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현실 고려하지 않은 반쪽짜리 인력충원 거부한다!

2026-07-07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현장 현실 고려하지 않은 반쪽짜리 인력충원 거부한다!

 

 

‘사람이 없다’. 어느 본부, 어느 직역, 어느 지역 구분 없이 지난 몇 년 동안 KBS 내부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 절규이다. 지난해 3년 만에 이뤄진 신입사원 채용을 통해 70명의 새로운 피가 수혈됐지만, 내부의 인력가뭄은 해소하기에는 부족했다. 

 

낙하산 박민 사장 당시 추진됐던 명예퇴직 실시 등으로 인한 인력 유출과 2023년, 2024년 2년간에 걸친 신입사원 채용 절차 중단이 겹치면서 발생한 인력난 속에 KBS 구성원 모두는 전례 없는 업무강도를 견뎌내 왔다. 수신료 분리징수 등 회사가 맞닥뜨린 위기 앞에 구성원 모두가 한 마음으로 회사 정상화를 위해 희생을 감내해온 것이다. 

 

구성원 모두가 그동안 심각한 인력난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참고 견뎌온 것은 ‘수신료 문제가 해결되면’, ‘회사의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면’ 인력 문제도 차차 풀릴 수 있다는 기대를 품고 있었던 덕분이다. 하지만 사측은 이러한 구성원의 기대를 충족시켜줄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시작한다는 신입사원 공채와 관련해 현재 사측이 계획하고 있다는 인력 충원 규모는 구성원들의 기대에 한참이나 못미치는 40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BS본부가 파악하고 있는 채용 규모가 맞다면 과연 사측이 각 본부나 지역의 인력 충원 수요를 제대로 파악하고 결정한 규모인지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 현재 인력난을 고려했을 때 40명 충원이 가당키나 하는가!  

 

퇴직자 대비 신입사원 충원율을 보면 현재 KBS의 인력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지 한눈에 알 수 있다. 지난 2023년과 2024의 경우 각각 243명, 262명이 퇴직한 가운데  신입사원 공채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해 경우도 120명이 퇴직했지만, 단 70명 채용에 그쳤다. 3년 동안 퇴직자 대비 신입사원 충원율은 11%에 머물렀다. 올해 역시 실망스럽긴 마찬가지다. 현재 사측이 계획 중이라는 신입사원 충원 규모는 올해 퇴직이 예상되는 117명 대비 1/3수준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만도 못한 인력 충원 규모가 말이 되는가! 현재 알려진 계획이 사실이라면 지난 몇 년간 마른걸레를 쥐어짜듯 구성원의 피와 땀을 쥐어짜 온 것을 앞으로도 지속하겠다는 것이며, 현재 구성원이 겪고 있는 격무에 대한 부담을 해소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선언한 것이다. 나아가 파우치 박과 경영진의 무능 경영을 신입사용 채용 축소로 조금이나마 축소해 보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만약 이대로 신입사원 채용이 진행된다면 KBS의 인력난은 심해질 뿐 어떠한 개선도 기대할 수 없다. KBS본부가 임금협상을 통해 연차 촉진 일수를 일부 줄였지만, 앞으로도 연차를 내고 일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는 구성원을 계속 양산해낼 가능성이 높다. 대한민국의 대표 공영방송에서임금체불과 같은 불법적인 노동상황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파우치 박장범은 올해 신년사에서 한 발 더 도약해 더 좋은 콘텐츠로 시청자들에게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옳은 말이다. 하지만 회사의 성장과 더 좋은 콘텐츠는 누가 만드는가! 바로 사람이다, 바로 KBS 구성원이다! 그런데 구성원은 말라죽어가고 있다. 그날, 그 주 방송을 채워나가기 위해 온힘을 쮜어짜내고 있는 구성원들에게 더 나은 콘텐츠, 더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낼 힘이 남아있겠는가!     

 

2025년 KBS 경영평가보고서에서 경영평가위원들은 미래 방송 환경을 대비하고 핵심 경쟁력을 갖춰 지속 가능한 경영 및 인력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신입사원을 매년 일정 규모로 선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신입사원 채용 계획이 지속 가능한 경영 및 인력 운영의 안정성을 충족하는 수준인지 파우치 박과 경영진에게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 

 

파우치 박장범과 경영진에게 촉구한다. 줄여야 할 것은 신입사원이 아니라 무능하면서도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현 경영진이다. KBS 구성원이 겪고 있는 인력난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라! 각 본부와 지역의 인력난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 구성원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채용 규모를 다시 확정하라!

 

 

 

2026년 7월 7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쟁의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