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본부 대선보도모니터 (250514) :KBS는 대선 보도를 포기한 것인가!
2025-05-15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요약
- 선거 보도는 여전히 모든 방송사를 통틀어 가장 적었음.
- 매우 소극적인 선거 보도 와중에 대법원장 청문회 등 법사위 상황에는 3꼭지 물량 공세를 쏟아 부었음. 이는 비교 대상 방송사 중 물량으로 ‘톱’ 수준이었음.
- 국민의힘 분란에 가장 적은 분량인 한 꼭지를 할애했고, 내용은 매우 노골적으로 우호적이었음.
- 계엄 관련 보도를 선거 블록과 떨어뜨리는 의도적인 편집 방향을 고수했음.
▶︎ 오늘의 큐시트
- 비교 대상 방송사 모두 선거 관련 리포트를 톱 블록으로 배치했음. KBS, SBS, JTBC, TV조선은 후보 유세 상황을 톱으로 올렸음. MBC는 석동현 변호사의 김문수 선대위 합류를 톱으로, 채널A는 법사위 상황을 톱으로 올려 차이를 보였음
- 꼭지 수는 K(7), M(9), S(10), J(10), 채널A(12), TV조선(11)로 KBS가 현저하게 적었음 (대선 유세 리포트와 법사위 리포트만 카운트했고, 출연 꼭지 등은 제외한 것임.)
- 선거 보도가 가장 적었던 KBS는 7꼭지 중 3꼭지를 법사위에 할애해 채널A(4), TV조선(3)과 비슷한 물량을 쏟아부었음. 비중으로 따지면 법사위에 지나치게 많은 분량을 할당한 셈임.
- 반면 국민의힘 당내 분란에 대해선 단 한 꼭지를 보도했음. 비교 대상 방송사 보도량 대비 가장 소극적인 보도였음 -M(3), S(2), J(2), 채널A(1+출연 중 한 꼭지), TV조선(1).
- 비교 대상 방송사 모두가 선거 관련 톱 블록 끝에 서부지법 폭력 사태 첫 선고 리포트를 배치한 데 비해, KBS만 서부지법 보도를 굳이 ‘드론 블록’ 다음에 배치해 계엄 관련 보도를 선거와 인위적으로 떨어뜨리는 의도적 편집을 했음.
▶︎ 대선 아이템 분석
◎ 노골적인 김문수 편향 보도, 의도적인 팩트 누락.
- 문수 후보 캠프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두고 연일 혼선이 빚어지고 있고, 당내 비판이 이어지고 있음.
- KBS가 관련 리포트에서 사용한 표현은 ‘목소리가 커지다’, ‘부담이다’, ‘고민이다’ 였음. 당내 비판은 ‘목소리가 커지다’로 미화됐고, “출당시키지 않으면 필패”라는 한동훈계의 쓴소리는 ‘부담’으로 마사지 됐고, 선대위 지도부의 갈팡질팡하는 행보는 ‘고민’으로 완곡하게 표현.
- 특히 ‘절연’이 논란이 되고 있는 시점에 석동현 변호사를 선대위 위원장으로 영입한 것을 관련 리포트에서 아예 누락함. 이를 별도 리포트로 다룬 방송사들도 있을 정도였는데 언급조차 하지 않은 것은 의도적 누락으로 판단됨.
- 탈당 후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향해 권영세, 권성동 의원이 작심 비판을 한 것도 별도 리포트로 다룬 방송사들도 있었지만 KBS 뉴스에선 전혀 찾아볼 수 없었음. 이 밖에도 한동훈 전 후보 역시 캠프에 참여하지 않는 등 국민의힘의 내홍이 계속 되고 있지만 역시 의도적 누락으로 보임. 이처럼 의도적으로 보이는 누락 보도들로 인해 KBS 보도는 누더기가 된 상황이고, KBS 보도만으로는 국민의힘의 상황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수준임. 이와 같은 보도를 이어가는 KBS 보도시사본부 수뇌부들의 저의가 뭔지 궁금함.
◎ 법사위 보도는 물량 공세와 거친 표현뿐. 취재도, 전달력도 없었음.
- 무슨 이유에선지 뒤늦게 꼭지 수를 벌렸고, ‘사상 초유’라는 둥 날선 표현을 사용했음.
- 국민의힘 의원들의 비난을 거듭 녹취로 사용하다 보니 같은 의원 녹취가 연이어 나오는 등 전체적으로 리포트 톤이 매우 거칠었음. 특히 조희대 특검법 관련 리포트와 선거법 개정안 리포트를 왜 별도로 리포트 했는지 의문임. 민주당의 사법부 겁박이라는 프레임을 만들려는 의도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임.
- 그러면서도 정작 집중해야 할 이슈를 제대로 선택하지 못했음. 법사위에서 제기된 여러 의혹 가운데, 모든 방송사가 지귀연 판사의 룸살롱 의혹에 주목해 별도 리포트로 다뤘지만, KBS는 여러 의혹을 섞어 전달하면서 도대체 의혹이 뭐라는 건지, 근거는 뭐가 있다는 건지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았음. 특히 비교 대상 모든 방송사가 ‘지귀연 판사에게 사실 확인을 거치려 노력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는 가장 기본적인 반론 취재 문장을 담은 반면, KBS는 반론이 반영되지 않음.
- 선거법 개정안 두 리포트 모두 밴드에는 '이재명 방탄용' '이재명 맞춤형 입법'이라는 문구가 들어간 것도 의도적인 것 아닌지 의심됨. 오늘 가장 충격적인 뉴스라 꼽을 수 있는 '지귀연 판사 룸사롱 접대'뉴스는 세 번째 앵커멘트에서 '사법부를 겨냥한 민주당의 파상공세는 더 있었다'라며 소개됐음.
- 또한 뉴스 제목은 물론 슈퍼에서 조차 지귀연이라는 이름을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던 것은 물론 뉴스 내내 지귀연의 얼굴이 한 번도 나오지 않았음. KBS는 제목이나 슈퍼에서 의혹의 당사자인 지귀연을 ‘내란 혐의 사건 재판부’라고 표현함. 타사의 경우 제목이나 슈퍼 등에서 지귀연 판사의 이름을 직접 적시하거나 시청자들이 알기 쉽게 윤 사건 판사라고 명시한 것과는 상당히 대비 됨. 이 밖에도 타사가 룸살롱 접대라 적시한 것을 ‘술 접대’라 표현한 것도 의혹을 축소시키는 것처럼 보임.
◎ 오늘도 현장음은 김문수 후보에만 사용
- 김문수 후보 리포트에서 초반 김문수, 대통령을 연호하는 현장음이 사용됨. 하지만 이재명 후보나 이준석 후보 선거 운동 리포트에서는 현장음 사용이 자제된 것으로 보임.
- 보도시사본부 자체적으로 마련한 제21대 대통령선거 선거보도준칙 제19조 영상취재의 방법 제 5항에서는 “촬영 시 유세를 보는 군중의 규모나 반응은 촬영 당시 최고치를 촬영함을 원칙으로 한다.” 라고 명시하고 있으며, 제20조 취재영상의 편집 3항에서는 “유세시 군중 규모나 반응은 촬영된 화면 가운데 최대치를 사용한다.” 라고 강조하고 있음.
- 당연히 이재명 후보나 이준석 후보도 당일 유세에서 현장음으로 쓸만한 현장 반응이 있었을 것이고 그렇게 편집하는 것이 준칙에 맞는 것으로 사료됨. 그럼에도 김문수 후보에만 현장음을 넣는 것은 중립성을 훼손한 것으로 보일 수 있음.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주의가 필요함.
▶︎ 내란 수괴 재판 및 윤석열 정권 의혹 관련 아이템 분석
-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씨 관련 리포트를 선거 블록과 의도적으로 떨어뜨리는, 이해할 수 없는 편집이 계속 이어짐. KBS가 리포트를 몇 개 떨어뜨려 낸다고 해서 윤 전 대통령 관련 보도가 선거 이슈가 안 될 거라고 믿는 것인지 의아할 뿐임. 되려 의도적인 편집으로 읽혀 편향적이라는 인상만 줄 수 있음.
- 여전히 소극적인 보도 태도. 계엄이라는 본질적 사건에서는 다소 비껴있는 서부지법 폭력 사태 관련 첫 판결만 2꼭지로 소개했음,
- 타사에서 보도한 김건희 논문 관련 숙명여대 조치 단독(S), 내란 공범 재판 비공개(M), 명태균 게이트 속보(M, J), 김건희 불출석(J) 등과 같은 리포트는 KBS에선 찾아볼 수 없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