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본부 대선보도모니터 (250516) :불법계엄의 진실 담긴 윤석열 비화폰 의혹 제대로 다뤄야

2025-05-19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요약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화폰 통화 내역 논란은 민주당 반응으로만 ‘슬쩍’ 다뤄
  • 정호용 논란에서 비롯된 김문수 5.18 기념식 불참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보도
  • 반복되는 동정 보도에 이슈 선도력 부족 

 


▶︎ 오늘의 큐시트

  • 오늘도 각 방송사의 톱뉴스는 제각각이었음. KBS와 SBS는 대선 유세, MBC는 여론조사, JTBC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 이슈, TV조선은 ‘국민의힘 비상 총동원령’, 채널A는 ‘민주당 사법 개혁’을 주요 이슈로 다룸. 
  • MBC는 톱으로 여론조사 블록을 다룸. 단순 지지율 외에도 ‘TK와 PK 지역 변화’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국민의힘 단일화 내분-홍준표 지지자들의 이재명 지지 선언’ 등 최근 정치 흐름을 반영한 조사 내용이 흥미로웠음. 어제 ‘이재명 재판 지속 여부-윤석열 탈당-국정 과제’를 물었던 KBS의 여론조사 항목과 대조적인 점도 눈길
  • KBS 역시 어제에 이어 여론조사 분석 리포트 이어가. M과 똑같이 달라진 ‘영남 표심’을 다뤘는데, K는 여론조사 뒤에 양 당의 반응과 대응을 드라이하게 녹였다면 M은 유세 현장의 분위기를 앞에 전하고 시작해 실제 현장의 느낌이 더 잘 전달됐음. 
  • SBS는 윤 전 대통령의 탈당 논란 관련 ‘역대 대통령의 탈당사’를 집중 분석. 또 ‘김문수 후보 5.18 기념식 불참‘ ‘이재명 테러 제보’도 별도 꼭지로 다뤄 차별화. 
  • 대선 관련 보도 꼭지 수는 K(7), M(7), S(8), JTBC(7), 채널A(15), TV조선(12). (여론조사, 윤 탈당, 출연 포함)
  • 이외에도 윤석열 통화 내역이나 김건희 수사, 지귀연 판사 접대 논란 등 윤 전 정권 관련 이슈는 K(2), M(4), S(2), J(6), 채널A(1), TV조선(1). 

 

 

▶︎ 대선 아이템 분석

◎ 윤석열 전 대통령 비화폰 통화 내역? 그게 뭐지?

  • MBC와 JTBC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화폰 통화 내역 단독 보도 이어가. M은 윤 전 대통령 늑장 출근 정활을, J는 계엄 실패 이후 한동훈 제외한 친윤계와 집중 통화. 계엄 담화 직후 경호처 명의 폰 개통, 김 여사 수사 고비마다 박성재와 통화 등을 집중 보도.
  • 하지만 K는 해당 내용을 민주당의 공세 리포트에 한 문장 끼워넣기 하는 방식으로 다뤄. 타사 단독 보도라 어제도 K는 해당 보도를 다루지 않았는데, 오늘은 대뜸 민주당의 통화내역 공개요구에 한 문장으로만 언급해 시청자들에게 불친절한 보도를 이어가.
  • 해당 통화가 어떤 시점, 어떤 상황에서 이뤄졌는지는 상당히 중요한 팩트이며, 국민의힘 주요 의원들과 계엄의 연관성에 대한 의혹이 나오는 만큼 시청자들에게 자세히 전달할 필요가 있었지만, 그런 내용이 빠진 것은 이해할 수 없음. 

◎ 이쯤되면 의도적 ‘외면하기’와 의도적 ‘묻어가기’ 

  • 비슷한 ‘이슈 축소 수법’은 어제도 이어져. 어제는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이 김문수 후보 캠프에서 상인고문으로 임명됐다가 논란 끝에 취소됐다는 내용을 같은 방식으로 민주당의 발언에 쓸쩍 묻어 전달. 
  • 오늘 이와 관련해 김문수 후보가 5.18 기념식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는 보도가 이어졌는데, 타사는 모두 이 부분을 언급하거나, 별도 꼭지로 자세히 다룬 곳도 있어. 하지만 K는 관련 내용 전혀 언급되지 않아. 
  • 참고로 K의 기사는 “수도권과 충청에서 중도층 공략에 공을 들인 김 후보는 5·18 민주화 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내일(17일) 보수의 '험지' 호남에서 첫 유세에 나섭니다.”가 전부였음.  

◎ 반복되는 동정 보도..정보도 볼 것도 없다

  • M과 S는 비화폰, 김건희 수사, 대통령 탈당사, 방탄복 유세 등 다양한 이슈를 적극 보도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어. 
  • 반면 K는 정당발 보도와 후보 동정 중심의 뉴스에 머물며 대선 아젠다를 선도하려는 의지가 부족해 결과적으로 주요 이슈를 의도적으로 피하거나 외면하는 인상 주고 있음.

 

▶︎결국 사과는 없었다. 

  • 전날 벌어진 여론조사 보도 과정의 그래픽 오류와 관련해 KBS본부는 사과를 촉구한 바 있음. 하지만, 사측은 당일 뉴스에서 공식적인 사과 보도를 하지 않았음. 
  • KBS보도시사본부가 공개한 제21대 대통령선거 보도 준칙 제17조 과학적 해석 보도 4항은 “여론조사 보도 시 그래프와 그림 등을 이용할 경우, 경쟁자나 경쟁집단 사이의 차이를 과장 또는 축소해서는 안 된다.”고 적시하고 있다. 
  • 스스로 세운 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내용이 보도가 됐다면, 사측이 책임있는 자세로 해당 사안에 대해 깔끔하게 사과하면 될 일이지만, 이조차도 하지 않는 모습에 실망감을 감출 길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