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본부 대선보도 모니터 (250527) :KBS는 왜 이렇게 보수 ‘단일화’에 목매는가!

2025-05-28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요약

  • 자체 여론조사 통해서 김문수-이준석 후보 단일화 집중 보도. 
  • 검증, 팩트체크 빠진 발언 나열식 토론회 보도.    
  • 대선 흐름 무시한 채 특정 후보의 특정 사안에 대한 이상하리 만치 집요한 보도. 
  • 반면, 특정 후보에 대한 부정적 뉴스는 축소 보도 경향 여전.  
  • 내란 수사 관련 보도는 뉴스 후반부에 배치하는 이해할 수 없는 뉴스 편집 

 


▶︎ 오늘의 큐시트

  • KBS는 당일 자체 여론조사 보도로 톱블록을 구성, MBC는 내란수사 속보, SBS는 당일 선거 운동 관련 발생을 톱블록으로 각각 배치. JTBC는 윤상현 공동선위원장 선임 소식을 톱으로 선정. 
  • 당장 내일부터 대선 관련 여론조사의 공표가 금지되는 가운데, 유권자들의 의중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여론조사를 톱블록으로 배치한 것은 좋은 선택이었다고 보임. 문제는 KBS가 여론조사에서 핵심이라고 다룬 내용임. 
  • 지지율 조사를 첫 꼭지로 보도한 다음, KBS는 보수 단일화에 아예 한 뉴스 한 꼭지로 배치. 당일 이준석 후보가 기자회견을 개최하면서까지 단일화 없다고 못 박으면서, 국민의힘마저도 3자 구도 자강론이 나오는 상황에서 상당히 뜬금 없는 뉴스 편집이었음. 여론조사에 해당 질문이 포함돼 있었더라도 해당 질문의 비중을 줄이는 게 합리적인 편집이 아니었을까 싶음.    
  • 그럼에도 무리하며 단일화 꼭지를 굳이 배치한 것은 KBS가 보수 후보들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거 아닌가 생각까지 들게함. 특히 여론조사 보도에서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의 경우 오차범위내 접전, 이준석 후보로의 단일화의 겨우 9%P차 라는 것을 강조하고, 이어진 꼭지에서 단일화 실현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면서도 오늘 내일이 단일화 분수령이라 표현.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할 경우 이준석 후보가 경쟁력이 뒤진다는 취지로 보도하고, 이후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보도를 배치함.  M,S의 경우 단일화 가능성 사실성 낮아져 사실상 3자 구도로 굳어지고 있다고 하고 있는 것과는 대비됨. 
  • 뒤이어 이낙연의 김 후보 지지 선언, 전직 대통령의 지지 소식을 붙이면서 보수층이 김문수 후보로 결집하고 있다는 내용을 집중 부각하는 보도를 이어감. 이런 식의 뉴스 배치는 KBS가 이준석 후보에게 단일화 결렬의 책임을 지우고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싣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 상당히 위험한 편집으로 사료됨. 
  • 대선 보도량의 경우 KBS는 당일 여론조사, TV토론회, 공약 검증 포함 모두 11꼭지, MBC 10꼭지, SBS도 10꼭지씩 보도. 

 

▶︎ 대선 아이템 분석

◎ 김문수 후보 악재 소식은 지속적으로 축소 보도. 

  • KBS는 김문수 후보 캠프의 악재에 대해 지속해서 축소 보도함. 5.18을 앞두고 5.18광주민중항쟁 진압에 앞장선 정호용 영입하려다 취소해 뭇매를 맞았지만 당시 KBS는 메인 뉴스에서 민주당의 공세 리포트 후반부에 해당 내용을 한 문장 포함하는 방식으로 해당 사안 축소 보도. 이외에도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국민의힘 비판이 계속되고 있고 한동훈 전 대표도 거리를 두는 등 선거를 앞두고 국힘 분열 관련 소식도 외면한 바 있음. 
  • 당일도 김문수 후보 캠프에서 윤석열 탄핵 반대를 주도했던 윤상현 의원을 선대위 공동상임위원장으로 발탁하면서, 당내에서 친한계 등에서 강하게 반발 기류가 있었지만 KBS는 해당 소식을 김문수 후보 관련 리포트에서 단 한줄로 처리하는 것으로 마무리. 
  • 윤석열과의 관계를 생각했을 때 윤상현 의원 선대위 상임위원장으로 선임한 것은, 김문수 후보에게 내란세력과의 절연을 여전히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는 지점임을 감안 할 때 상당히 이해할 수 없는 뉴스 가치 평가였음. 이런 식의 특정후보 관련 사안에 소극적인 보도가 KBS의 공정성 문제로 이어지지 않을지 심히 우려됨.   

◎ 거북섬에 진심인 KBS... 이재명 후보 선대위 보도마저 거북선 논란으로 처리

  • 거북섬 관련 국민의힘의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KBS는 이재명 선대위의 소식을 국힘의 거북섬 논란에 대한 민주당의 반박에 할애했음. 당일 타사의 경우 민주당이 내란종식을 위한 투표임을 강조하고 있다거나, 범보수 진영 합류 인사들을 끌어않으며 통합의 정치 실현을 강조했다는 보도한 것과 크게 대비됨. 특히 당일 거북섬 논란을 보도한 곳을 KBS가 유일. 종편에서도 관련 소식 찾아보기 힘들었음. 
  • 더구나 이재명 후보 측의 보도를 하면서 이 후보측에서는 거북섬과 관련해 허위 사실이라고 반발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상대당의 공세가 집중 되고 있는 이 후보의 유세 녹취를 다시 한 번 사용한 것은 상당히 악의적으로 보임. 사실상 국힘의 공세에 대한 민주당 대응으로 민주당의 당일 선거 보도를 퉁친 셈.  
  • 특히 바로 앞에 김문수 후보 관련 리포트에서는 보수가 김 후보로 결집하고 있음을 강조한 뒤에, 이 후보 관련해 거북섬 리포트를 배치하면서 이런 편집이 더욱 두드러져 보였음.   
  • KBS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정책 설명이 아닌 사실상 이재명 후보를 향한 공격과 이에 대한 방어, 반응으로 한 꼭지를 할애함. 반면 MBC는 이재명과 김문수 후보 각각의 주장에 대해 별도 꼭지를 할애했고, SBS는 아예 두 후보에 대한 별도 꼭지를 편성하지 않았음.

◎ 대선 민심 알아보는 보도는 언제쯤

  • 대선 D-7일, 사전 투표까지 이틀 남은 시점에서 대선 민심을 들어보는 르포 보도가 당일 타사에서 쏟아짐. MBC는 대선 후보들의 고향이 몰려 있는 TK 지역을, SBS는 낙동강 벨트를 찾아 현장 민심을 들어보는 기획을 선보임. 종편 중에서는 JTBC가 PK 민심을, TV조선은 서울 민심을 듣는 르포 기사를 배치. 
  • 하지만 KBS는 다들 하는 이런 선거 민심 리포트를 찾아볼 수 없었음. 선거철이면 생각할 수 있는 기본적인 기획물이지만, 이런 기획조차 빠트리고 있는 상황이 현재 KBS의 수준을 보여주는 거 같음. 

◎ 검증, 팩트체크 빠진 토론회 보도... 여성 혐오 발언에 대한 문제 지적은

  • 대선을 앞두고 마지막 공식 토론회인 만큼, KBS는 당일 메인뉴스 시간마저 10시로 늦추면서 토론회 보도에 집중. 당일에 무려 4꼭지의 토론회 보도를 쏟아냄. 하지만 정작 기억에 남는 리포트는 전무. 리포트 모두가 토론회에서 나온 발언을 나열하는 수준이었음. 
  • 첫 리포트는 모두 발언을 정리한 수준이었으며, 나머지 3꼭지는 모두 토론회에서 나온 공방을 소개하는 수준에 그쳤음. 당일 토론회 자체가 제대로된 정책에 대한 논쟁보다는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중심으로 이뤄진 것이 문제지만, 이를 다루는 방식이 그저 소개 수준에 그친 것은 시청자들에게 친절한 방식의 보도는 아니었다고 봄. 
  • 특히 마지막 네거티브 공방 리포트는 문제가 있었음. 네거티브 공방이 더욱 뜨거웠다며, 마치 합종연횡하는 현장을 중계식 보도를 했음. 이걸 과연 뜨거웠다며 스포츠 경기 전하듯 하는 게 맞는지 의문임. 특히 리포트 첫 부분 이준석 후보의 여성 혐오 발언은 아무리 선거판에서 상대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모든 수를 쓴다지만, 국민들이, 특히 여성들이 듣기에 상당히 거북한  발언이었음. 당연히 공영방송으로서 짚어야 했으며, 이런 식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서는 비판이 있었어야 했음. 하지만, 보도상에서 그런 지적은 찾아볼 수 없었음. 공영방송으로서의 품격을 전혀 느낄 수 없는 처참한 보도였음. 

 

▶︎ 내란 수괴 재판 및 윤석열 정권 의혹 관련 아이템 분석

◎ 오늘도 대선 보도와는 떨어뜨려 놓은 내란 관련 보도

  • 당일은 경찰이 내란 혐의로 조사 받고 있는 한덕수 전 총리,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등에 대해서 출국 금지했다는 소식이 있었음. 그동안 계엄 계획 문건을 전달 받은 의혹과 관련해 이들의 주장과는 배치되는 모습이 대통령실 CCTV에서 확인되면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음. 
  • 윤석열 탄핵 소추 이후 권한 대행으로 국정을 좌지우지 해온 것은 물론, 그동안 계엄 문건을 제대로 보지 않았다며 내란 관여 혐의를 부인해온 이들이었기에 오늘 소식은 상당히 충격적인 내용일 수 밖에 없음. 그럼에도 KBS는 해당소식을 또다시 대선 소식과 떨어뜨려 보도하는 이해할 수 없는 편집을 선보임. M은 관련 소식을 톱블록으로, S,J는 대선 보도 직후 배치하면서 해당 뉴스 보도를 주요하게 보도한 것과는 상반되는 뉴스 편집이었음.    

◎ 오랜만에 나온 김건희 관련 단독... 중요 팩트 보도였지만 후반부 배치

  • 당일 김건희 관련 의혹에 대해 유의미한 단독이 오랜만에 KBS에서 나옴. 김건희에게 전달된 것으로 의심되는 샤넬백이 2개 였으며, 2개 모두 김건희 수행비서인 유 전 행정관이 추가금을 내고 다른 상품으로 교환했다는 소식을 전날 보도 하지 않았음. 당일 보도에서는 전날 빠뜨린 소식을 보도하면서 샤넬백 교환 당시 유 전 행정관이 김건희와 관련해 관저 이전 공사 수의계약 등으로 특혜 의혹을 받아온 인테리어업체 ‘21그램’ 대표의 부인과 함께 동행해 샤넬백을 교환했다는 사실을 단독으로 보도함. 
  • 오랜만에 나온 유의미한 단독이었지만, 수뇌부의 뉴스 가치 판단은 상식과 아주 달랐음. 이런 소식이 왜 뉴스 후반부에 나와야하는지 의문임.   
  • 지속적으로 지적하고 있지만, 내란수사나 윤-김 의혹에 대해 KBS가 아무리 대선 소식과 떨어뜨려 놓는다고 해도 국민들은 이번 선거의 함의를 잊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KBS의 공정성만 부각 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임. 지금이라도 보도시사본부의 수뇌부들이 정신을 차리고 뉴스 가치와 편집에 대한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기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