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만평] 눈 먼 칼잡이
[송곳만평] 눈 먼 칼잡이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0.05.2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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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의 기습적인 연차촉진 계획이 5월 6일 일단락 될 때, 

KBS노조는 그즈음에 연차촉진이 시행예정이었음을 까맣게 몰랐다. 

 

KBS본부가 조합원과 지혜를 모아 

사태를 한창 수습하는 시간, 

KBS노조는 “예측불가능한 투쟁이든 전면전이든” 하겠다고 

하나마나한 선언 중이었다. 

뭐가 지나간 것도 모르고 

나중에 ‘자작극’ 운운하는 게 부끄러운 줄도 모른다.

 

  정보가 없으니 투쟁을 예측하지 못하는 건 

KBS노조 당사자로 보인다. 

일반사원도 공유받는 정보나 허무맹랑한 사실을 

집행부가 ‘소문’으로 뭉뚱그린 뒤, 

눈먼 칼잡이처럼 아슬아슬하게 살아간다. 

하긴 요즘 누가 구태 KBS노조가 

뭐가 무섭고 아쉬워 뭐라도 귀띔해줄까? 

 

구태노조는 과반노조에 “어용노조”라고 칼을 휘둘러 놓았다. 

KBS 노조원들 건의사항을 

무슨 염치로 노사협의회에 들고 올지 궁금하다. 

보이는 것 없고, 

노조원 건의사항 해결 통로도

스스로 걷어차는 구태노조,

오늘은 어느 허공을 가를지 지켜본다.

 

 

 

 KBS노조가 협상장에 노-쇼(No-Show) 해놓고 적반하장이다. 

KBS노조는 들러리 서라면 서고 빠지라면 빠지는, 

우리 노조 장단에 춤추는 꼭두각시가 되려고 하나 

 

  비겁한 KBS노조는 또 꽁무니를 빼고 있다.

임금협상은 상대가 있는 게임이다. 

내 뜻대로만 되지 않을 수 있고, 

결과에 따라 큰 비판을 받을 수 있다. 

모두 부담을 짊어지고 링에 오른다. 

부담이 무서워 도망가면 그건 여지없는 기권패이며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비겁한 구태(舊態)노조는 돌아가는 상황 점치며 빠질 셈 말자. 

 

  KBS노조는 ‘무급휴직’, ‘구조조정’ 살벌한 워딩을 잔뜩 올려 

협상의 디폴트값을 사측에 유리하게 해놓고 

정작 링에 오르지 않았다.

 

협상 보안 대놓고 어기며 링 밖에서 경기 캐스터 노릇을 한다. 

결과 나오면 자신들은 링에 없었다며 

성명서를 선명하게 지르는 것, 쉬운 길이다.

 

   비겁한 KBS노조는 싸우는 척하며 쉽게 살아서 소수노조로 몰락 중이다. 

우리 노조원이 하늘에서 떨어져서 과반노조가 되었나? 

KBS노조의 비겁함에 실망한 사우들이 동지(同志)가 되었다.

  우리 노조가 조합원 수가 3배 가까이 많다. 

기술본부에서도 우리 노조가 최대 노조가 눈앞이다. 

구노조보다 광범위한 그룹의 시각과 

이해를 반영하기 때문에 협상장에 KBS본부가 많다. 

그래도 KBS노조의 발언 시간 우리 노조 못지않게

충분히 보장하고 힘 실어주겠다.

 

임금복지 다투는 장에서 노조 사이 목적이 다를 수 없다.

 

 

약속했으니 KBS노조는 비겁함 이겨내고 링에 오르라!

노사야합 걱정이 크다던데 

협상장에서 전략기획실 출신 노조위원장 옷깃이라도 잡아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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