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제 바꿔치기...청와대 명령인가?
의제 바꿔치기...청와대 명령인가?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3.05.15 11:2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모니터

 

 

의제 바꿔치기 ... 청와대 명령인가?

 

 

KBS뉴스가 윤창중 관련 보도를 급격하게 축소시키고 있다. 소극적 보도에 맥락을 무시한 단편적 사실 전달에 이어 이젠 보도 자체를 하지 않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임창건 보도본부장과 김시곤 보도국장에게 하늘의 해는 시청자가 아닌 박근혜 대통령인가?

 

 

개성공단 실무회담 제의 KBS 9시뉴스만 톱...윤창중 사건 축소 시도?

 

14일 KBS 9시뉴스는 정부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로 북한에 회담을 제의했다는 내용을 두 꼭지로 톱으로 보도했다. 제의 내용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놓고 나온 자재와 완제품을 남한으로 반출하자는 논의를 하자’는 것이었다. 북한으로서는 썩 달갑지 않은 내용으로 KBS뉴스는 “정부의 전격적인 회담 제의에는 대화 분위기가 어느 정도 조성됐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톱이 될 만하다는 점을 주장하고 있지만, 다른 방송은 “하지만 북한은 박근혜 정부의 지난 두 차례 대화제의를 거부한 바 있고, 개성공단 전원철수가 이뤄진 지난 3일 완제품 반출협의 제안에도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어서 회담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때문에 지상파 3사 가운데 KBS만 두 꼭지를 할애해 톱으로 보도했을 뿐 MBC 뉴스데스크는 21번째, SBS 8시뉴스는 12번째 꼭지로 보도했다.

 

취재부서인 정치외교부에서는 당초 한 꼭지를 편집회의에 올렸지만 오후 편집회의가 끝나고 5~6시쯤 편집부의 요청에 의해 두 꼭지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대해 보도국의 한 기자는 “회의 제의는 뉴스가치가 있지만 톱으로 될 만한지에 대해서는 정치외교부 내에서도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안다. KBS가 윤창중 사건을 덮으려고 물타기를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켜보기도 부끄러워

 

그렇다면 두 꼭지로 줄어든 윤창중 보도는 줄어든 만큼 내실이 있었을까? 하루 종일 신문과 방송, 인터넷에는 새로운 사실이나 의혹들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KBS 9시뉴스는 이를 확인해서 보도하기 보다는 철저하게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윤창중 의혹’ 확인 vs 미확인 쟁점 해법은?>는 윤창중 사건과 관련해 이른바 요점정리를 하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요점에 알맹이는 빠져 있고 뉴스가 아닌 구문들 투성이다. 다른 언론들은 이미 취재를 통해 사실로 확인했다고 하는 내용까지 KBS 9시뉴스는 쟁점으로 보도한다. 이쯤 되면 KBS는 취재를 하는 것인지 청와대만 바라보며 받아쓰기를 하는 것인지 의심스러운 정도다. 받아쓰기 실력은 다음 꼭지인 <대통령 “공직자 처신 중요”…‘인사·감찰’ 공감대>에서 발휘된다.

여전히 KBS뉴스에서 주인공은 윤창중이 아니고 박근혜다. 별 특별한 것도 없는 뉴스인데도 KBS 9시뉴스와 대비하면 다음 뉴스는 특별해 진다.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은 추행 자체에 대한 진실 공방에서 귀국 종용 논란과 무마 시도 의혹으로 번져 나갔습니다. 청와대 관계자가 사건 무마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사고 워싱턴 한국 문화원 관계자가 윤 전 대변인의 귀국 항공편을 예약해 준 것으로 드러나면서 청와대가 사건 덮기에 급급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셉니다. 그런데도 청와대는 아직 귀국 종용과 무마 시도 의혹에 대한 공식적인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14일 SBS 8시뉴스).

 

 

 

‘물먹는’ KBS 9시뉴스 ...

 

알맹이 없는 뉴스와 받아쓰기는 결국 낙종으로 이어졌다. 14일 MBC와 SBS는 워싱턴에서 윤창중 차를 운전했던 운전기사를 인터뷰해 윤창중의 사건 당일 행적을 추적했다. MBC는 윤창중이 묶었던 호텔방을 찾아가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CCTV등이 있는지 등도 확인했다. 그런데 이를 어쩌나? 두 방송의 보도 내용은 모두 “확인 결과 윤창중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KBS가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을 변호해줄 절호의 기회를 놓친 것이다.

 

<5월 14일 지상파 3사 대표뉴스>

 

순서

KBS

MBC

SBS

1

정부 ‘판문점 회담’ 北에 제의…“개성공단 논의”

성추행 의혹' 윤창중, 사흘째 행방 묘연…문자로 변명

정부, 美 경찰에 신속 수사 요청…"진실 달라" 증언도

2

회담 제의 배경은?…남북관계 전환 계기 될까

운전기사, 도피 당일 행적 증언…대통령 행사 도중 '줄행랑'

윤창중 동석 운전기사 "자정 넘도록 술자리" 증언

3

일본 정부 인사 오늘 방북…“사전 통보 없어”(단신)

동석한 운전기사가 본 것은?…그날밤 술자리 검증

호텔 방서 무슨 일이?…윤창중 혐의 무게 달라진다

4

‘윤창중 의혹’ 확인 vs 미확인 쟁점 해법은?

그날 밤…워싱턴 페어팩스호텔 8층 윤창중의 방

靑, 윤창중 사건 무마 개입 의혹…"초기대응 미숙"

5

대통령 “공직자 처신 중요”…‘인사·감찰’ 공감대

윤창중 전 대변인, 중범죄자로 송환되나?

박 대통령 "공직자 처신 중요성 절감…기강 확립"

6

 

朴 대통령, 공직기강 확립 거듭 강조…방미 수행단 '고강도 감찰'

 

 

 

 

 

12

 

 

정부, '개성공단 논의' 남북 실무회담 공식 제의

 

 

 

 

21

 

정부, 北에 '완제품 반출' 개성공단 실무회담 제의

 

 

 

KBS 9시뉴스 외에 다른 신문, 방송사들은?

 

14일 KBS 9시뉴스가 나가고 있는 9시 10분 현재 각 언론사가 네이버에 제공한 뉴스 화면은 다음과 같았다.

 

 

 

 

<5월 14일 저녁 9시 10분 현재>

 

 

 

 

 

 

 

 

 

 

 

 

 

 

 

 

 

 

 

 

 

 

 

 

2013. 5. 15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5대 집행부 노조위원장 이경호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13 KBS연구관리동 1층
  • 대표전화 : 02-781-2980
  • 팩스 : 02-781-2989
  • 메일 : kbsunion@gmail.com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