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9차 노사협의회 개최··· 창원총국 촬영기자 경력 채용·지역 촬영보조 증원 등 성과 이뤄내

2026-09-30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제139차 노사협의회 개최···

창원총국 촬영기자 경력 채용·지역 촬영보조 증원 등 성과 이뤄내

 

제139차 정기 노사협의회가 어제(29일)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렸습니다. 지난 3월 30일 제137차 정기 노사협의회 이후 사측의 거부로 138차 회의가 무산된 뒤 반년 만입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공사 경영수지와 지난 노사협의회 합의사항 점검, 수신료직 평가제도 의견수렴 결과 등 3개 보고 안건과 창원총국 촬영기자 긴급 채용, KBS관현악단 충원, 국악관현악단 공연료 지급 등 3개 협의 안건이 상정됐습니다.

KBS본부는 먼저 2분기 정기 노사협의회가 열리지 않은 데 대해 사측에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또 구성원이 4천 명이 넘고 전국에 사업장을 둔 KBS에서 사측의 소극적인 태도로 본회의 협의 안건이 3건뿐이라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노사협의회를 법이 정해놓은 형식적 절차가 아니라 직원들이 처한 문제를 실제로 해결하는 자리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날 상정된 안건만큼은 구체적인 결과를 내놓으라고 사측에 요구했습니다.

 

‘흑자 예산’ 근거였던 송·중계소 매각은 아직 첫 단계도 못 넘어

경영수지 보고에서 사측은 올해 8월까지 당기손익이 526억 원 적자라고 보고했습니다. 수신료는 예산보다 36억 원, 콘텐츠 판매 수익은 60억 원, 협찬·캠페인 수입은 39억 원이 각각 늘었지만 광고 수입은 예산보다 69억 원이 적었습니다.

사측은 지난해 말 송·중계소 폐소와 매각 등을 전제로 올해 흑자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하지만 9월 말 현재 송·중계소 폐소를 위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회의 안건 상정조차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폐소가 결정된 이후 연내 매각까지 완료되어야만 예산이 집행될 수 있는데, 매각은커녕 그 전 단계인 폐소 절차도 완료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근로자위원들은 애초부터 송·중계소 폐소와 매각이 불확실했음에도 이를 반영해 흑자 예산을 편성했다가 이후 수백억 원 적자로 전망치를 수정하는 등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한 파우치 박장범 경영진의 주먹구구식 행태를 비판했습니다.

특히 근로자위원들은 미디어텍 소송 종결로 인한 300억 원 상당의 금액이 잡수입으로 계상됐음에도 여전히 160억 원대의 적자 전망하고 있는 것은 사실상 400억 원대 적자를 내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음을 분명히 지적했습니다.

 

TV MD 2명 우선 일반직 특별채용에는 합의··· ‘근속 8년’ 기준에는 동의 못해

두 번째 보고 안건인 노사협의회 합의사항 점검과 관련해 사측은 KBS본부가 그동안 일반직과 사실상 같은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무기연봉직 직원들의 처우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해 TV MD의 경우 일반직 직원과 직무 내용, 책임과 권한에서 차이가 있다고 보기 어려워 일반직 특별채용이 타당하다고 판단했고 올해 회사가 정한 근속 기준인 8년에 도달한 2명을 우선 채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동조합의 요구가 단순한 ‘검토’로 끝나지 않고 실제 특별채용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KBS본부는 공사가 제시한 ‘근속 8년’ 기준은 타당하지 않으며 사측의 부적절한 인력관리가 원인이므로 일괄 특별채용을 하거나 필요 연수를 단축하는 게 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사측은 소방안전 인력 3명에 대해서도 일반직 직원과 수행하는 업무에 차이가 없어 일정정도 근속기간이 지난 추후 채용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역 순환근무자 전세자금 ‘무이자’ 전환 필요성 공감 ...사측이 TF는 거부

지역 순환근무자 주거비 문제와 관련해 근로자위원 측은 공사의 필요에 따라 지역으로 발령받은 직원에게 전세자금 이자와 월세비용, 중개비 등 추가경비 부담이 전가되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제기했습니다. 사측은 현재 2%대인 전세자금을 무이자 전환할 수 있다고는 밝혔지만 감사원 지적, 회사 재정상황 등에 따라 추가적인 지원은 불가하다고 밝혔습니다. 근로자위원 측은 실질적으로 순환 근문자들의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한 정식 TF 구성을 제안했지만 사측은 노조와 성실히 협의하겠다는 원칙적인 입장만 내놨습니다.

 

수신료직 평가제도 개선 의지 없는 수신료국... 노측은 분리징수 전후 달라진 게 없다 성토


수신료직 평가제도 관련 의견수렴 결과 보고에서 사측은 1분기 노사협의회 이후 전국 28개 사업지사 수신료직 53명을 대상으로 면담을 시도했고, 이 가운데 42명이 의견을 제시했다고 보고했습니다. 면담에서는 ‘평가방식에 현장 업무여건을 보다 반영할 필요가 있다’, ‘지역·지사 간 환경차이를 평가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근로자위원 측은 5월 면담 이후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구체적인 개선안이나 개선 계획이 없음을 지적했습니다. 또한 수신료직 평가방식이 시청자의 수신료에 대한 이미지와 수신료 징수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분리징수 전과 후가 달라진 게 없는 등 반성적 고려가 없음을 질타했습니다. 사측 위원은 현재 수신료 수입 상황과 한전과의 협상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말만 반복해 수신료 현장의 불만을 개선할 의지나 정량평가에 치우진 현 평가제도의 대안을 마련할 의지가 없음을 여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30개월째 이어진 ‘지역국 촬영보조’ 충원 요구... 무대책으로 일관하는 인력관리실장

언론노조 KBS본부는 낙하산 박민 취임 이후 50% 가까이 줄여버린 지역국 보도국, 편성제작국 본사 영상제작국, 보도영상국 촬영보조 충원을 2년 6개월째 사측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측은 이번 회의에서도 무소신, 무대응,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사측은 최근 지역국 보도국 촬영보조 인력 6~7명을 채용해 국별 3명 수준이던 촬영보조 인력이 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KBS본부의 꾸준한 요구가 실제 파견인력 증원으로 이어진 겁니다. 그러나 사측은 주 52시간 초과근무 시간을 다음 주에 넘겨 기록하는 등 취재, 제작 현장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인력 부족 실태는 여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당직근무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역 편성제작국 촬영보조 충원에는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근로자위원 측의 잇따르는 질문에도 별다른 대답을 내놓지 못하던 사측 위원은 12월 말로 예정된 4분기 노사협의회에서 답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제작 현장에서는 아우성을 치고 불법, 편법 노동 형태가 이어지고 있는데도 사측은 태평스럽게 3개월 뒤에 다시 얘기해보자는 복지부동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특정업무직 SA·SB 퇴직하는데 왜 모두 한시계약직 SC로 뽑나…염치 모르는 사측

지역 특정업무직 운영 실태도 논의됐습니다. KBS본부는 9월 한 달 동안 지역 취재, 제작현장을 직접 방문해 의견을 들은 결과, 뉴스와 프로그램 제작에 상시적으로 필요한 직무임에도 무기계약직인 특정업무직 SA 또는 SB 직원이 퇴직하면 한시직인 SC로 채용하는 행태를 지적했습니다. 뉴스나 프로그램이 줄어들거나 업무 난이도가 낮아진 것도 아닌데 기존 SA 직원의 공백을 왜 SC로 채우는지 물었습니다. 사측은 지역에 SA·SB·SC가 혼재돼 있는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이 합리적인지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합리적이며 종합적인 검토를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은 사측이 다시 뭘 검토를 하겠다는 것인지 근로자위원 측이 따져 물었으나 사측은 답하지 않았습니다.

 

창원총국 촬영기자 유고… 박장범 “신입 공채 끝나면 경력직 채용” 약속

최근 촬영기자 한 명이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해 인원이 5명에 불과한 창원총국 보도국 영상취재부 충원 안건에 대해 사측은 업무 공백이 시급하고 충원 필요성이 있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사측 위원은 부산·대구 등 인근 지역에 연고가 있는 퇴직 촬영기자 중 자원자가 있는지 확인해 퇴직자 재고용 형식으로 채용하는 방식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박장범 사장은 현재 신입사원 공개채용이 진행 중이어서 11~12월 중 채용 절차가 마무리되면 일반직 경력 촬영기자를 선발하겠다고 진전된 계획을 내놨습니다. 단순히 “검토해보겠다”는 답변에 그치지 않고 실제 충원방안을 사장이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20년간 신규채용 없는 KBS관현악단… 다음 분기까지 채용계획 논의

근로자위원 측은 KBS 프로그램에 큰 기여를 하는 KBS관현악단에서 2007년 2명을 채용한 이후 약 20년 동안 신규채용이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인원은 30명인데 내년에는 8명, 2028년 5명 등 향후 2년 동안 13명이 추가로 정년퇴직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근로자위원 측은 다음 노사협의회까지 관현악단 적정 인력과 파 트별 결원을 분석해 구체적인 채용계획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시청자센터 내부에서 관련 내용을 논의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국악관현악단 공연료(협연료) 삭감 문제··· 사측 “지급 필요성 공감, 예산 확보하겠다”

마지막 협의 안건은 국악관현악단의 공연료 미지급 건이었습니다. KBS본부는 국악관현악단이 1985년 창단 이후 한국을 대표하는 국악관현악단으로서 KBS의 위상을 높이고 전통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했지만 단원들의 처우는 이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내부 단원이 협연자로 무대에 설 경우 별도의 연습과 준비 부담을 떠안으면서도 분리징수 이후 고통분담조로 삭감되었던 공연료가 여전히 원상회복되지 못하는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내부 단원이 솔리스트 역할을 맡기 위해 별도의 연습시간을 쓰고, 의상 대여와 악기 관리 등 필요경비까지 부담하므로 공연료가 지급되는 것이 맞다는 데 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측은 일단 수요를 파악한 뒤 관련 부서와 협의해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이번 노사협의회에서 합의된 사항들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확인하고, 사측의 무성의와 무능력으로 해결하지 못한 안건은 다음 노사협의회에 다시 상정해 조합원들이 신명나게 일하고 싶은 노동환경을 만들겠습니다. 과반노조 언론노조 KBS본부는 압도적인 협상력과 조합원들의 지지로 KBS의 활력을 다시 이끌어내겠습니다.

 

 

2026년 9월 30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쟁의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