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4호-1면] 사측, 2018 임금 5.4% 삭감제시. KBS본부 요구안과 12.3% 차이
[224호-1면] 사측, 2018 임금 5.4% 삭감제시. KBS본부 요구안과 12.3% 차이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8.11.2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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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적 해결책 제시없이 직원 희생만 요구
 

 

 언론노조 KBS본부는 사측에 2018년 임금협상을 요구하며 임금인상률을 총액대비 7.3%로 제시했다. ‘임금인상률 7.3%’는 언론노조 임금인상요구액을 바탕으로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합산한 수치에 지난 5년간 실질 임금에 모자랐던 임금인상액의 차액을 보전한 수치다.

   하지만, 사측은 올해 적자가 예상된다는 이유로 무려 5.4% 임금 삭감과 연차 6일 사용촉진제를 제시했다. 지난 14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3차례 열린 실무협상에서도 사측은 전혀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고통분담’만을 요구하기에 결국 실무협상은 잠정 중단됐다. 

   KBS의 수지악화가 예상되지만 임금인상을 제안한 것은 수지악화의 원인이 바로 사측에 있다고 우리는 보기 때문이다. ‘미디어 생태계’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과거 사장들은 상황에 맞는 경영전략을 수립하지 못했고, 지금의 양승동 사장도 혁신안을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KBS의 흑자는 경영을 잘해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염원에 따라 ‘본부노조의 KBS 정상화를 위한 142일 파업’으로 제작비와 인건비가 줄어 발생한 ‘반사이익’일 뿐이라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의 사측도 과거 경영진과 같은 ‘오류’에 빠져 있다. ‘어떻게 수익을 증가시키고, 비효율적인 비용을 줄일 것인지’를 검토하기에 앞서 손쉽게 ‘인건비’부터 줄이겠다는 것이다. ‘인건비’를 다른 항목과 같이 단순히 비용으로만 보는 ‘오류’를 사측이 고치지 못한다면 ‘창의성’과 ‘자발성’이 중요한 미디어의 변화에서 KBS는 살아남기 힘들다.

  KBS본부는 사측의 어이없는 임금삭감 요구를 물리칠 것이다. 필요하면 단체행동도 불사할 것이다. KBS를 혁신하려는 간절함조차 없이 노동자들의 임금부터 깎자고 덤벼드는 사측의 안일함을 우리는 반드시 청산해야 하는 ‘무능경영’으로 간주할 것이다.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8대 집행부 본부장 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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