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우리는 또 이길 것입니다
공영방송을 장악하고자 했던 모든 권력은 예외 없이 불명예스럽게 퇴진했습니다.
상식을 거스르고 자유를 옭아매려는 시도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국민들은 알고 있습니다.
권력자들이 언론에 대한 적개심과 통제욕을 ‘공정’과 ‘균형’이란 단어로 포장한다는 것을.
국민들은 또한 알고 있습니다.
KBS 사람들이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어떻게 버티고 얼마나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는지, 국민들은 그것을 보고 한 번 더 KBS에 기회를 줄지 판단할 것입니다.
8대 집행부는 이 시간을 용기와 지혜로 채우겠습니다.
공정방송이 언론사 직원의 근로조건임을 명시한 대법원 판례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단체협약안, 이곳을 하나 마나 한 소리만 하는 게토로 전락시키려는 ‘수신료 통치’, 그에 장단 맞추는 듯 분리고지를 하루빨리 당기려는 듯한 사측의 시도-
무엇 하나 이룰 수 없게 만들 것입니다.
그 길에 선후배 동료 여러분들이 더 많이 함께 해주셔야 합니다.
단체협약이란 안전장치가 사라지는 상황을 막는 것이 8대의 첫 과제입니다.
압도적 다수로 뭉쳐, 이 상황을 뚫고 나갑시다.
용기와 연대만이 우리를 살릴 것입니다.
2024년 3월 15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제8대 수석부본부장 당선인 조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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