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본부 대선보도 모니터 (250529) :사전선거 첫날에도 KBS는 7꼭지…‘부실관리' 인가? '부정선거’ 인가?

2025-05-30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요약

  • 사전투표 첫날에도 초지일관 부족한 뉴스
  • 투표용지 ‘반출’ 논란이 세컨드…‘부정선거’ 떠올리는 편집 

 


▶︎ 오늘의 큐시트

◎ 대선 보도 6~7꼭지는 디폴트값…보도본부 수뇌부의 시선은 어디를 향하나

  • 사전투표 첫날임에도 KBS 뉴스9의 평소와 다를 바 없는 큐시트를 선보임. 정치외교부가 취재제작한 6개 아이템으로 톱블록을 구성했고, 재난센터에서 납품한 공약검증 아이템 1개로 대선과 관련해 모두 7꼭지를 보도함.
  • 이번 대선 기간 내내 뉴스9의 관련 보도는 6~7개 정도로 타사와 크게 비교되고 있어. 29일 MBC와 SBS는 각각 11꼭지씩 톱블록으로 대선 보도를 이어감. 
  • 톱블록 전체 방송 시간은 11분여 남짓이었고, 평소와 마찬가지로 공약 아이템은 톱블록과 분리돼 멀리 떨어졌음. 톱블록 마지막 아이템과 거의 30분 시차로 무려 로컬타임에 배치되면서 지역 시청자들은 볼 수 없게 됨. 
  • 타사와 가장 ‘차별화’됐던 건 사전투표와 관련된 아이템이 톱, 세컨드 2꼭지에 그쳤음. 게다가 세컨드 아이템은 KBS가 ‘부정선거 음모론’에 미련이 남은 게 아닌지 우려를 살만함. 특히 타사들이 투표 독려를 위해 사전선거에 힘을 실은 날이라 KBS의 선택이 더욱 부각됨. 

 

▶︎ 대선 아이템 분석

◎ 사전투표 보도 달랑 2꼭지…투표용지 반출 보도의 의아함

  • 공약 검증 아이템을 제외한 톱블록 6개로 아이템은 사전투표 관련 2개, 후보 관련 보도 3개, 이준석 후보 발언 관련 공방 1꼭지였음.
  • 타사의 경우 사전투표 관련 보도가 M-4꼭지, S-2꼭지, J-5꼭지, TV조선-5꼭지, 채널A-5꼭지 였음. 타사 대부분 사전투표 라운드업을 톱으로, 투표소 스케치 등을 이어 톱블록을 구성. 
  • 이번 대선이 가지고 있는 의미, 사전투표 사상 최고 투표율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K의 2꼭지 구성은 너무도 한가하다는 생각.
  • 게다가 세컨드 아이템은 자칫 K가 부정선거 프레임을 설파하려는 거 아니냐는 의심도 살 수 있는 배치. 선관위가 사과까지 한 사안으로 보도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여겨지지만 과연 세컨드 아이템이 될만한 지 의문임. 세컨드 아이템에 해당한다는 가치판단을 내린 것 치고는 사건 내용에 선관위의 해명을 추가한 것 이외의 추가 취재를 통한 보도내용은 없었음. 또 해당 아이템 실제 방송된 멘트는 큰 차이가 있음. 
  • 더구나 KBS는 당일 부정선거론자들이 투표소 앞에서 투표를 방해하는 행위를 벌였지만, 이에 대한 비판 보도는 누락함. 

 

<실제 원고 앵커멘트>

중앙선관위는 투표소 부실 관리와 유권자들에게 혼선을 준데 책임을 통감한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냈습니다.

 

<방송된 앵커멘트>

선관위는 이번에 부정선거 의혹을 없애겠다면서 여러 장치를 마련했지만, 또다시 부실 관리 논란에 휩싸이게 됐습니다.

 

  • 굳이 부정선거 단어를 사용한 앵커멘트를 던짐으로써 시청자들을 오도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는지 의심이 듬. 타사의 경우 M과 S는 이를 아예 다루지 않았고, J는 부실관리 논란으로 1꼭지 보도하면서 그 앞에 별도의 아이템으로 사전선거를 믿지 못하는 사람들의 해프닝을 다룸. TV조선과 채널A도 이 사건을 다루면서도 4~5번째에 배치. 

 

◎ 이준석 혐오 발언, 1꼭지 ‘공방’ 처리

  • 이준석 후보의 발언의 여파는 29일에도 계속됨. M은 3꼭지, S는 2꼭지를 사전투표 보도 바로 뒤에 배치했음. 혐오 발언을 대선후보 TV 토론이라는 공적 자리에서 확대 재생산했다는 중한 사안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보여짐.
  • 하지만 K는 대선 블록 6꼭지 중 마지막 아이템 1꼭지로 그저 ‘공방’ 수준으로만 보도함. 전날에 이어 기계적 균형으로 포장된 본질 외면하기임.
  • M은 리포트에서 이준석 후보의 검증 차원의 발언이었다는 주장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담은 것은 물론, 이 후보의 그간의 갈라치기식 정치에 대한 비판리포트를 별도로 배치. S는 공방 형식의 리포트 뒤에, 여성계와 학계의 시각에서 이 후보의 발언이 왜 부적절했는지 지적하면서 강하게 비판. KBS는 이에 비해 이 후보의 주장과 국힘의 공세에 힘을 주는 듯한 인상이었음.   
  • KBS의 이번 대선 캐치프레이즈는 ‘내 삶을 바꾸는 선택’임. 하지만 KBS 뉴스를 보면서 시청자들이, 수신료를 내주시는 국민들이 과연 자신들의 삶을 바꿀 그 중요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을지 돌아봐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