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를 공영방송으로 지켜내는 것은
바로 KBS 종사자인 우리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제8대 본부장 박상현입니다.
세월호 다큐가 끝내 불방됐습니다.
KBS는 세월호 사고를 단순해난사고라고 얘기했던 10년 전과 같은 상황입니다.
사측이 단체협약을 개정하자며 주요국장 임명동의제,
본부장 중간평가 투표 등 공정방송 장치를 없앤 안을 내놓았습니다.
세월호 10년 보다 더 앞선, 새노조가 태동하던 15년 전과 같은 상황입니다.
무도한 정권과 사측이 KBS를 10년, 15년 전으로 후퇴시켜 놓은 것입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10년전, 15년 전에서 나아가지 못한게 아닙니다.
우리가 나아가지 못한 것이 아니라는 증거가 바로 15년 전 300으로 시작했지만
이제 2천이 넘는 우리 조합원 숫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전보다 더 힘차게 싸울 수 있습니다.
여전한 공정방송에 대한 의지로,
예전보다 더 많은 동료들과 함께 더 가열차게 싸울 수 있습니다.
더이상 소수가 아닙니다. 더이상 외롭지도 않습니다.
언론 보도를 통해 KBS 장악계획이 담긴 문건이 공개됐습니다.
경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야말로 KBS를 특정 정치세력이 장악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아예 공영방송 KBS를 해체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어처구니 없는 건 지금 낙하산 박민 사장이 문건이 제시한 방법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수신료도 박살내고 2TV는 민영화하고 직원은 자르고 제작역량은 분사화하고,
그 끝은 결국 껍데기만 남은 공영방송 KBS입니다.
지금 경영진에게 우리기 기대할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KBS를 지키고 더 강고한 공영방송을 만드는 것은 우리 KBS 종사가 모두가 해야할 일입니다.
선거기간 '우리가 KBS다'라고 말씀드렸던 것은
우리 스스로 KBS의 미래를 만들어나가자는 호소였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KBS를 만들어가는 시작은 낙하산 박민 경영진과 싸우는 것에서 시작할 것입니다.
공영방송 KBS를 망가뜨리려는 그 어떠한 시도도 단호히 거부하면서
권력에서 자유로운 국민의 방송 KBS를 만드는길에 함께 나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