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방송활성화의 요구, KBS노조는 언제까지 외면하실 겁니까?
지역방송활성화의 요구, KBS노조는 언제까지 외면하실 겁니까?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0.01.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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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방송활성화의 요구,
KBS노조는 언제까지 외면하실 겁니까?

 

지역 뉴스 7 데일리 전환을 위한 한 걸음

 

  지역 뉴스7의 데일리(daily) 전환이 다음달 3일로 임박했다. 지난해 11월 제주형 뉴스7 시범사업을 9개 총국 중심의 ‘위클리(weekly)’로 확대한 지 석 달 만이다. 뉴스7을 통한 지역 편성권의 독립, 광역화를 통한 취재시스템의 개선 등은 대다수 지역 보도국 구성원들이 오랫동안 원해왔던 바이다.

 

  본부노조는 지난해 12월 24일 임기도 시작하기 전 첫 성명으로 “뉴스7 확대 노사협의TF로 제대로 하라”며 문제 제기를 했다. 이후 수 차례 회사와 협상을 통해 지역 취재기자와 촬영기자들이 납득할 만 한 수준으로 인력을 뽑든지 그게 아니라면 뉴스7 데일리 전환 시점을 늦추라고 촉구했다. 결국 일정수준의 뉴스 제작 인력 채용 확대를 이뤄내 현재 채용이 진행 중이다. 무엇보다 KBS 본부노조는 전국기자협회와 노조원의 의견을 담아 사측과 지속가능하게 소통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하여 지역 뉴스 7 앞에 놓일 장애물을 뛰어넘을 것이다. 

 

KBS 노조는 어디에 있었는가

 

  본부노조가 뉴스7 데일리 편성에 필요한 인력 충원 등 실질적인 해법을 마련할 때 KBS노조는 무엇을 했는가? 지역 보도 구성원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만들어내는 제작물을 ‘아무도 원치 않는 그저 그런 뉴스’, ‘지역통폐합 불러오는 거짓 굿판’으로 치부하며 동료들의 고군분투를 평가 절하했다. 첫발을 뗀 지 얼마 안 된 뉴스 7의 시청률을 거론하며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무시했다.

 

  지난 9월, 지역 뉴스스튜디오 개선과 각종 장비 도입을 논의해온 노사공동협의체에서조차 불과 2개월 만에 KBS노조 스스로 박차고 나갔다. KBS 노조가 겉으로 결연하게 드러내는 의지와 달리 지역 인력,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실제적으로 어떤 노력을 했고 무슨 성과가 있었는지 묻는다. 

 

  새의 날개가 작다면 날개를 키워 줄 것이지 날지 못할 것이라 낙인찍어 새장에 가두면 안 된다. KBS노조가 지금이라도 어느 노조인지 따지지 말고 지역 보도국 구성원의 바람을 존중하고 응원하길 간절히 바란다.

 

이제는 ‘지역 피디, 엔지니어, 카메라감독, 아나운서’ 차례

 

  취재기자와 촬영기자 일부 충원만으로 지역방송활성화가 끝난 게 아니다. 여전히 해결해야할 문제가 많다. 지역 아나운서들은 연차휴가조차 맘대로 쓰지 못하고 있고 카메라감독의 업무량 증가에 따라 편성 프로그램 제작이 한계에 다다랐다. 방송기술직에서는 끼니를 건너뛰며 제작현장을 지키고 있다. 본부노조는 지역뉴스7 데일리 전환이후에 모든 직종이 겪는 현장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해 나갈 것이다.

 

  지난 10일 광주에서 열린 지역국 활성화를 위한 전국 PD 실무자 대표회의는 어려운 지역 제작 여건 속에서도 고군분투하는 지역PD들이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회사의 지역전담부서를 비롯해 PD협회와 본부노조, KBS노조가 함께 참석했다. 이날 회의 결과의 핵심은 인력 확보와 더불어 규모의 경제를 통한 ‘광역제작’ ‘광역송출’이었다. 

 

  본부노조는 분명히 밝힌다. 지역 PD들의 의견을 존중하며 지역 PD들의 의지가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교섭대표노조로서 힘을 보탤 것이다. KBS 노조 실무자도 먼 길 마다않고 참석한 만큼, 앞으로도 지역PD들의 요구와 결의를 또 다시 ‘지역국 통폐합의 굿판’이라며 애써 눈감지 않기를 기대한다. 

 

  본부노조는 지역방송을 위한 작은 날개가 더 큰 날개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다. 이 뜻을 함께 한다면 본부노조는 사측, KBS노조 그 누구와도 협상테이블에 앉을 준비가 돼 있다.

 

 

 

2020년 1월 15일
실천하는 교섭대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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