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파괴행위에 동참한 자를 이사로 추천한 국민의힘을 규탄한다!

2026-10-06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공영방송 파괴행위에 동참한 자를 이사로 추천한

국민의힘을 규탄한다!

 

 

국민의힘이 방송법 개정 이후 미뤄왔던 KBS 이사 추천을 오늘(6일) 완료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KBS를 포함해, 방문진 및 EBS의 이사 각 2인 추천을 방미통위에 접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미통위가 각 추천 단체에 공영방송 이사 추천을 요청한 지 3개월여 만이다.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 강화라는 개정 방송법의 취지에 따라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가 이사회에 담겨야 한다는 면에서 국민의힘이 뒤늦게라도 이사를 추천했다는 점은 환영할 만하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공영방송 이사로 추천한 인물들의 면면을 보면, 이번 이사 추천 자체가 개정 방송법의 취지를 훼손하고 나아가 공영방송을 다시 한 번 갈등의 장으로 만들려는 목적이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이토록 국민의힘의 이사 추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일 수밖에 없는 것은 2가지 이유 때문이다. 우선 국민의힘이 이사라고 추천한 장한식, 이강덕이라는 인물이 공영방송에서 재직하면서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파괴하는 데 가담했던 인물이라는 점 때문이다. 

 

장한식은 KBS 재직 시절부터 공정방송 파괴행위에 적극 가담했던 대표적인 인물이다. 장한식은 2016년 고대영 전 사장 당시 소위 ‘기자협회 정상화 모임’ 결성에 참여해 보도본부 내부를 편가르기 하는 것은 물론, 박근혜 정부 시절의 부실했던 정권 비판 보도와 공정방송 훼손 문제에 대해 문제제기 하는 KBS 기자협회를 편향적이라 비판하며 재갈을 물리려 했던 인물이다. 장한식은 해당 행위로 인해 장한식은 정직 1개월의 중징계까지 받았다. 그럼에도 장한식 등은 반성은커녕 회사를 상대로 징계 무효 소송까지 냈다가 패소까지 했지만, 낙하산 박민이 사장이 되면서 징계가 정당하다는 1심 법원 판결까지 무시해가며 조정을 합의해주면서 면죄부를 받았다. 

 

장한식은 낙하산 박민 체제에서 보도본부장을 맡아 KBS 보도에 대한 공정성 훼손에도 앞장섰다. 보도본부장 자리에 있으면서 낙하산 박민 취임 직후 앵커였던 파우치 박장범 등의 주도로 KBS의 보도에 대해 근거 없는 비판을 하는 대국민 사과 방송을 내는 것을 묵인했다. 게다가 그가 보도본부장으로 있는 동안 명태균 게이트, 채상병 수사 외압 논란, 김건희 뇌물수수 논란 등 내란수괴 윤석열과 관련한 각종 비리에 대한 비판 보도는 KBS에서 종적을 감췄다. 대신 대표적인 윤비어천가 방송이라고 조롱받았던 시사기획 창 ‘원팀 대한민국 세계를 품다’와 같은 정권 홍보 방송이 공영방송 전파를 탔으며, 극우 유튜버 고성국이 KBS의 간판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앵커 자리에 앉는 참극이 벌어졌다. 이렇듯 장한식은 KBS가 어렵게 유지해온 공정방송을 망가뜨린 장본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강덕 역시 장한식에 못지않은 편향적 인물이다. 이강덕은 내란수괴 윤석열 정권 당시 첫 홍보 수석으로 물망에 올랐던 인물이며, 2011년 당시 이른바 KBS의 ‘민주당 도청 사건’의 핵심 관계자이기도 하다. 당시 민주당 당대표실을 도청해 취득한 정보를 당시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에게 전달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여전히 받고 있는 게 이강덕이다. 

 

이강덕은 또한 KBS에 고위공직자 출신 인사의 자녀를 인턴으로 특혜 채용하려 하려한 문제적 인물이다. 2017년 디지털 주간 당시 외교부 고위급 출신의 자녀를 선발 절차도 거치지 않고 인턴으로 채용하려다, 기자협회 등이 문제제기 제기하자 마지못해 철회한 의혹이 있다. 공영방송의 직원으로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덕목인 공정성이나 도덕성이 심각하게 결여된 인물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들이 이사가 되선 안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이들이 현재 사장 자리 지키기에 혈안이 돼 있는 파우치 박장범과 깊은 연관성이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다. 장한식은 낙하산 박민 시절 공정성 파괴, 신뢰성 위기를 불러온 인물임에도 파우치 박이 취임 이후 KBS 비즈니스 사장에 올랐다. 이강덕 역시 마찬가지다. 파우치 박장범은 지난해 1월 이강덕을 KBS N 사장으로 임명한 바 있다. 

 

이렇듯 두 인물 모두 파우치 박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의 인물이다. 문제는 현재 파우치 박장범이 본인의 사장자리를 지키기에 혈안이 돼 신임 사장 선임 등 이사회의 정상적인 운영마저 방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파우치 박장범과 관계된 인물이 이사회에 들어온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불보듯 뻔하다. 이사회의 정상적인 운영에 강짜를 놓으며, KBS의 정상화 대신 파우치 박장범의 임기 연장을 위해 이사회를 난장판으로 만들 것이 자명해 이해충돌 소지가 다분하다. KBS의 미래를 판가름할 신임 사장 선출 국면에 이런 부적격 인물들이 이사로 들어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장한식, 이강덕은 KBS의 부끄러운 역사다. 앞으로 만들어 나갈 독립적이고 공정한 KBS에는 맞지 않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하루빨리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할 인물들이 KBS 최고 의사기관인 이사회의 구성원으로 입성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국민의힘에 촉구한다. KBS의 정상화를 가로막는 이사 추천을 즉각 철회하라!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 강화라는 개정 방송법의 취지를 감안한 상식적인 인물을 다시 추천하라! 장한식, 이강덕에게도 경고한다. 양심이 이란 게 있다면 이사에서 자진 사퇴하라! 더 이상 KBS를 정치적 도구이자 본인들의 입신양명 수단으로 삼지말라! 경고에도 불구하고 깜냥도 안되면서 이사 자리에 앉아 파우치 박 지키기에 나선다면 KBS본부는 모든 물리적, 법적 수단을 강구해 당신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다!

     

 

 

2026년 10월 6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쟁의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