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2호] '감사실 파동'의 배후를 주목한다
[특보 2호] '감사실 파동'의 배후를 주목한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0.01.2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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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자료는 2009. 12. 29(화) 발행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노보 특보 제2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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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KBS 뉴스 1년을 평가한다

- KBS 기자협회 뉴스모니터단, 2009 KBS 뉴스 종합 모니터 보고서

 

 

KBS 기자협회 뉴스모니터단이 2009년 한햇동안 KBS 뉴스의 종합 모니터보고서를 내놓았다. KBS 기자협회보를 통해 발표한 2009년 KBS 뉴스 모니터 보고서는 공정성 1위, 신뢰도 1위의 KBS뉴스가 지난 한 햇동안 어떤 과정을 거쳐 추락했는지에 대한 생생한 기록이자, 겉으로 공정,공익을 표방했지만 실제로 어떻게 정권홍보에 기여했는지를 밝힌, KBS기자들의 뼈아픈 반성문이기도 하다. <편집자주>

 

 

특종 죽이고, MB 띄우고...저널리즘이 길을 잃다

 

 

 

 

2008년 12월 31일 KBS의 제야의 종소리 조작방송은 다가올 2009년에 KBS가 노정하게 될 잔혹한 운명의 전주곡이었다.

MBC 신경민 앵커는 새해 첫 날 <뉴스데스크> 클로징 멘트에서 “화면의 사실이 현장의 진실과 다를 수 있다는 점, 그래서 언론, 특히 방송의 구조가 남의 일이 아니라는 점을 시청자들이 새해 첫날 새벽부터 현장실습교재로 열공했다.”며 점잖게, 그러나 신랄하게 꼬집었다. 공정과 공익을 새해 방송지표로 제시한 KBS는 2009년 한 해 동안 명실상부 이명박 정부의 국정 철학의 대변자, 국정 운영의 조력자로 나서 정권의 방송장악 기도에 부응한다.

1. ‘재앙의 출발점’용산참사 보도

새해 벽두에 터져 나온 용산발 참사는 변질된 KBS 뉴스의 총체적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교과서 같은 사례였다. 참사 당일인 1월 20일부터 20여 일 동안 KBS는 강제진압에 나선 경찰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보도하면서 진압 과정의 문제점에 눈감았고, 전국철거민연합을 사태의 원흉이자 폭력집단으로 줄기차게 매도했다. 경찰이 철거민의 과격시위 장면만을 골라 편집한 CD를 관공서에 배포하고 경찰 사이트와 게시판 등을 이용해 일선 경찰에 인터넷 사이트와 언론에 대해 조직적 대응을 통한 여론 호도를 지시했음에도 KBS는 이런 사실에 모르쇠로 일관하며 시종일관 공권력을 편들었다.

 

2. 공영방송 직무 유기한 미디어법 보도

 

지난해 12월 3일 여당의 언론관계법 개정안 발의를 시작으로 지난 3월 2일 언론노조의 총파업 잠정 중단까지 석달여 동안 KBS의 미디어법 보도의 문제점은

▲법안 내용에 대한 설명의 부재 ▲법안 추진 과정의 문제점에 대한 비판 실종 ▲법안을 둘러싼 논란을 여야 공방이란 틀에 가둔점 등으로 요약된다. 미디어법은 통과될 경우 방송계의 판도를 크게 뒤바꾸고 국민의 시청 패턴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중차대한 사안임에도, 이 기간에 미디어법을 다룬 KBS 리포트 28건 가운데 미디어법의 내용과 쟁점을 다룬 것은 고작 5꼭지, 그나마 비판적으로 접근한 리포트는 2꼭지뿐이었다. 거의 모든 여론조사가 미디어법 개정을 반대하는 여론이 찬성하는 의견의 배에 이른다는 것을 가리켰음에도, 언론 종사자들이 두 차례의 총파업을 통해 미디어법 개정 반대 목소리를 높였음에도, KBS의 보도량은 MBC의 4분의 1, SBS의 절반에 불과했다.

 

 

3. ‘낯 뜨거운’MB어천가

시사기획 쌈이 지난 2월 24일 방송한 <대통령 취임 1년 - 남은 4년의 길>은 2009년 내

내 보는 이의 낯을 뜨겁게 만든 수많은 MB어천가 중에서도 가히 결정판이었다. 이후 그 사례를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만큼 잊을 만하면 나타난 MB어천가 뉴스는 마치 군사정권이 활개를 친 5공 시절을 연상케 할 정도였다. 지난 7월 6일 대통령의 재산 기부 소식이

터져 나오자 KBS는 방송3사 가운데 가장 많은 네 꼭지를 할애했다. 11월 11일 이명박 대통령이‘친히’서울의 한 초등학교를 방문한 ‘사실’을 다룬 KBS의 보도는 그 보도 중에서도 가히‘압권’이었다.

“백신 접종 현장 점검차 학교를 찾은 이명박 대통령은 혹시라도 열은 없는지 직접 학생들의 이마를 짚어 봅니다.”노골적으로 대통령을 한없이 다정하고 자애로운 어버이로 우상화한, 실로‘손발이 오그라드는’보도다. 똑같은 사안을 단 두 줄짜리 단신으로 처리한

MBC, SBS와는 정반대로 8번째 꼭지에 전면 배치한 편집부의 행태도 놀라움을 줬다. 국정방송 KTV조차 깜짝 놀랄만한 기막힌 사부곡이었다.

 

 

4. ‘매 맞은’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보도

 

5월 25일 전직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건을 다룬 KBS의 보도는 한 마디로 완벽한 패배였다. 민심(民心)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는 뉴스, 마치 남의 나라 일을 보는 듯 차갑고 냉정하기 짝이 없는 시선, 정권의 눈치나 살피며 혹시나 현 정권에 불통이 튈까 전전긍긍하는 뉴스… 근 10년 만에 경쟁사인 MBC에 시청률이 역전되는 일이 벌어졌고, 눈물과 오열로 뒤범벅이 된 추모 현장을 촬영한 화면을 최대한 걸러낸 무미건조한 보도로 국민의 따가운 비판과 원성을 샀다. 용산 참사 때와 마찬가지로 KBS 기자들이 취재 현장에서 위협과 모욕을 당해 정상적인 취재를 거부당하는 불행한 사태까지 되풀이됐다.

 

 

5. 묻혀버린 천성관 특종, 고개 숙인 KBS

 

KBS 법조팀이 특종을 하고도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방송이 나가지 않아 파문이 일었다. 법조팀은 7월 13일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와 관련된 의혹을 입증하는 기사를 취재, 작성했지만 기사는 승인이 나지 않았고, 해당 아이템은 큐시트에서 빠져 방송이 무산됐다. 다음날 9시뉴스에서 뒤늦게 해당 아이템이 나갔지만 이미 천 내정자가 사퇴한 뒤여서 김이 빠져 버렸다. 방송이 하루가 늦춰지면서‘특종’은‘김빠진 뒷북’으로 변질됐고, 올해의 빛나는 특종의 하나로 기록될 뻔했던 이 뉴스의 공은 연말 시상식에서 어이없게도 SBS가 물어갔다.

 

 

6. 실종된 인권 뉴스, 외면 받는 인사검증

 

7월 1일, 세계적인 인권단체 앰네스티의 동아시아 담당 조사관이 후퇴하는 한국의 인권상황, 침해받는 언론자유의 실태에 대해 국제무대에서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9시 뉴스는 침묵했다.

박원순 변호사가 제기한 국정원 민간사찰 의혹에, 국정원이 소송을 내면서 파장이 확산된 사건은 박 변호사의 사회적 지명도로 보나 사안의 무게로 보나 결코 가볍게 넘기고 말 사안이 아니다. 그런데도 M이 9월 17일, S마저 22일 메인뉴스에서 다룬 이 문제를 KBS는 다루지 않았다. 국가 인권위원회가 떼 논 당상이었던 국제 인권기구 의장직을 포기했을 때도, 이 소식을 주요 뉴스로 다룬 M, S와 달리 K는 메인뉴스에서 다루지 않았다. 뉴스라인에 한 차례 방송된 것이 전부였고, 다음 날 아침뉴스에서도 이 소식은 찾아볼 수 없었다.

9월 8일 탐사보도팀은 정운찬 총리 후보자가 과거 한글 논문을 그대로 베껴 번역한 영문 논문을 다른 학술지에 이중 게재한 사실을 단독 발굴해 특종 보도했다. 이날 어깨걸이 이펙트가 가관이었다. “한국·영문판 달라”이틀 뒤인 10일에는 자사 특종을 누락시키려다 미수에 그치는 일이 벌어졌다. 탐사보도팀은 정운찬 후보자가 같은 논문을 학술지 세 군데에 베껴 낸 사실을 새로이 단독 발굴 취재했지만, 편집부가 빼겠다고 해 기자협회장까지 나서서 간곡하게 설득한 끝에 뉴스 말미 로컬시간대에 간신히 방송됐다.

사흘 뒤 13일에는 정운찬 후보자가 자신이 회장을 지낸 학회 학술지 논문 투고 규정을 어긴 사실, 그리고 백희영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연구보고서 정부 저작권 지침을 위반한 사실을 단독 발굴 취재해 제작한 리포트는 석 줄짜리 단신으로 방송되는 데 그쳤다.

 

 

7. ‘눈물 어린 충정’방통위 기사

 

10월 7일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를 다룬 KBS 보도는 한 마디로 ‘가관’이었다. 이날 방송위 국감의 핵심 쟁점은 청와대 행정관이 IPTV와 관련해 이동통신사를 불러 기금 250억 원을 출연하도록 압력을 가했는지 여부였다.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라는 단체의

자금조성을 위해 청와대가 민간 사업자에게 압력을 행사했고, 문제의 단체의 장이 차기 방통위원장 물망에 오르는 대통령 언론특보 출신의 김인규 씨라는 사실만으로도 압력으로 볼 수 있는 정황이 충분한 논쟁적 사안이라는 점을 누구나 간파할 수 있다. 하지만 KBS의 리포트는 부의원장 선임 문제 , 미디어법 후속 조치를 거론한 뒤에야 압력 논란을 언급한다. 의혹도 논란도 희석돼 버렸다. 뉴스 보도의 기본을 망각한, 참으로 눈물겨운 충성이었다. 방통위 관련 기사는 2009년 내내 똑같은‘받아쓰기’패턴을 반복했다. 그리고 김인규 사장 취임 관련 보도에서 그 절정을 이룬다.

 

 

8. 안 하느니만 못한 4대강 연속기획

 

지난 9월 4대강 연속기획이 다섯 편에 걸쳐 방송됐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안 하느니만 못한 것이 되고 말았다. 4대강 사업의 최대 쟁점의 하나로 거론되는 예산 문제를 다룬 <4대강 예산 어떻게 마련하나?>는 당초 계획에 따르면 다섯째 날인 지난 18일(금) 방송될 예정이었지만, 해당 팀장이 원고 승인을 거부해 결국 방송 예정 당일 회의 자료에도 오르지 못했다. 이후 4대 강 문제는 줄곧 비판적인 내용의 뉴스를 누락시키는 압력으로 얼룩졌다. 지난 19일 행정복지팀에서 준비한‘< 4대강 점검, 철새 날아왔는데...’>가 납득할 만한 설명 없이 9시 뉴스에서 빠졌고, 22일 제작된 기획 리포트 <습지 훼손 우려..생태계 정밀 조사 필요>는 9시 뉴스는 물론 다음 날 어느 뉴스에도 방영되지 않았다. 4대 강 관련 취재를 하는 공영방송 기자에게“아니, KBS가 왜 이렇게 꼬치꼬치 따져 묻는 거

예요?”라고 되물었다는 국토해양부 4대강 본부 정책총괄팀장의적반하장은 노숙인보다도 못한 대접을 받는 KBS의 저널리즘의 몰골을 보여준다.

 

 

9. ‘성역’이 돼버린 세종시

 

“MB가 하는 일은 다 잘못된 거냐?”어느 팀장의 이 발언은 세종시와 4대 강 문제에 대한 KBS 뉴스의 입장을 웅변하는 말이다.

대통령의 말 바꾸기를 포함한 세종시 문제에 대해 KBS는 단 한번도 진지한 비판이나 검증을 해본 적이 없을 뿐 아니라, 도리어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론에 힘을 실어줌으로써 국정 운영의 충실한 협력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그나마 유사 검증을 시도한 뉴스로 11월 11일 <행정부처 분산‘비효율’실상은?> 정도가 꼽히는데, 이마저도 사실상‘천도 불가론’, 다시 말해‘수정론’에 한층 힘을 실어주는‘편향된’보도였다. 그런가 하면 19일 세종시 예정지를 방문한 여당의원들이 계란세례를 받았다는 소식을 S는 리포트, M은 단신으로 각각 메인뉴스에서 처리했는데, 사건사고에 사활을 걸다시피 한 KBS가 어찌된 일인지 이날 9시 뉴스에서는 이 소식을 보도하지 않았다. 수정안을 성토하는 지역 민심에는 아예 귀를 닫았다. 11월 29일 방송된‘< 고개 드는 세종시 수정 찬성론’> 이란 제목의 리포트는 누가 봐도 급조된 관변 시민단체의 주장을 확대 재생산하면서 들끓는 충청 지역 여론에는 철저하게 눈을 감고 있다. 기계적 중립조차 완전히 무너진 것이다.

 

 

10. 본질 외면한 집회·파업 보도

 

화물연대가 총파업을 결의한 5월 16일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이 노동3권 보장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다 경찰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과 경찰 등 이십여 명이 다치고 경찰 차량 삼십여 대가 파손됐다. 여기까지가 16일 밤 KBS 뉴스가 전하는 내용의 전부였다. 조합원과 경찰 사이에 왜 충돌이 빚어졌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다. 오히려 나흘 뒤에는 불법 폭력 시위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며 대규모 집회를 금지한다는 정부 입장만을 충실하게 전달한다.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는 범죄가 아닌데도, ‘도심집회 불허’를 선언하며 집회를 예비 범죄로 만들어 버리고 집회 참가자를 예비 범죄자를 만들어버리는 국가 권력의 횡포를 앵무새처럼 되뇌는 것이 언론사의 입장이 될 수는 없음은 명확하다.

철도노조 파업 보도 역시 한 치 예외도 없는 구태의연한 파업 보도의 전형이었다. 경찰과 극한 대치를 하다 끝내 무릎을 꿇고 만 쌍용차 노조의 기나긴 싸움에서도 노사가, 우리 사회가 얻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건전한 노사 관계 정착을 위해서 공영방송은 대체 무엇을 해왔는지 의문이다.

 

 

 

2009 방송잔혹사

 

KBS PD협회 <편성/제작환경 모니터단>이 뽑은

KBS 편성, 제작부문 10대 뉴스

 

 

지난 1년간 KBS PD들은 밖에 얼굴 들고 다니기가 힘든 한해였다. 자율성과

창의성을 생명으로 하는 제작 PD들에게 2009년은 암흑과 같은 시기였다고

할 수 있다. 지난 1년간 KBS안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 PD협회 편성/

제작 환경 모니터단이 편성/제작부문 10대 뉴스를 간추렸다.<편집자주>

 

 

MB방송 딱지 붙이고…

 

MC 자르고…

 

시사프로 입 틀어막고…

 

 

 

 

1. MB 주례연설,

KBS에‘MB방송’딱지를 붙이다

 

지난해 10월 13일 대통령의 라디오 주례연설이 시작된 이래 사측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꿋꿋이 이 방송을 지켜오고 있다. 지난 4월 공방위에서 사측은 가을 개편 때까지

현행 일방통행식 포맷을 변경하기로 합의했으나 역시나 이 약속도 깡그리 무시했다. 취임 일성으로 ‘자본과 정부로부터의 독립’을 일갈하던 김인규씨도 이에 대해서는 아직 일언반구 없는 상태다.

 

 

2. 빈소 아닌 황소 옆으로 쫓겨난 노무현 前대통령 추모 방송

지난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사측은 쏟아지는 국민들의 분노를 우롱하

는 듯한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서거 당일 오락프로그램 방송을 강행하는가 하면 추모

방송을 준비하던 KBS스페셜의 방송을 막고, 심지어는 관련 내용을 준비하던‘추적60분’방송 사흘 전에‘추적60분’타이틀을 없애고 추모특집방송으로 바꿔보려는 시도까지 했다. 서거 기간 중 노사 공방위가 개최됐지만 사측은‘단순한 실수’,‘ 밑에서 알아서 한 일’이라는 식의 떠넘기기식 태도로 일관했고, 당시 노조는 이를 방치해 결국 사과 한줄 없이 사태는 마무리됐다.

 

 

3. 한나라당의 꿈이 이루어지다

<시사투나잇>→ <시사360> → 폐지

 

지난해 <시사투나잇>이 폐지되면서 생겨난 <시사360>이 1년여 만인 10월 15일 결국 폐지됐다. 사측은 <시사360>을 폐지하는 대신 대체 시사프로그램을 만들겠다며 변명을 했지만 후속 프로그램인 <일요일 밤으로>는 시사에는 근처도 못 가보다가 결국 없어지는 운명을 맞고 말았다. 이 정부가 그렇게 혐오하는‘PD저널리즘’이 어떻게 마녀사냥 돼가고 있는지 너무나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

 

 

4. 개편은 사장 입맛대로...

파행을 거듭한‘묻지마 편성’

 

이병순 사장은 편성을 통해 제작을 통제해왔고, 그만큼 정기개편은 프로그램의 경쟁력강화나 제작진의 의견과는 동떨어진 채로 파행을 거듭했다. 이 과정에서 , <역사스페셜>,<걸어서 세계속으로> 등은 일언반구 없이 프로그램이 폐지되거나 심야시간대로 시간을 옮겼다가 비난이 일자 슬그머니 부활하기도 했다. 방송법은 사장이 편성에 직접 간여하지 못하도록 해놨지만, 공염불이 된 지 오래. 방송법을 바꾸든지...사장을 바꾸든지...

 

5. 무차별적 제작비 삭감,

협찬만이 살길?

 

MB정부와 방통위는 적자경영을 구실로 정연주 전 사장의 축출을 합리화했고, 그 자리를 차지한 이병순 사장은 연임을 위해 흑자를 내는데 올인했다. 그 과정에서 무지막지한 제작비 삭감이 이뤄졌는데, 외부협찬을 받으면 절반은 남기라는 식의 비상식적 방법이 동원되기도 했다.

 

 

6. 대전총국에서 벌어진 미스터리 사건

 

4월 15일 대전총국에선 이 지역 건설사를 낯 뜨겁게 미화한 프로그램이 방송돼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이 사건은 대전총국의 일선 PD들이 코비스에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글을 올리며 세상에 알려지게 됐는데, 해당업체의 회장은 뇌물수수사건 등으로 대전총국의 고발프로그램에서 4차례나 다뤄졌던 인물로, 지인인 편성제작국장이 방송을 강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사건이 마무리된 것은 더 큰 미스터리.

 

 

7. 거세된 PD 저널리즘,

비판기능 상실한 시사프로그램

 

‘심야토론’,‘ KBS스페셜’‘,추적60분’등의 시사프로그램들은 쟁점을 회피하며 안전지대로 도피하는 경향이 가속화됐다. 그 와중에 어느 순간‘4대강 사업’같은 정권홍보성 내용이 끼어들어가거나 소리만 요란한 일자리 창출, 친기업 대한민국 만들기 류의 캠페인 프로그램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8. 입바른 소리 하는 진행자들을

모조리 거세하라?

 

지난해 가을개편 이후 시사평론가 정관용, 유창선, 가수 윤도현 씨 등이 라디오와 TV에서 줄줄이 퇴출된 데 이어 10월 17일 김제동 씨가‘스타골든벨’의 마이크를 놓게 됐다. 당시 담당 국장 등 간부들은‘너무 오래돼 바꿨다’라는 모범답안으로 일관했는데 PD협회의 성명서 중‘너무 오래한 사람은 이병순 바로 당신’이란 말이 인구에 회자되기도 했다.

 

 

9. ‘수상한’드라마…

드라마까지 정권홍보에 동원하나?

 

최근 KBS 드라마 <수상한 3형제>의“폭력시위대에 맞선, 정당한 경찰진압”옹호

장면이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편, 새해에는 경주 최부자를 다룬‘명가’, 옛날 유명한 반공드라마‘전우’의 리메이크 등, 기획의도와 출처가 모호한 드라마가 줄줄이 방송 대기중이다. 이제 드라마마저‘정권홍보의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두고 볼 일이다.

 

10. KBS는‘MB방송’에서

김인규‘사영방송’으로 진화중?

 

김인규씨의‘KBS 사영방송 만들기’가 점점 점입가경이다. 파업찬반투표 마지막 날

대국민 담화 방송을 준비하는가 하면(파업부결로 취소됨), 자신이 주인공인 연탄

나르기 행사를 메인뉴스에 내보내는 등 KBS를 마치 개인 홍보방송처럼 이용하고 있다. 거기에 연말 연초 편성표를 보면 관제홍보성 특집 방송이 줄줄이 편성돼 있어 시청자들만 어리둥절. 특보사장 자신이 맹활약하던 5공 땡전 시절의 방송으로 KBS를 되돌리려는 시도는 새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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