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본부 대선보도모니터 (250517) :이쯤하면 제대로 보도할 때도 됐는데... 주요 맥락 생략의 저의는 무엇인가!
2025-05-19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요약
- 윤석열 전 대통령 사과와 반성 없는 탈당. KBS 뉴스에서만 관련 소식 찾아볼 수 없어
- 대선 내내 동정 보도만 이어가 .. 누굴 위한 뉴스인가
▶︎ 오늘의 큐시트
- 오늘도 각 방송사의 톱뉴스는 모두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 소식. 하지만 다루는 방식은 조금씩 달랐음
- MBC는 윤 전 대통령의 사과와 반성이 없었다는 점을 톱 뉴스로 다루며 강하게 비판. SBS도 사과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윤 전 대통령 탈당을 둘러싼 그동안 국민의힘 내부 논란을 정리해 보도.
- 대부분의 언론사가 윤석열의 탈당 배경과 이유 등을 심층적으로 분석했지만 KBS는 “윤 전 대통령 거취 문제가 일단락되면서 국민의 힘은 한숨 돌린 분위기”(앵커멘트) 임을 강조함.
- MBC와 JTBC는 윤석열 전 대통령 비화폰 통화 관련 논란 보도 이어가.
▶︎ 대선 아이템 분석
◎ 대선 내내 동정 보도만…이번 대선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
- K는 오늘도 후보들의 동정 중심의 대선 보도 이어가. 타사에는 없는 이준석 후보 유세 보도도 별도로 보도해. 대선 기간 동안 후보의 주요 발언과 공약들을 소개하는 것 자체는 언론사가 해야 할 당연한 책무지만,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이번 대선의 배경과 의미에 대한 맥락 설명없이 이어지는 동정 보도는 뉴스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에게 ‘맹탕’ 보도로 비춰질 우려가 있어
- 실시간으로 대선 관련 정보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하루의 ‘메인 종합 뉴스’에서 단순 동정 보도를 잘 요약해 정리하는 것만 반복하는 보도가 어떤 의미가 있을지 되돌아봐야. 사실에 기반한 날카로운 비판과 주요 후보들의 발언 해석, 사회 주요 갈등에 대한 첨예한 입장 차이 등 시청자들이 미처 알지 못한 내용 혹은 한 번쯤 고민해봐야 할 문제들을 정리해주는게 언론사의 의무. 우리는 그 의무를 다하고 있는지 의문임.
- ‘공영방송’과 ‘기계적 균형’ 이라는 이름을 앞세워 동정 보도에만 집중하고, 우리는 대선 관련 보도를 충분히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일이 자칫 KBS가 해야 할 책임을 방기하는 좋은 핑계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 KBS 뉴스에는 제대로 담기지 않은 호남 민심.
- 김문수 후보 첫 호남 유세... "부패, 독재 안 된다는 게 5.18 명령“ 지역 대학,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김문수의 5.18 묘지 참배를 입구에서부터 강하게 반대해 입장에 차질이 빚어졌음. 대부분 뉴스는 정호용 영입 시도 등으로 냉랭해진 광주의 민심을 새생생한 영상으로 보여줬음. TV조선은 시위 자체를 리포트에 안 썼고, KBS는 마치 단체 회원들이 서서 구호만 외친 듯 편집해 보도. 영상 전후 관계도 뒤틀고 명백히 의도적으로 참배 방문 시위를 축소한 편집. 여러 방송사가 김문수의 ”그 사람들이 5월의 아픔을 알겠습니까? 아무 것도 모르고 그냥 소리 지르는데“ 라는 시위대를 폄하하는 녹취를 사용했지만 KBS는 침묵.
- KBS는 김문수가 고 박관현 열사 묘소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묘비를 어루만지는 장면으로 리포트 시작했는데, 김문수는 박관현 열사와 일면식도 없으며 박관현 열사가 수감됐던 방에 몇 년 후 수감됐을 뿐. 연출 의도가 뻔한 영상은 앞에 배치하면서 시위 장면은 삭제한 것. 정호용 논란 양향자 선대위원장이 대신 사과한 내용도 KBS보도에는 없음.
◎ 군소 정당 후보에 대한 외면 여전
- 타사는 김문수 리포트 후반에 이준석 유세활동 그림 및 녹취 배치했는데 KBS만 이준석 단독 리포트. 기준은 무엇인지? 그렇다면 선거 토론회에 참여하는 권영국도 다뤄야 하는 것 아닌가? 왜 유세활동 그림조차 내보내지 않는지? S는 기자출연 코너에서 내일 토론회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의 전략 소개, 군소 후보 초청 외 토론 일정도 공지.
▶︎내란 수괴 재판 및 윤석열 정권 의혹 관련 아이템 분석
◎ ‘계엄’ 사과와 반성 없는 전 대통령의 탈당…우리는 비판할 수 없는건가 ?
- 윤석열 전 대통령 논란 끝에 결국 국민의힘 탈당. MBC, SBS는 물론 보수 성향 종편 TV조선마저 탈당 순간까지 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었다는 점을 콕 짚어 지적. 또한 계엄으로 자유문주주의를 파괴했다 결국 탄핵당한 자가 SNS에 자유민주주의를 지키자며 15줄 짜리 탈당의 변을 넘긴 것에 대해 KBS는 단 한 마디의 언급도 없음. KBS 뉴스에선 사과와 반성이 없는 윤 전 대통령의 모습을 지적하는 기사 단 한 줄도 찾을 수 없어. 대신 윤 전 대통령 탈당을 반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국민의힘 내부 반응에 집중.
- 그동안 KBS 뉴스는 윤 전 대통령 탈당을 둘러싼 내부 논란에 대해서도 단순 발언 정리 수준에 그쳐왔어. 윤 전 대통령 탈당이 왜 문제가 되는지, 이 시점에서 결정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그간 어떤 논란이 있어 왔는지, 대선을 17일 앞두고 등 떠밀리듯 탈당하는 모양새가 중도층 표심 움직일 수 있을지 등 이번 사안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은 찾아볼 수 없었음. KBS 뉴스를 보고서는 대선의 맥락을 이해하기 조차 힘들어. 타사는 별도의 리포트나 기자 출연을 통해 이번 탈당의 의미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석.
- 윤석열 전 대통령은 불법계엄으로 이번 조기 대선을 촉발시켰을 뿐만 아니라 파면 이후에도 여러 경로로 당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의혹 불러온 인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안하는 것인가 못하는 것인가 ? 이 마저도 ‘기계적 중립’ 의 대상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