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한 편성전략에 희생된 '추적 60분'
무기력한 편성전략에 희생된 '추적 60분'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3.02.1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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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한 편성전략에 희생된 <추적 60>

- 사측의 시사프로 냉대는 언제까지인가?

 

 

어제(213) 수목드라마 시간대를 시청한 사람들은 매우 의아했을 것이다. SBS가 새로운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1,2회 연속 편성한 것이다. KBS2에서 첫 방송되는 <아이리스2, 뉴제너레이션>에 대한 대응 편성이었다. 전작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화제작이었던 만큼 <아이리스2>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집중되었고, 경쟁사인 SBS로서는 파격적인 편성을 통해 대응하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SBS의 편성 전략에 대해 시청자 입장으로서의 호불호는 느끼지만 별도로 논할 생각은 없다. 문제는 우리의 대응이다. KBS는 기존 편성돼있던 <추적60>을 갑작스레 결방시키고, 대응편성으로 특선영화 고지전을 투입했다. 결과는 어떠했을까?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연이어 방송된 '그 겨울, 바람이 분다' 2회 시청률은 12.8%1회보다 1.5%포인트 상승,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반면 KBS에서 특별 편성한 영화 '고지전'4.5%를 기록했다. <추적60>의 평소 시청률이 5~6%인 것을 감안하면 고지전의 편성은 실패한 셈이다.

 

<추적60>은 시사 프로그램이다. 신뢰와 충성도를 기반으로 하며 가장 최신의 사건을 다루어야 하는 시사 프로그램을 아무런 예고없이 결방시키는 편성은 굉장히 무거우며 전략적인판단이어야만 용인될 수 있다. 수목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중요성을 아무리 고려하더라도 이번 SBS의 꼼수 전략에 말려든 KBS 편성의 즉자적 대응은 드라마 전쟁이라는 단기 전략에도 실패했을 뿐더러, 시사 프로그램의 신뢰마저 깎아먹었다. 두 마리 토끼를 잃어버리는 우를 범한 것이다. 결국 근원은 시사 프로그램에 대한 철학없는 편성, 그리고 치밀한 대응전략을 준비해두지 않는 안일함이다. 문제는 KBS 편성이다.

 

 

 

2013. 2. 14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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