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책 ‘헛발질’.. 사장이 결자해지하라!
지역정책 ‘헛발질’.. 사장이 결자해지하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0.11.1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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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정책 ‘헛발질’.. 사장이 결자해지하라!

‘지역을 위한 진정한 뉴스 서비스 모델’, ‘뉴스 지역성 강화에 시청자도 호응’

 

  사측이 지난 2월 사보에서 스스로 언급한 내용이다. 2018년부터 지역방송 활성화로 추진된 ‘뉴스7 지역화’에 대한 평가다. 사측의 자화자찬 뒤에는 지역 조합원들의 희생이 있었다. 총국으로의 자원집중이라는 전제하에 추진됐지만, 기능조정이 완결되지 않으면서 이런저런 불편과 어려움 속에서도 버텨온 게 현실이다.

 

  그나마 보도국에는 인력이 새로 충원됐지만, 아나운서와 촬영감독, 기술 조합원들의 사정은 달랐다. 인력 충원 없이 급증한 뉴스 제작업무를 하며 엄청난 노동강도를 견뎌야했다. 기능조정 대상에서 제외된 지역국의 희생도 밑바탕이 됐다.

 

  그럼에도 지역 조합원들이 ‘뉴스7 지역화’를 묵묵히 지켜온 건 사측의 평가대로 지역방송 활성화라는 큰 명제에 동의했기 때문이다. 사측의 평가대로 지역방송의 혁신과 지역 시청자에게 더 나은 공영방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사명감 때문이었다. 사측이 지역국 기능조정을 통해 총국으로 자원을 집중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기 때문에 살인적인 노동강도도 감내했다. 조금만 더 버티면 총국 동료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양승동 사장이 내놓은 유일한 지역 방송 활성화 정책인 ‘지역국 기능조정안’이 한순간에 백지화 위기에 놓였다는 얘기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은 사측이 제시한 비전을 믿고 지금까지 희생을 감내해 온 지역 조합원들의 선의를 무참히 짓밟은 것이나 다름없다.

 

  지역사회에서는 KBS 지역국 기능조정은 사실상 지역국 통폐합의 시작이고, 수신료를 내는 지역 시청자들의 시청권을 박탈하는 정책이라는 의견이 심심치 않게 나왔다. 하지만 회사는 그동안 무대응으로 일관하다시피 했고, 모든 책임은 오롯이 우리 조합원이 도맡아왔다.

 

  지역국 기능조정안은 양 사장 체제 들어 지역정책의 핵심과제였다. 당연히 현 경영진들의 지역 방송에 대한 철학과 신념이 담겨 있어야 한다. 스스로 만든 정책마저도 이렇게 쉽게 내팽개칠 수 있다는 것은 철학의 빈곤을 고백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수신료 현실화 정책, 해당 지역국과 지역사회의 반발, 모두 예상했던 부분이다. 이 산을 넘지 못하고 후퇴하는 것은 그저 핑계일 뿐이다.

 

  현 경영진은 파업이후 변화를 바라는 KBS인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 믿었다. 바로 그 경영진들의 ‘헛발질’ 때문에 혼란과 고통을 겪어야 하는 점이 뼈아프다. 의지박약에 무능력, 여기에 자기가 내뱉은 말도 지키지 않는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들과 앞으로 무슨 논의를 더 할 수 있을까? 결자해지(結者解之)하기 바란다. 그것만이 지역 조합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하라.

 

 

전북지부, 강원영서지부, 강원영동지부, 
충북지부, 대전충남지부, 대구경북지부,
부산울산지부, 경남지부, 광주전남지부, 제주지부

 

2020년 11월 12일
자랑스러운 KBS를 만드는 힘!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지역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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