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필모 전 부사장의 ‘부적절 행보’를 규탄한다
정필모 전 부사장의 ‘부적절 행보’를 규탄한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0.03.2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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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필모 전 부사장의 ‘부적절 행보’를 규탄한다

 

   정필모 전 KBS 부사장이 범여권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후보가 됐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정 전 부사장은 비례 8번을 받아, 사실상 국회 입성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KBS 출신 인사의 입법 기관 입성은 회사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일수도 있지만, 정 전 부사장의 출마 소식을 들은 KBS 구성원들의 입맛은 쓰기만 하다.

  KBS인들에게는 언론인의 정치 참여와 관련해 수 차례의 아픈 기억이 남아있다. 오전에 KBS에 출근했다가 오후에 청와대로 출근했던 민경욱 씨의 사례를 비롯해, 비슷한 일이 있을 때마다 강한 목소리의 비판이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다. 특정 개인이 본인의 영달을 얻기 위해 KBS의 이름을 사용해 온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KBS의 공정성은 훼손됐고, 묵묵히 제자리에서 현업을 지키는 모든 구성원들은 상처를 받아왔다.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나 정치 취재 제작 담당자에게 6개월의 휴지기를 갖도록 한 ‘KBS 윤리강령’은 이런 이유에서 마련된 조항일 것이다.

  정 전 부사장 역시 이런 상황을 넉넉히 짐작했을 것이다. 비록 언론 현업단체들의 추천 인사로 후보자가 됐다고는 하지만, 스스로 추천을 고사할 기회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정 전 부사장은 추천을 고사하지도 않았고, 구성원들에게 최소한의 입장을 표명하지도 않았다. 언론을 통해서야 뒤늦게 이런 사실을 접한 대부분 KBS 구성원들이 더 큰 배신감을 느끼는 이유다. 

  정 전 부사장과 함께 이창현 KBS 시청자위원장이 순위 승계 예비자로 여당의 비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점도 뼈아프다. 이번 두 사례를 통해, 공영방송 KBS의 공정성과 신뢰도에는 또다시 상처가 남게 됐다. “나는 누구와는 다르다”라고 아무리 항변을 한다 한들, 그 상처는 남아있는 모든 구성원들이 앞으로 감당해야 할 숙제가 됐다.

  정필모 전 부사장과 이창현 전 시청자위원장은 이번 일로 상처를 받은 구성원들에 대해 분명하게 입장을 표명하라. 언론노조 KBS본부는 정 전 부사장과 이 전 시청자위원장의 부적절한 행보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


2020년 3월 24일
실천하는 교섭대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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