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차 대선 공정방송위원회 결과보고서(속개)
제 3차 대선 공정방송위원회 결과보고서(속개)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12.0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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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차 대선 공정방송위원회 결과보고서(속개)

○ 개최 일시 및 장소 : 2012.12.07.(목) 본관 6층 대회의실

○ 안건

- 법정선거운동 기간 중 대통령 주례연설 방송중단 요청 관련

- 이사회, 사장의 보도 자율성 침해 관련

- 투표시간 연장 보도 관련

-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 욕설 기사 관련

- 대선 관련 뉴스 점검: 여야 보도 방식 등

○ 노사 공방위원 :

- 노측 : 최재훈 KBS 노동조합 위원장, 윤성도 KBS 본부 정책실장, 윤형혁 KBS 노동조합 공추위 간사, 최문호 KBS 본부 공추위 간사, 김진문 KBS 노동조합 총무국장

- 사측 : 길환영 사장, 이화섭 보도본부장, 변석찬 라디오센터장, 권순범 시사제작국장, 김시곤 취재주간, 김인영 인터넷뉴스 주간

<주요 내용 및 결론>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사전 안건 협의에는 없었지만 두 가지 안건을 긴급현안으로 제기했다. 하나는 법정 선거운동 기간 중에 대통령 주례연설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었고 다른 하나는 지난 5일 벌어진 이사회의 보도 자율성 침해와 길환영 사장의 동조에 대한 문제제기였다.

▣ 법정선거운동 기간 중 대통령 주례연설 방송중단 요청 관련

지난 10월 26일 공방위에서 당시 주례연설 백회특집 TV중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주례연설 라디오 편성을 중단할 것을 요청하는 두 조합의 요청에 길환영 사장(당시는 부사장으로 사측 대표)은 이렇게 답변했다.

“(노측에서) 제안하시는 이유는 알겠다. 회사는 저도 지난 번 공방위 때 말했던 것인데 선거운동 기간, 법정 선거운동 기간에는 방송은 하지 않을 겁니다. 그 이상의 말씀은 드릴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사측은 어제는 입장을 뒤집었다.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결과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내용은 방송이 가능하다는 답변이었다. 다음 주 주례연설 내용은 선거와 무관한 내용이다. 방송을 하겠다. 내용 중에 선거 관련 내용이 나오면 책임지겠다.”

▣ 이사회, 사장의 보도 자율성 침해 관련

노측

이사들이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내용과 관련해 책임자를 불러 추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는가?

이화섭 보도본부장

바람직하고 안 하고 간에 이런 일들이 지금까지 계속돼 왔던 일들이다. 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 적절한가 아닌가의 문제는 이사회 역할이 포괄적이어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제작진은 방송의 자율성, 독립성을 선호하지만 실제로는 판단이 각각 다르다고 본다.

길환영 사장

어제 그 얘기까지 확대된 것은 야당 이사들이 대선 보도에 관해서 모니터를 한 결과 여러 가지 문제점이 노출됐다며 두 시에 기자회견을 한 것부터가 이사회에서 문제가 됐다. 여당 이사들이 전날 나간 ‘시사기획 창’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제기해 장시간 논란이 됐다. 나는 마지막에 클로징 성격으로 이사들께서 방송의 공정성을 우려하시는 충정은 충분히 이해를 한다. 이사회에서 논의가 된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이사회의 취지를 알았으니 남은 대선 기간 동안 대선방송을 잘 지켜봐 달라. 그 후에 종합적으로 의견을 달라.

‘시사기획 창’에 대해서는 사견임을 전제로 여러 이사들께서 지적하신 부분에 균형성, 공정성 문제에 그런 소지가 있다고 본다. (사장으로서) 공식적인 의견으로는 충분한 기획, 취재, 제작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일 날 두 시간 전까지도 완성품이 제작되지 않아서 제대로 된 심의가 이루어지지 못한 부분은 개선돼야 할 것이다. 게이트키핑이 제대로 안 된거다.

노측

책임을 거론했나?

길환영 사장

기억이 안 난다.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

노측

이사회에서 앞으로 프로그램 또는 뉴스 하나하나 거론하면 어떻게 하겠는가?

길환영 사장

정식 안건은 아니지만 쟁점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집행부의 의견을 청취해보고 이사들이 느끼고 있는 것을 전달하고 싶었던 것 같다. 집행부 대표로서 이사 개개인의 의견은 충분히 개진을 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집행부의 고유 권한에 해당하는 부분이라면 단순한 의견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노측

문제는 어제 이사들의 월권을 사측이 너무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것이다. 사측 대표가 제작 자율성을 보호하지 않고 이사들의 의견에 동조한 것이다.

길환영 사장

이사회 의견을 존중할 필요는 있다. 자연스러운 의견개진을 막는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 마지막에 얘기했다. 이사들의 충정은 이해하나 앞으로 개별 사안에 대해서 얘기하지 말고 대선방송을 본 후 문제가 있으면 종합적으로 집행부에 전달해 달라. 간접적이지만 강력하게 얘기를 했다.

노측

사장이 이사회에서 사적인 의견을 말할 수 있나? 사장이 사적인 의견이라며 불공정했다고 말할 수 있나? 무엇이 불공정했나?

길환영 사장

왜 사적인 얘기를 할 수 없나?

노측

개인적으로 그렇게 판단한 근거가 무엇인가?

길환영 사장

개인적인 판단 근거를 묻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잠시 정회)

노측

사견으로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다. 사견이라도 사측 대표로서의 무게가 실리는 발언이었다. 제작 자율성 침해가 있었기 때문에 사측 대표의 유감 표명이 있어야 한다.

길환영 사장

기계적 중립은 이루어졌다고 보나 내용적으로 편파성 시비의 소지는 다소 있는 것 같다. 여야 이사들께서 얘기하신 부분을 정리한 것이다.

노측

실제 프로그램 내용상에 그런 소지가 있다고 보는가?

길환영 사장

여야 이사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사장으로서 말할 수 있는 최선의 답변이었다.

이화섭 보도본부장

여야 이사들이 공정성 논란을 제기했다. 편집에서 교차편집을 하지 않은 부분, 음악 사용, 재연 화면에 자막표시를 하지 않은 부분, 완성도 등에서 다른 시각이 나왔다.

길환영 사장

이사들의 의견을 듣고 충분히 알았으니까 일일이 간섭하지 말고 지켜봐 달라는 것이 요지였다. 회사는 공식적인 심의평 외에는 평가를 하지 않았다.

사측 의견 정리

이사들의 생각이 무엇인지 충분히 알아들었다는 취지였다. 심의는 앞으로 제대로 받아야 한다. 개별 프로그램에 대해 이사회가 의견을 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이사들의 의견이 부당하고 편성과 제작의 자율성을 해치는 것이라면 받을 수 없다.

▣ 투표시간 연장 보도 관련

노측

보도 내용이 상황의 전후 관계를 거꾸로 전달하고 있다. 투표시간 연장 제안->먹튀방지법 동시처리 제안->동시처리 수용->입장 번복이 발생 순서인데 KBS 뉴스는 이를 거꾸로 전달했다.

10월 31일 9시뉴스

<앵커 멘트>

대선을 겨냥한 여야의 공방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투표시간 연장 법안과 대선후보 중도사퇴시 선거보조금 환수 법안을 동시에 처리하자고 주장했고 새누리당은 두 법안의 동시 처리는 정략적 접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리포트>

민주통합당이 대선후보 중도사퇴시 선거보조금 환수법안, 이른바 먹튀방지법을 추진하자는 새누리당의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투표시간 연장법안과의 동시 처리를 조건으로 달았습니다.

<인터뷰> 진선미(민주통합당 선대위 대변인) : "국민 참정권 지키는 것이 훨씬 중요한 것이라 새누리당의 요구를 대승적으로 수용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먹튀방지법 개정은 당연한 것으로 환영하지만 이를 투표시간 연장 법안과 맞교환하는 것은 정략적 접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투표율 제고는 투표시간 연장 말고도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선규(새누리당 캠프 대변인) : "둘을 연계해서 이렇게 하니 저것도 그렇게 하자 이렇게 연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따져봐야 한다."

민주당은 먹튀방지법을 받아들일 경우 투표시간 연장 안을 처리할 수 있다던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의 말을 스스로 뒤집었다고 공격했고,

새누리당은 두 법안 동시 처리 제안은 이 단장의 개인 의견일 뿐 선대위에서 공식 논의된 사안이 아니라고 맞섰습니다.

여성성과 막말 논란을 놓고서도 공방은 뜨거웠습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후보에게 여성성은 없다는 민주당의 발언은 성차별적 발상이고 흑백논리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박 후보의 남북대결주의와 역사인식 등을 볼 때 여성지도자로서 기대에 못미친다고 맞섰습니다.

KBS 뉴스 000입니다.

사측

노측 문제제기 경청했다.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 세련되지 못했다. 정치부에 주의 환기시키겠다.

▣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 욕설 기사 뒤집어 쓰기

지난 11월 9일 새누리당 김태호 공동선대위원장은 아침 공식회의 석상에서 후보 단일화를 비난하며 ‘홍어○’이라는 욕을 했다. 당일 9시 뉴스는 마지못해 한줄 걸쳤다. 새누리당이나 박근혜 후보에게 조금이라도 불리할 것 같으면 기사를 누락하거나 축소하는 일은 어제 오늘이 아니다. 더 큰 문제는 이날 7시뉴스에 나간 단신이었다. 내용을 뒤집어서 단일화를 비난하는 내용으로 기사가 둔갑했다.

“김태호 의원은 오늘 오전 중앙선대본부 회의에서 국민을 현혹시키는 단일화에 국민이 속아 넘어갈 것이라고 보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는 취지로 말하면서 홍어가 포함된 속어를 사용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김 의원은 야권 후보 두 사람이 국민을 무시하는데 대한 분노의 표현이 지나쳐서 과한표현을 사용했다며 사과했습니다.”

사측

야당에서 이를 심하게 공격하는 기사가 나갔을 것이다. 그 다음에 여당의 사과가사가 나갔을 것이다. 당연히 야당의 비난 기사가 있었을 것이다. 아무 설명 없이 이것만 나갈 수는 없다. 확인해 보겠다. 그런 기사가 없었다면 편집이 잘못된 것이다.

▣ 대선 관련 뉴스 점검: 여야 후보 보도 방식 등

지난달 22일 9시 뉴스에 보도된 ‘고개든 불법 선거운동’ 리포트에서 KBS의 경우 내용 배열이 문재인 ? 안철수 ? 박근혜 순인 반면, SBS는 박근혜 ? 문재인 ? 안철수 순이었다. 시간 배분에 있어서 KBS뉴스는 문재인 24초, 안철수 20초, 그리고 박근혜 20초를 편집했다. 반면 SBS뉴스는 박근혜 25초, 문재인 24초, 그리고 안철수 20초의 순이었다.

KBS 9시뉴스(22일)

SBS 아침뉴스(23일)







사측

선관위에서 배포한 보도자료 순서가 문재인-안철수-박근혜 순이었다. 민주당 행사는 당직자 행사였고, 안철수-박근혜는 캠프 행사였는데 안철수는 행사에 직접 참석했고 박근혜는 참석하지 않아서 선관위가 그런 순서로 보도자료를 냈고 KBS는 이를 받아들였다.

노측

다음 공방위에서 야권이 불리한 기사가 누락되거나 축소된 경우가 있으면 제시해 달라.

2012년 12월 6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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