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호-8면] 2019년 우리는 이런 KBS를 바란다
[225호-8면] 2019년 우리는 이런 KBS를 바란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9.01.0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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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혹한 추위를 뚫고 나온 KBS는 

지난해 움츠린 어깨를 폈습니다.

 

간만에 당찬 걸음을 내딛기도 했습니다. 

2019년 기해년, 이제는 힘차게 달려 나갈 땝니다. 한 치의 주저함이 없기를 바랍니다. 잃어버린 시간이 9년입니다. 취재원, 제보자, 시청자 그 누구도 더 이상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쉽지는 않을 것이란 위로는 사치입니다. 현실적 어려움이란 분석은 궤변입니다. 결국엔 마찬가지란 전망은 악담일뿐입니다. 여건은 늘 우리 편이 아니었습니다. 지혜롭되 좌고우면 않길 바랍니다.  

외로운 가시밭길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돌아갈 길은 없습니다. 조합원 어깨 걸고 뚜벅뚜벅 외길 가는 2019년이 되길 바랍니다.

 

-시사편집 구역 우한울 중앙위원

 

 

 

6년 만의 첫 후배가 반갑지 않은 이유

 

내년에 드디어 청주총국 보도국의 지역기자 막내 자리를 물려줄 후배가 들어온다고 합니다. 바로 위 맞선배가 이 6년 차라니... 꼰대가 되지 않겠다는 제 숱한 다짐과 상관없이, 신입 후배에게 전 이미 ‘너무나도 먼’ 선배일 겁니다.

 

오랜만에 새 사람을 맞는 기대와 설렘. 참 행복하면서도 안타까운 KBS 지역국의 현실입니다. 함께 배우고, 또 터놓고 고민할 후배 동료가 없어 외로웠다는 개인적인 고충을 넘어, 과연 이 회사에 ‘지역 정책’이라는 것이 있는지 의심스럽기 때문입니다. 

 

언제 충분한 적이 있었나, 되물으며 위안 삼는 지역국의 ‘인력’과 ‘예산’을 더 늘려달라 떼쓰는 게 아닙니다. 왜 ‘떼써야 하는지’묻는 겁니다.

 

공영방송 KBS가 지역 시청자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우리는 제대로 들여다본 적이 있습니까. 무엇이 부족하고 뭘 잘 못 하고 있는지, 또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도 반성도 없지 않나요.

 

지난 겨울 달라지겠다는 약속으로 시청자 앞에 새롭게 섰지만, 다시 겨울을 맞은 지금 저는 지역 시청자들 앞에 여전히 부끄럽습니다. 공영방송의 책무를 다해달라, 다그치는 지역의 목소리에 갈수록 답할 말이 없습니다. 늦었지만 지역 KBS의 현실을 바로 보고, 책임 있는 진단과 대안을 함께 고민하길, 그리고 응답할 수 있길 새해엔 바라봅니다

 

-충북 지부 진희정 조합원 

 

 

 

“지부장님, 

지금 KBS는  변화하고 있는 것이 맞습니까?”

 

얼마전 한 조합원분께서 사석에서 하신 이야기 입니다.

 

우리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추구해 가는 KBS를 바랍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식 보고서와 기획서를 만들기 위한 요식적인 행위가 아닌, 특정 몇몇의 이익과 정치를 위한 행위가 아닌, 마지막으로 누군가의 목소리가 두려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행위가 아닌 실제적인 변화의 움직임이 있었으면 합니다.

 

‘살아남는 것은 가장 강한 종이나 가장 똑똑한 종들이 아니라.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들이다. -찰스 다윈’’

 

-대구경북 지부 정봉찬 지부장

 

 

 

영원히 바뀌지 않을것 같았던  추운겨울이 지나고 

KBS에 따뜻한 봄이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사내곳곳엔 추운 겨울에 머물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린 그렇게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겨울이 조금 길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젠 KBS가 따뜻한 상생의 손길을  내밀어 두손 꼭잡고 같이 걸어갔으면 합니다. 여러분들에게 소중한 직장이면 저희에게도 소중한 직장인것입니다.

앞으론 KBS가 공영방송으로서의 위상을 되찾고 편파적이지 않고 평등하고 즐겁게 일할수있는 KBS가 되었으면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모두가 행복한 2019년 기해년 한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방송차량 지부 오달록 지부장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KBS이면서 직원들에게도 신뢰받는 KBS이기를 바란다.

 

국회의원, 방통위 공무원의 물음에 답하는 자세로 직원들의 물음에 응답하는 KBS이기를 바란다. 물가 인상분 만큼의 인건비 인상을 필수화 하라.

감사원 감사 눈치보고 직원 복지를 논하지 말고 공무원에 준하는 직원 복지를 허하라. 회사 정책이 밀실이 아닌 열린공간에서 논의되길 바라며 다 결정해놓고 직원들에게 형식적으로 물어보지 않고 결정하기 전에 직원들의 의사를 먼저 구하는 KBS가 되길 바란다. 

 

-뉴미디어 아카이브 구역 정광본 중앙위원

 

 

 2019년 기해년은

 

잃었던 신뢰성을 회복하고 집나갔던 시청자들을 다시 찾는 원년이 되길 진심으로 바라봅니다.

 

황금돼지 잡아보자! 파이팅!!

 

-편성심의 구역 강남경 중앙위원

 

 

 

KBS 본부노조 조합원으로서 

역사적이었던 2018년을 보내고

 

새로운 2019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지난 1년 가까운 시간은 무너진 KBS의 신뢰도와 경쟁력을 되돌리기에는 충분치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더욱이 우리를 둘러싼 방송환경이 참으로 녹록하지 않다보니 승리의 기쁨을 누릴 여유도 없이 산적한 현실의 벽과 마주하며 주춤하지 않았는지, 지난 우리의 노력과 성취에 의문을 갖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봅니다.

 

2019년은 시청자가 믿고 볼 수 있는 KBS의 콘텐츠가 넘쳐나길 바랍니다. 방송노동자인 우리가 당당하게 워라벨을 즐기며 일할 수 있는 제작환경이 갖춰지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 ‘교섭대표노조’가 될 KBS 본부노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하게 여겨졌던 것들이 당연한 것인지 고민하고, 건전한 긴장과 활력이 넘치는 2019년의 KBS가 되길 기대합니다.

 

-영상제작 구역 하동호 중앙위원

 

 

 

더 적극적으로,  그리고 더 단호하게!

 

우리 회사는 보통 짝수해에 이벤트가 많고 상대적으로 홀수해에는 적으나, 2019년 KBS를 생각하면 여느 짝수해보다 더 많을 듯 하네요. 조직개편, 52시간 시행 등 중앙위원이라서 그런지 조합원의 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들만이 떠오르네요. 그런데 보통 내년을 생각하면 뭔가 가슴 뭉클하고 희망적인 생각들로 사로잡혀야 하는데, 복잡하고 시끄럽고 혼란스러운 생각만이 머리에 맴돕니다. 직원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조직 설계로 향후 몇 년을 끌고 가겠다는 호기는 각 이해 당사자별 반목과 갈등만 야기하다가 산으로 가는 건 아닌지, 52시간 시행에 따라 법과 원칙을 준수하겠다는 약속은 제발 우리 때에는 아무 문제없이 지나가소서라는 소원만 빌고 있는 건 아닌지 등의 생각들이 머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보다 더 적극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보다 더 단호했으면 좋겠습니다. 보다 더 남 탓 안하고 욕먹을 각오로 임했으면 좋겠습니다. 주어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주어가 누군지는 다 아실 것입니다.

 

-제작기술 구역 정태민 중앙위원

 

 

 

 

지역국 이대로 둘텐가,

이젠 보여줘야 할 때

 

지역 MBC는 사명에 지역명이 먼저 자리한다. 대전MBC , 부산MBC, 광주MBC, 이런 식이다. 반면 KBS는 지역국을 이야기할 때 KBS를 먼저 말한다. KBS대전, KBS대구, KBS전주 이렇게 말이다. 아마도 MBC는 지역국이 계열회사이고 KBS는 한몸뚱이로 된 조직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누구나 다 아는 얘기를 괜히 꺼내는 건, 최근 들어 본사와 지역국의 관계가 MBC만도 못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망해가는 MBC가 부러운 건 결코 아니지만, 적어도 처음 입사했을 때 들었던 ‘KBS 강점은 네트워크’라는 말은 더는 유효하지 않은 것 같다.

 

야속하게도 방송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 본사도 생존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고, 그러다 보니 지역국은 자연스레 말라 비틀어져 겨우 숨만 붙어있는 상태가 됐다. KBS 지역국은 조직의 강점이 아닌 단점이 된 지 오래고, 그렇게 ‘잉여’ 취급을 받으면서 많은 지역국 직원들은 열패감에 빠져 있고 허우적대고 있다. 그래서 많이 이들이 지역을 떠나려 발버둥 치고, 그러다 보니 남아있는 이들은 더 큰 소외감을 느끼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이놈의 세상 탓인가 아니면 나태한 지역국 직원들 탓인가. 나는  지역국에 자율권을 주긴커녕 인사, 예산 모든 권한을 틀어쥐고 있으면서도 지금껏 지역국을 방치한 집행부에 책임을 묻고 싶다. 그들은 총국장 인사에나 관심이 있었을 뿐 지역방송에 대한 이렇다 할 고민도 철학도 없었다. 골치 아픈 게 싫어서인지 아니면 비겁해서인지, 지금껏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지역국은 결국 ‘이 모양 이 꼴’이 됐다. 과연 그동안 KBS에 지역 정책이라는 게 있기나 했나. 지역정책실이 있지만 늘 변방이었고 그나마 나왔던 정책들은 아쉽게도 언 발에 오줌 누기였다.

 

 파업 이후 회사가 크게 바뀔 줄 알았는데 지역은 바뀐 게 거의 없다. 이러려고 파업했냐고 치받는 후배를 볼 낯도 없다. 수신료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지역국이 걸림돌이 된다면 걸림돌을 제거해야 한다. 하지만 수신료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지역국이 필요하다면 지역국을 이리 놔둬선 안 된다. 큰 집도 어려운데 작은 집에 돈 퍼다 달라는 얘기가 아니다. 제대로 직무분석을 통해 살릴 건 살리고 죽일 건 죽여야 한다. 쓸데없이 돈이 새는 구멍이 있으면 틀어막고 투자가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 사장만 바뀌면 조직개편을 하지만 지역국 조직은 지난 30년 동안 제대로 바뀐 적이 없다. 그저 관성에 의해 꾸역꾸역 굴러왔을 뿐이다.

 

회사가 또 조직개편을 한단다. ‘이번에는 혹시?’하는 헛된 기대가 샘솟는다. 희망고문에 지칠 만도 한데 여전히 포기하지 못한 것 같다. 그래서인지 화딱지 나서 쓴 글이 이리 길어져 버렸다. 기왕 길어진 거 하나만 더…. 제발 총국에 ‘총’자 좀 빼자. 지금이 일제강점기도 아니고 우리가 북한 정찰총국도 아니고…. 시청자 눈높이에는 그냥 방송국이면 충분하다. 신바람 나게 일 잘하는 방송국이면 더할 나위 없고.

 

-대정충남 지부 송민석 지부장

 

 

 

2019 기해년

 

2   2노조라불리던 우리가

0   0원 받고 파업해서

1   1번째 노조가 되었건만..

9   구중궁궐 갇혔는가?

 

기   기가 찰 일 계속되니..

해   해의 기운 다시 받아

       ‘kbs지역’ 되살리리~!!

년   년임 사장 듣고있나?!

 

-부산울산 지부 강성원 지부장

 

 

 

 

따로국밥은 이제 그만

 

  최장 기간의 파업을 접은 지, 어느덧 1년이 다 되어갑니다. 2018년을 보낸 광주전남 조합원들이 하나같이 이야기합니다. 파업 이후에도 지역은 달라진 것이 있느냐고. 지부장으로서 어떤 확신 있는 대답을 하지 못합니다. 난데없이 지역국 주말뉴스 폐지가 오르내리고, 새해 뉴스개편이 수면 위로 올랐지만 지역의 의견수렴도 없습니다. 그냥 알아서 하라는 거지요. 사장 연임 이후 조직개편을 단행한다면서 지역은 차후에 하자고 합니다. 본사 기자의 지역국 순환도 어떤 대안 없이 일단 스톱하겠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옵니다. 

 

   제발 새해에는 이런 일로 지역의 조합원들이 마음을 다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항상 기대하다 실망하고 자포자기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도록, 먼저 이야기를 듣고 함께 고민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소통을 시작으로 현실적으로는 지역의 조합원들이 달라진 KBS를 몸으로 실감할 수 있는 새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KBS본부 노조가 대표노조가 되니, 지역국의 모습이 이렇게 달라지는 구나” 이런 이야기를 저희 조합원들이 누구나 할 수 있는 그런 2019년을 기대해봅니다.

 

-광주전남 지부 최송현 지부장

 

 

 

 

KBS passing NO NO!

 

새해에는 리모컨이 멈추는 채널이 되었으면  합니다!

 

-강원영서지부 윤종훈 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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