 요약될 정도로 단순했고 일부 뉴스에서는 위성사진을 사용하면서 사진의 구체적인 출처를 밝히지 않는 등 문제점을 드러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지난 1차 대선공정방송위원회에서 선거가 임박할수록 북한과 관련해서 당국의 ‘안보 장사’나 ‘언론플레이’가 일어날 가능성이 큰 만큼 정보에 대한 각별한 검증을 요구했다. 우려했던 대로 북한 관련 뉴스는 대부분 단일 정보원으로 정보의 신뢰도를 판단할 만한 근거를 찾을 수 없었으며 제시된 정보에 비해 지나친 비약도 있었다. 각별한 검증과 절제가 필요한 분야에 대한 보도에서 KBS 뉴스는 흥분하고 있었다.

특히 북한의 핵 시설이나 미사일 발사 준비 등과 관련된 동향을 전하면서 위성사진을 근거로 제시했지만 사진을 촬영한 주체가 누구인지, 사진의 출처가 어디인지 등 시청자들이 정보의 신뢰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거나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간략하게 처리했다. 특히 위성사진이 정보 당국이 직접 촬영한 것이 아니라 상업용 위성이 촬영한 것이었다면 뉴스는 이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아울러 사진에 대한 해석 역시 그런 수준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데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위성사진을 근거로 마치 정보 기관이 직접 촬영한 듯한 암시를 주면서 ‘정부 당국’이라는 모호한 이름을 빌어 이를 해석하는 것은 시청자들을 속이는 행위로 보여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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