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본부 대선보도 모니터 (250522) :틀에 박힌 뉴스가 기계적 균형?...내란 뉴스 외면 계속

2025-05-23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요약

  • ‘K 정치뉴스=6꼭지’는 공식? 판에 박힌 기계적 균형
  • 타국 범죄 소식이 김건희 여사 의혹만 못한가…K는 어느 나라 뉴스? 

 


▶︎ 오늘의 큐시트

  • S는 각 후보 동정과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에 이어 단일화 관련 소식 두 꼭지, 합류도 결렬도 자사 단독으로 보도했던 김대남 전 행정관의 이재명 캠프 합류 철회 소식에 공약 검증 리포트 등 대선 관련 뉴스로 9꼭지를 연이어 배치. 이어 김건희 여사가 2번째 샤넬백을 받은 뒤 '새마을 운동'을 언급했다는 새로운 청탁 의혹을 단독으로 보도하며 새로운 단독 발굴 의제에 힘을 싣는 편집으로 큐시트 중후반부를 채움.
  • M은 이준석의 단일화 거부 선언을 톱으로 후보별 유세 데일리 리포트와 여론조사 분석, 선관위가 윤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 영화관람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는 후속보도에 스카이데일리 허겸 기자의 구속 기각 소식 등 각종 정치 뉴스로 톱블록에 10꼭지를 할애.
  • 반면 K는 6꼭지로 주요 후보+양당+정치부 기자 출연 순으로 어제와 동일하게 '각 주체별 1개' 할당 리포트 범위 안에서 뉴스를 소화하는 데 그쳐. 중후반부에 배치되는 공약 검증 리포트를 제외하면 6꼭지로 정형화 되는 추세. 특히 김대남 영입 해프닝과 함익병의 룸싸롱 관련 발언 등 화제가 된 발생 사건들은 별도 리포트로 다루지 않아. 사건 사고와 연성 아이템만 큐시트 중후반 채워.
  • M, S는 물론 TV조선도 단일화 관련 소식을 2꼭지로 벌리고 타사 여론조사 소식을 전하는 등 전체 8꼭지로 물량에 우리보다 앞서. 무조건 1개 이상 리포트를 하지 않겠다고 작심이라도 한 듯. 경직된 형식이 최소한의 정보 전달마저 가로막고 있는 이상한 선거 보도. 

▶︎ 대선 아이템 분석

◎ 계엄으로 파면된 대통령이 ‘부정선거’ 힘 실어도... 공영방송 역할 이게 맞나

  • 윤석열의 부정선거 영화 관람에는 조중동 등 보수지마저 ‘국민 인내를 시험한다(조선)’, ‘국가 원수까지 지낸 사람이 사과는 없이 음모론 미망에 젖어(중앙)’ 등 비판의 날을 바짝 세웠음
  • 그러나 우리는 네 번째 꼭지에서 윤석열의 영화 관람에 대한 민주당 측 비판을 소개한 게 전부. 이에 균형을 맞추려는 듯 다섯 번째 꼭지(국힘 할당 리포트)에선 이재명 후보의 재정정책을 포퓰리즘이라 비난하는 김문수 후보의 주장을 검증 없이 그대로 전달해 ‘따옴표 저널리즘’ 전형을 보여줘. 각 선거 캠프의 입장에 숨어 ‘비판’과 ‘검증’이라는 공영방송의 적극적 역할 저버려. 선거 캠프의 입장에 숨은 명백한 정치적인 리포트로 보임. 
  • 선거 시스템 자체를 부정하는 듯한 전직 대통령의 행보에 대한 민주당의 비판과 이재명 후보의 특정 공약에 대한 김문수 후보 측의 원색적인 비난을 1:1로 대비시키는 것이야말로 불균형 그 자체.  

◎ KBS 뉴스만 보고는 투표 불가능 

  • 짧은 대선 기간이고 후보들 공약이 늦게 나온만큼 이에 대한 충실한 보도 필요한 시점. 그러나 우리 뉴스만 봐서는 후보들이 매일 쏟아내는 약속이 무엇이 있는지조차 알기 어려움.
  • 오늘 이재명 후보의 쟁점 공약이었던 기본사회 관련, 우리는 이 한 줄로 다룸. “이 후보는 자신의 대표 정책인 기본사회를 추진할 전담 기구를 설치하고, 생애주기별 소득 보장체계를 촘촘히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본사회’가 무엇인지, 기본사회를 통해 뭘 하고자 하는지 전혀 알 수 없음. 김문수 후보 공약을 비교적 잘 풀어낸 것과도 다른 점.
  • 같은 공약에 대해 SBS나 MBC는 조금 더 풀어서 설명.
  • (SBS) “이재명 후보는 주거와 의료, 돌봄과 노동 등 모든 영역에서 국민의 기본적 삶을 국가 공동체가 보장하겠다는 ‘기본사회’ 공약도 발표했습니다. 생애주기별 소득보장 체계를 구축하고, 공공주택 공급도 늘리겠다는 겁니다.” 에 이어 ‘분배냐, 성장이냐’에 대해 답한 것도 함께 다룸.
  • (MBC) “국가가 국민의 기본적인 삶을 보장하겠다”는 건데, 구체적으로는 기본사회위원회를 설치해 4.5일제와 정년연장, 공공의료 확충 등 정책을 책임지겠다는 구상을 내놨습니다.
  • [이재명/더불어민주당 후보] “기본 소득을 포함해서 의료·교육·복지 여러 영역의 기본적인 수준을 확보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세금을 늘리지 않고도, 국가투자펀드나 공공펀드로 일부 재원을 충당할 수 있을 거라고도 덧붙였습니다.”
  • JTBC는 이재명, 김문수 정책 공약 아예 리포트 1개를 각각 따로 다룸
  • TV조선은 이재명 공약을 톱으로, 김문수 공약을 3번째 기사로 다루면서 각각 여야 후보 공약을 중심으로 보도함. 이재명의 경우엔 기본사회 공약이 왜 ‘다시’ 나왔는지 함께 짚음. 

 

▶︎ 내란 수괴 재판 및 윤석열 정권 의혹 관련 아이템 분석

◎ 김건희·내란 수사 관련 보도는 ‘개점 휴업’?

  • M, S가 모두 김건희 관련 검찰 수사 단독 뉴스를 어제에 이어 연달아 보도하며 차별화에 성공했지만 우리 뉴스는 해당 이슈에만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 M은 검찰이 통일교 총재를 출금조치했다는 소식을 단독 보도했고 S는 ‘아프리카 새마을 운동’ 관련 김 여사의 추가 청탁 의혹을 단독에 출연까지 힘있게 보도했으나 우리 뉴스에선 관련 소식 사라져. 타사 단독이 조간 등에도 실리는 상황 여러 날 반복되어야 마지못해 종합으로 뒤늦게 받는 식의 ‘48시간 늦은 뉴스’가 김 여사 관련 소식에만 연일 반복되고 있어.
  • 확정되지 않은 피의사실을 보도하지 않겠다는 명확한 원칙을 가지고 관련 이슈에 소극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태도도 아닌 것으로 보임. 하루 전에 건진법사의 샤넬 가방 관련 리포트가 있었음.  
  • 결국 사안에 대한 관심이 커져서 뉴스를 받지 않을 수 없을 때만 내는 수준. 이정도면 김건희와 내란수사 관련 뉴스를 할 의지가 없다고 봐도 무방.
  • 국민 대다수가 지난 불법 계엄에 대해 분노를 표하는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관련 보도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은 공영방송이 공영방송으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저버리는 것이나 다름없음. 이런 방식의 뉴스를 지속한다면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을 수 밖에 없음. 수뇌부는 심각성을 깨닫고 변화할 필요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