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제도 정상화·시간외실비 인상
연차제도 정상화·시간외실비 인상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0.06.3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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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차제도 정상화
시간외실비 인상

 

  2020 임금 교섭이 시작된 지 한 달 반의 시간이 흘렀다. 노사는 지난 5월 13일 본회의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8차례 실무단위(실무교섭 5차례, 압축회의 3차례)의 교섭을 진행했다. 당초 KBS본부는 4.0% 인상, 사측은 7.7% 삭감안을 제시했다. 

 

  교섭 초반부터 사측은 천억 원대 적자를 강조하며 인건비 절감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다. 반면 KBS본부는 지속가능한 생존과 이를 위한 혁신의 수단을 인건비 절감이라는 낮은 수준에서 찾지 말 것을 강조해왔다. 오히려 어떻게 공적재원을 확충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비전과 실천을 주문했다. 그 결과 KBS본부가 사측의 전향적인 판단을 이끌어냈다. 최근의 교섭 자리에서 사측은 경영난 타개의 주요 수단으로서 인건비에 매몰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올해 임금 교섭의 쟁점 가운데 하나인 연차촉진문제를 해결했다. 연차촉진은 사측이 일방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그런데 KBS의 연차수당은 통상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왜곡돼 있다. 그렇다보니 사측에게는 수지 개선의 꽃놀이패였고 휴가보장과 연차보상 사이의 소모적인 논쟁은 늘 조합원들의 몫이었다. 

 

  기형적인 구조의 연차제도를 개선하지 않으면 해마다 임금교섭에서 연차촉진은 쟁점이 될 수밖에 없다. KBS본부는 기형적인 연차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 결과 회사도 연차제도를 개선하자는 데 공감했다.

 

  KBS본부는 올해 의무연차 6일 외에 추가적인 연차촉진을 하지 않고

연차제도를 정상화하기 위해 노사 간 대화를 시작한다는 약속을 사측으로부터 받아냈다.

 

  시간외 실비 단가 인상도 이번 임금교섭의 쟁점 가운데 하나이다. KBS본부는 현장에서 열심히 일한 조합원들의 노동의 대가가 제대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현재 최저시급에도 못 미치는 시간외 실비 단가를 인상할 것을 사측에 요구했다.

 

  노사는 시간외 실비 인상이라는 큰 틀에서는 공감대를 형성했고 인상 폭 등 세부사항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아직 임금 교섭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사내에 무수한 마타도어(matador)가 난무한다. 주로 ‘KBS본부가 임금 삭감안을 받아들일 것이다.’는 내용의 근거 없는 소문이다. 특히 치열하게 교섭하고 있는 KBS본부의 힘을 빼는, 협상장 밖 세력은 자중하길 바란다. KBS본부는 사내에 팽배한 괴소문이 악의에 찬 기우였음을 임금교섭 결과로 증명하고 책임을 물을 것이다. 아직 임금 교섭은 끝나지 않았다.

 

  KBS본부는 인위적인 구조조정 저지, 연차촉진 제도 개선이후 시행, 임금 삭감 저지라는 목표를 반드시 지켜낼 것이다.

 

 

 

2020년 6월 30일
자랑스러운 KBS를 만드는 힘!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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