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방송모니터[12월10일] MB 라디오 주례 연설, 선거 개입 내용 전혀 없다더니..(대선방송 일일모니터)
대선방송모니터[12월10일] MB 라디오 주례 연설, 선거 개입 내용 전혀 없다더니..(대선방송 일일모니터)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12.1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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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방송 일일모니터 (1210)

 

 

1. , 9시 뉴스 영상, 기계적 균형 맞추려는 흔적 보여

 

언론노조 KBS본부는 그동안 KBS뉴스의 대선 보도에서 영상 편집이 지난 87년 대선 당시 편파 보도를 방불케 할 정도로 왜곡이 심하다고 연달아 지적해 왔다. 우리의 이 같은 지적은 사내는 물론 KBS뉴스를 유심히 지켜본 많은 전문가들도 동의하는 바였다. 지난 주말 뉴스 영상을 집중 모니터했다. 그 결과 토, 일요일 9시 뉴스 영상 편집에서는 최소한 기계적 균형을 맞추려는 흔적이 관찰됐다. 전 날(지난 금요일) 문재인 후보 리포트에서만 군중 부감샷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는데, 토요일과 일요일 뉴스에서는 빠짐없이 부감샷이 사용됐다.

 

 

1289시 뉴스 <박근혜 약속 지키는 민생 대통령”>

 

128() 9시 뉴스 <문재인 정권 교체로 새 정치 시대”>

 

 

2. 상대방 비난 내용 그대로 인용은 문제

 

선거에서 후보들은 상대방에 대한 이미지를 떨어뜨리기 위해 네거티브 전략을 주로 사용한다. 문제는 이를 보도하는 언론이다. 언론은 네거티브 전략에서 특정 후보의 확성기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상대 후보를 비난하는 내용이 있다면 뉴스의 멘트는 그 취지를 전달하고 비난 메시지는 후보가 직접 말하는 방식이어야 한다. KBS뉴스는 그동안 민감한 사인들의 경우 이런 방식을 취해 왔다. 그러나 이번 대선 보도에서 KBS뉴스는 새누리당의 확성기가 됐다. 새누리당에 대한 보도에서는 뉴스 멘트에서 비난 내용을 자세히 인용하고 잇달아 인터뷰 대상자가 같은 내용을 반복하고 있다. 반면, 민주통합당에 대해서는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8() 뉴스에서도 반복됐다. 비난의 양과 방식 모두에서 새누리당에 편향돼 있었다. KBS뉴스가 얼마나 새누리당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대변하는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박근혜 약속 지키는 민생 대통령

 

<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주말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유세를 펼쳤습니다. 박근혜 후보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정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먼저 김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식 선거운동 이후 처음으로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대규모 합동 유세를 가진 박근혜 후보, 노무현,이명박 정부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국민행복이 첫번째 과제인 새로운 정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박근혜(새누리당 대선후보):"정권교체 수준을 넘는 정치교체와 시대교체로 새로운 시대, 국민행복시대를 열겠습니다."

 

박 후보는 평생 국민기초연금을 도입해 노인들이 매달 20만원씩 받거나 최저생계비 이상의 수입을 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문재인-안철수 연대에 대해선 정책도 다르고 이념도 다른 사람들이 오직 권력을 잡기 위해 손을 잡은 것 뿐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녹취> 박근혜(새누리당 대선후보):"많은 것이 다른 사람들이 오직 박근혜만 떨어뜨리면 된다고 하나로 모였습니다. 이것이 국가비전입니까?"

 

박 후보 선대위는 문재인-안철수 두 사람 사이의 권력나눠먹기 밀약설이 떠돌아다닌다고 비난했습니다.

 

<녹취> 박선규(새누리당 선대위 대변인):"선거를 치르기도 전에 자리다툼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자리를 매개로 한 부도덕한 거래 행위가 다시 언급된 것 자체에 대해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합니다.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는 박 후보의 "약속의 정치"와 문 후보의 "계산의 정치"의 대결이라며 문 후보의 새 정치는 노무현 정권의 부활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문재인 정권 교체로 새 정치 시대

 

<앵커 멘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도 서울 광화문에서 잇따라 대규모 유세를 열고 정권 교체로 새 정치시대를 열겠다고 말했습니다. 선거지원에 나선 안철수 전 후보도 서울 시민과의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이어서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유세에 맞서 '광화문 대첩'이라며 맞불 작전을 펼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서울 유세. 문재인 후보는 자신이 민주개혁과 미래 세력, 건강한 중도와 합리적인 보수를 아우르는 국민 후보라며 박근혜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녹취>문재인(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정권교체로 국민 절망 시대를 끝내겠습니다. 새 정치로 새로운 시대를 열겠습니다."

 

문 후보는 민주당은 이제 더이상 없다며 계파와 지역을 넘는 국민정당이 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문재인(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정파와 정당을 뛰어넘는 거국내각을 구성하겠습니다. 통합의 정치를 하겠습니다."

 

진보정의당 심상정 전 후보와 진중권 교수 등 국민연대 측 지지자들도 대거 참여해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에앞서 문 후보는 부산 범어사를 방문해 불심에 호소하면서 통합을 위한 종교의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안철수 전 후보는 어제 부산에 이어 오늘은 서울 대학로 등을 방문해 투표 참여 독려 등으로 힘을 보탰습니다.

 

<녹취>안철수(무소속 전 대선 후보):"민생을 해결하는 새로운 정치 그리고 정치 개혁, 정치 쇄신을 위해서 이 한 몸 바치겠다."

 

민주당은 문재인, 안철수 공동 유세로 부산발 정권교체의 바람이 북상하고 있다면서, 안 전 후보와의 공조를 비판하는 새누리당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반박했습니다.

 

 

3. KBS뉴스, SBS에 비해 보도량 증가

 

 

123()부터 8()까지 6일 동안 KBS 9시뉴스는 모두 27건을, SBS 8시뉴스는 23건을 보도했다. 큐시트 순서 상에서는 KBS뉴스는 대선관련 뉴스가 평균 7.3번째인 반면, SBS의 경우는 10.3번째였다. 늦었지만 KBS뉴스가 타사보다는 적극적으로 대선 보도를 하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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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MB 라디오 주례 연설, 선거 개입 내용 전혀 없다더니..

 

오늘 아침 제 104차 이명박 대통령 라디오 주례연설이 끝내 방송됐다. 지난주 목요일(6) 대선공방위에서 선거기간 중 주례연설을 방송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앞서 길환영 사장 명의로 선관위에 질의한 결과 선관위는 주례연설 자체는 공직선거법상 불법이 아니지만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을 방송해서는 안된다고 답변했다. 변석찬 라디오 센터장은 주례연설에 절대 이런 내용이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런데 대선이 불과 일주일 남짓 남은 법정 선거운동 기간에 방송된 대통령 주례연설은 우려한대로 대통령이 직접 올 한해 정부 성과에 대한 일방적인 홍보를 하는데 치우쳐져 있어 유권자들의 판단에 영향을 행사하려 했다는 의혹을 지우지 못했다.

주요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올 한해 험난한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여러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얼마 전 환경 분야 세계은행인 녹색기후기금을 유치했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무역1조 달러를 달성했습니다.

올해는 무역대국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무역8대 강국에 올랐습니다. 20여 년 전 꿈의 목표 그 고지를 달성했습니다. 우리 모두가 오늘의 영광과 기쁨의 주인공이라 하겠습니다...

정부는 형편이 어려운 분들이 겨울을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날 수 있도록 돕고 건강을 돌보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동절기 서민생활안전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소년소녀가정, 한부모가정에게 난방용 등유를 지원하고 8,300 가구에게 연탄쿠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혼자 사는 어르신을 포함해 각별한 건강관리가 필요한 분에게는 건강전문가가 직접 찾아가서 건강을 돌보도록 했습니다. 겨울철에는 일용직 일자리가 줄면서 저소득층 생활이 어려워지고 있는데 연중 시행하고 있는 저소득층 일자리 사업은 내년에는 종전보다 2,500여명이 많은 59만명으로 확대하고 예년보다 앞당겨 시행하고자 합니다.

겨울방학동안 취약계층아동에게 무료 돌봄 교실을 늘리고 급식을 지원하게 될 것입니다. 정부는 역대 최대 복지예산을 편성하고 어려운 분들에 대한 도움을 계속 늘리고 있습니다...

 

물론 대통령이 특정 후보자를 구체적으로 지지하는 내용은 없었다. 그러나 녹색기후기금 유치와 무역 1조 달러 달성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내용이 아니라 마치 이로 인해 국민 모두 영광과 기쁨을 누리고 있다는 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는 국민정서와 괴리가 있어 보인다. 또한 법정선거운동 기간에 대통령이 직접 동절기 서민생활안전대책까지 세세하게 설명하고, 내년에는 종전보다 더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하는 것은 유권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더라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2010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측이 문의를 했을 때 선관위는 선거기간에 대통령이 정부정책에 대한 방송연설을 하는 것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으므로 자제되어야 할 것임이라고 답변했다. 2010년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의하면 오늘 대통령 주례연설은 방송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런데 이번에 선관위는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면 가능하다고 2010년 입장에서 한발 후퇴한 유권해석을 내놨다. 선관위의 일관적이지 않은 해석은 유감이다. 그런데 선관위의 후퇴한 기준에 따르더라도 이번 대통령 주례연설은 선거 개입의 소지가 분명히 있다. 변석찬 센터장 등 이번 주례연설을 강행한 간부들의 명쾌한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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