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23호] 추적60분 불방사태, 이화섭을 처벌하라!
[특보 23호] 추적60분 불방사태, 이화섭을 처벌하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0.08.2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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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추적60분에서 조현오 막말 동영상이 불방 됐다. 추적60분 은 특종을 하고도 정작 방송을 내지 못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 어졌다. 추적60분 제작진은 지난 6월 조현오 동영상을 입수해 취재를 진행해 왔다. 8월 8일 조현오가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뒤 제작진은 이 동영상을 방송할 것을 결정했다. 이 동영상에는 천안함 유족들에 대한 망언,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근거 없 는 비방, 민주주의와 국민을 폄훼하는 발언 등 폭발력이 높은 내용들이 포함돼 있었다.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과 맞물려 시의 성도 확보돼 있는 상황이었다.

 

이화섭, “조현오 망언 추적60분 아이템으로 적절하지 않다”

 

이화섭 시사제작국장은 8월 13일 조현오의 망언을 추적60분에 서 다루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제작 중단을 지시했다. 오히려 조연호의 발언 가운데 ‘노무현 차명계좌’를 심층적으로 취재해 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국장은 차명계좌 발언이 “신뢰도가 높 은 사람이 한 것”이기 때문에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국장 은 심지어 “한 달 뒤에 방송, 신문에서 차명계좌 관련해 반드시 보도가 나올 것”이라는 확인할 수 없는 발언까지 했다.

 

경찰청장 내정자의 망언을 담은 동영상이 버젓이 눈앞에 존재 하는데, 그 건 보도가 부적절하고 뜬금없이 노무현 차명계좌를 취재해야한다고 말한 것이다. 프로그램을 제작하지 말라는 말 을 돌려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 조현오의 발언이 뉴스를 통해 공개된 뒤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후폭풍이 거세다. 결과적 으로 이화섭 국장의 판단은 잘못된 것으로 입증된 셈이다.

 

9시 뉴스 방송에서도 특종 취재기자 배제

 

이화섭 국장은 시종일관 조현오의 막말이 추적60분에는 부적절 하기 때문에 뉴스로 소화해야한다는 해괴한 논리를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조현오의 막말이 9시 뉴스에 방송되는 과정도 부 적절했다. 이화섭 국장은 본인이 관장하고 있는 시사제작국 소 속 기자가 취재해 온 팩트를 사회부에 흘려줬다. 이 국장은 기사 를 흘려준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이런 사실이 있는데 알고 있냐’라고 사회부장에게 묻는 것이 무슨 뜻인지 모르는 기자들 은 없다. 결국 특종을 한 기자는 방송에서조차 완전히 배제됐다. 이화섭 국장은 소속 제작진과의 신뢰관계를 완전히 깨버렸다.

 

박재완부터 조현오까지, 이화섭 국장의 ‘대단한 활약’

 

이화섭 국장은 지난 5월 박재완 전 청와대수석과 관련된 9시 뉴스를 온 몸으로 막아낸 인물이다. 그 당시에도 이 국장이 도 무지 알아들을 수 없는 논리를 대면서 리포트에서 ‘박재완’이라 는 이름을 빼라고 강압했던 것을 기억한다. 새노조의 파업 기간 에는 이화섭 국장이 주관하는 프로그램인 취재파일에 불법 대 체인력이 투입돼 큰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번에도 권력이 임 명한 경찰청장을 온 힘을 다해 옹호하는 일관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국장은 심지어 본인의 판단이 적절하다는 사실을 감사 청구를 통해 입증하겠다는 적반하장의 발언을 하고 있다.

 

보도위원회, 이화섭 국장 경고 요구

새노조, 추적60분 불방 사태 책임 분명히 물을 것

 

지난17일 열린 보도위원회에서는 기자협회장 등 실무자측은 추적60분 제작진에 대한 사과와 이화섭 국장에 대한 경고를 책 임자측에 요구했다. KBS본부도 이번 사태를 제작 자율성을 심 각하게 침해한 대표적인 사례로 보고 있다. KBS본부는 추적60 분 불방 사태에 대한 책임을 이화섭 국장에게 반드시 끝까지 물 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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