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파업투쟁 ➁보 - ​​​​​​​신뢰, 준법경영 저버린 경영 심판한다
임단협 파업투쟁 ➁보 - ​​​​​​​신뢰, 준법경영 저버린 경영 심판한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1.11.1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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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파업투쟁 -
신뢰, 준법경영 저버린 경영 심판한다

 

언론노조 KBS본부 비상쟁의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파업 투쟁을 결의했다. 비대위는 조합원들의 의지와 지혜를 모아 빠르게 파업 단계로 나아갈 것이다. 양승동 사장과 경영진은 오랜시간 공정방송 투쟁을 이끌어 왔던 KBS본부 조합원의 헌신에 대하여 공정하게 대우할 것을 거부했다. 이에 우리는 신뢰와 준법경영(遵法經營) 정신을 저버린 경영진을 심판할 것이다.

 

1. 연차강제촉진 방지 단체협약 쟁취

 

연차제도 정상화 노사 협약을 무책임하게 배신(背信)한 것, 반드시 심판

지난 8월 노사(勞使)는 강제촉진을 둘러싼 반복적이고 소모적인 노사갈등, 휴식권 변질, 감사원의 누적된 지적을 해결하고자 노사특별합의문을 체결했다. 특별합의는 노조가 준법경영(遵法經營)을 위해 유례없이 전향적으로 손을 내민 결과였다. 수신료 현실화를 추진하는 국면에서, 노조가 오히려 사측의 미비한 준법경영을 보완하고 사회적 잣대에 부응하기 위해 막대한 오해와 갈등을 무릅쓰고 내린 결단이었다.

그러나 경영진은 배신(背信)으로 화답했다. 상대의 희생을 바탕으로 맺은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쳤다. 약속대로 연차강제촉진 제한을 단체협약으로 논의하여 실무 합의로 결실을 맺는 대신, 기약 없이 연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나아가 내년 무분별한 연차강제촉진을 기정사실화하여 예산까지 편성했다.

도대체 양 사장에게 약속이란 무엇인가? 노사합의, 하반기 채용 등 스스로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은 경영의 기본이다. 곪은 문제를 직시하고 해결할 용기가 노조보다 못하다면 그것이 경영진인가? 채용, 지역국 기능조정, 제대로 된 직무재설계 등 난제(難題)에 부딛칠 때마다 양승동 경영진이 선택한 길은 예외없이 방향 바꾸기’, 아니면 미루기였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이번에는 양승동 경영진의 배덕(背德), 배신(背信)을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 우리는 강제촉진 저지에 대한 노사합의 사항을 추가하여 노사특별합의를 이행할 때까지 우리는 싸울 것이다.

 

2. 공정한 임금 인상 쟁취

 

물가상승률에 맞는 임금상승, 최저임금수준에 부합하는 시간외실비 쟁취

중노위 중재 결렬 이후, 노조는 올해 물가상승률을 고려하여 임금인상을 요구했다. 타사 임금교섭 상황과 KBS의 수백억 경영수지 흑자를 감안하였을 때, 교섭대표노조 KBS본부의 요구안은 희생을 감수한 전향적인 안이었다. 나아가 KBS본부는 공사가 늘 지적받아왔던 직원 간 임금 격차 해소, 사회적 약자 배려, 비정규직과의 상생 등, 사회적 잣대를 고려하여 노사가 조금씩 양보하는 안을 마지막까지 제시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 양승동 경영진은 역시 상생보다는 배신을 선택했다. 물가상승률 2.1%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인상을 최후 안이라고 제시한 것이다. 사원들은 폭등하는 물가 속에서 어떻게 집을 장만하고 살림하고 가정을 부양하는가? 최저시급에도 못 미치는 시간외실비를 주면서 밤새 편집하고, 취재원을 기다리고, 생중계하라고 요구할 수는 없다. 노조가 사내외 약자 보호를 강조하는 가운데, 인건비 억제를 유일한 경영성적표로 생각하는 경영진은 무능하고 부도덕하다.

경영진은 올해 경영수지 호전을 일시적 흑자라고 규정하며 적은 규모의 일시적 상여금을 고집했다. 콘텐츠 판매, 광고 수입 증가 등 방송사의 지극히 정상적인 활동으로 인한 경영흑자가 왜 일시적인 것인가? 적자가 예상돼도 삭감, 흑자가 가시화돼도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면, KBS 사원의 임금은 물가가 오르건 말건 늘 제자리여야 한다는 이기적 억지다.

 

이번 임단협 파업은 총체적인 경영진 평가이자 조직의 새출발을 위한 분출구

 

언론노조 KBS본부의 파업은 노동자의 소중한 임금, 단체협약을 확보하기 위한 결단이다. 나아가 오랫동안 공영방송의 공정방송을 위해 투쟁해온 사원의 헌신을 인정하고 대우하기보다, 더 많은 희생을 당연시하는 사장과 경영진에 대한 철퇴다. 방향을 바꾸고, 대책 없이 미루는 양승동식 무책임 경영을 설문평가, 토론회를 통해 총체적으로 심판할 것이다. 이번 임단협에서 불성실하고 무책임하게 임한 어떤 인사도 차기 관리자 그룹에 포함될 수 없음을 분명하게 밝힌다. 비전 제시보다 노조 억누르기를 우선시하는 못난 경영을 신임 사장이 생각조차 못 하도록 분명하게 경고할 것이다. 3천 조합원의 정의와 분노로 우리는 임단협 파업을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20211110
언론노조 KBS본부 비상쟁의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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