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66호] 고대영, 박갑진 신임투표.오늘부터 본투표 실시
[특보 66호] 고대영, 박갑진 신임투표.오늘부터 본투표 실시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01.16 11:2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인규 체제 심판의 시작!

언론노조 KBS본부와 KBS노동조합이 공동으로 실시하는 고대영 보도본부장, 박갑진 시청자본부장 신임투표의 본투표가 오늘부터 수요일까지 사흘간 진행됩니다. 앞서 지난 12, 13일 부재자 투표도 많은 조합원들의 참여 속에 차질 없이 실시됐습니다.
제작(길환영)-보도(고대영)-경영(박갑진)의 삼각축 중 2개의 각을 차지하는 고대영, 박갑진은 길환영과 함께 김인규 체제의 일등 개국공신으로, 후대에 길이길이 남을 인물들입니다. 단협상 재적조합원의 2/3의 이상이면 해임, 과반이면 인사조치를 건의할 수 있습니다.
본부장 신임투표는 노동조합 20여년 역사의 투쟁의 산물이자 조합원의 소중한 권리로, KBS를 바꿀 수 있는 간단하고도 확실한 방법입니다. 해당 본부 양 노조 조합원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고대영의 거.짓.말]

지난 1월 6일 방송예정이었던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 토론 중계가 갑자기 취소됐다. 성명서 등을 통해 밝힌 대로 고대영 보도본부장은 민주통합당이 ‘KBS를 인정하지 않아서’ 중계를 취소했다고 했다. ‘먹고 사는 문제라 어쩔 수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언제부터 그렇게 애사심에 불탔는지 모르겠지만, 한마디로 말해 수신료 문제에 협조하지 않아 방송을 전격적으로 취소했다는 것이다. 이 발언이 외부로 알려지자 사측과 고대영 본부장은 말을 바꾸기 시작한다. 총선 3개월 전이라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고, 한나라당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3사 보도본부장이 협의해 방송을 안 하기로 결정했다는 것. 이건 새빨간 거짓말이다. 애초에 그럴 생각이 있었으면 방송을 준비하지 말았어야 한다. 그런데 방송 당일까지 제작진은 방송을 스탠바이하고 있었다. 총선까지 3달 밖에 안 남았다는 사실을 방송당일에 알았다는 말인가? 더군다나 3사 보도본부장이 협의했다고 했는데 그럼 SBS는 왜 중계를 했나?
지난 번 골프접대 사건 때는 광고영업 때문이었다고 둘러대더니 이제는 앞뒤가 안 맞는 말로 변명을 하고 있다. KBS를 가카에게 헌정한 것도 모자라 폭행에 추문에, 이제는 거짓말까지. 그의 버르장머리를 고쳐놔야 한다. 일단 신임투표부터하자. 수요일(18일)까지다.

[정연주 전 사장 배임 혐의 무죄]

이제 당신들이 답할 차례다

● 정연주 전 KBS 사장에 대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가 지난 목요일 대법원에서 무죄로 최종 확정됐다. 대법원은 “이익에 반하는 불합리한 내용의 조정을 무리하게 추진해 회사에 손해를 입혔다는 공소사실이 의심 없이 증명되지 않았다고 본 원심은 정당다"고 밝혔다.

● 이번 판결의 의미는 간단하다. 지난 2008년 정권 차원에서 진행됐던 정연주 전 사장에 대한 해임과정의 첫 단추였던 검찰의 기소가 어거지였다는 것이다. 사안의 중대성 때문이었을까. 지난해 3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조차 국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연주 전 KBS 사장이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되면 “적절한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다. 최시중 위원장은 본인의 말에 책임을 지고 이제 자리에서 물러나라.

● 또한 당시 정연주 전 사장 해임 과정에서 거수기 노릇을 했던 유재천 이사장 등은 모든 법적 도덕적 책임을 질 것을 각오하라. 이번 배임 혐의에 대한 재판과는 별개로 이미 정연주 전 사장은 해임 무효 행정소송에서 1,2심을 모두 이긴 상태다. 해임 과정 자체가 무효라는 게 지금까지의 법원 판단이다.

● 결국 2008년 8월 이후 이병순, 김인규 체제의 법적 정당성 자체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김인규 사장은 ‘특보 출신’이라는 ‘도덕적 흠결’에 이어 ‘법적 절차적 흠결’까지 떠안게 됐다. 안타까울 뿐이다.

● 이에 언론노조 KBS본부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요구한다. 당신이 언급했던 “적절한 책임”에 걸맞는 행동을 즉각 보여라. MB정권의 언론 장악 만행에 대한 심판의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MBC 기자 들도

김재철 체제에 맞서 일어났다]

 

MBC 보도본부 제작거부 초읽기

“역사의 시계를 87년 민주화 이전으로 되돌렸다고 해야할 정도의 침묵과 왜곡의 연속” MBC 기자들 스스로 지난 1년간 MBC 뉴스에 대해 내린 평가다. 지난 6일 이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MBC 기자회는 내일(17일)까지 전영배 보도본부장과 문철호 보도국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즉각 제작거부를 위한 투표에 들어가기로 했다. 앞서 실시한 신임투표에서 두 명의 보도 책임자들은 이미 86%의 불신임율을 기록했다. MBC 기자회의 투쟁 방침에 사측은 뉴스투데이 앵커를 맡고 있던 기자회장 박성호 기자(사진)를 앵커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양동암 영상기자회장까지 인사위원회에 회부하는 걸로 맞섰다. 이유는 많이 들어 본 혐의다. ‘사내 질서 문란’. 이번 MBC 기자회 투쟁의 직접적인 계기는 이달 초 사측이 발표한 뉴스 개편안이다. 노조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보도 책임자들에 대한 인적 쇄신은 전혀 없이 그저 새로운 뉴스를 만들어 보겠다는 사측의 안이한 인식에 대한 불만이 폭발했다는 것.

망가지는 MBC에 대한 절망이 분노로 폭발..우리는?
박성호 MBC 기자회장은 언론노조 KBS본부와의 통화에서 “올해는 두 번의 선거가 있는 등 어느해보다 공정성이 중요한 때”라며 “이참에 지금까지 쌓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위기의식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기자 개개인의 각성도 강조했다. 박 회장은 “최근 몇 년간 아무리 저항해도 묵살 당하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젊은 기자들 사이에서도 패배주의가 퍼진 게 사실”이라며 “위에서 이상한 아이템을 시키는 것도 문제지만 해야 할 아이템을 일선 기자들이 발제하지 않는 것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역시 보도본부장 신임투표를 하고 있는 KBS 기자들에게 “공영방송의 두 축인 KBS와 MBC는 시청자들에게 실망만 안겨주고 오히려 민영방송 SBS보다 못하다는 자괴감을 느끼게 된 상황”이라며 “서로 힘이 되어주면서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함께 싸워가고 싶다”고 말했다.
MBC기자들의 싸움은 남의 집 이야기가 아니다. MBC보다 더 빨리, 더 참담히 망가진 KBS에서 언론인이랍시고 밥을 먹고 살고 있는 우리들은 “KBS의 보도와 프로그램이 그렇게 망가지는 동안 너희는 뭐했냐?”는 비난을 사고 있다. 솔직히 할 말이 없다. KBS에 대한 마지막 희망이 떠나가기 전에 우리는 행동해야한다. 더 늦기 전에.

 

PDF파일[2]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8대 집행부 본부장 박상현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13 KBS누리동 2층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