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파업투쟁 14 - 사측 입장문에 대한 첫 번째 반박 : 임금교섭 파국의 책임은 사측에 있음을 명심하라!
임단협 파업투쟁 14 - 사측 입장문에 대한 첫 번째 반박 : 임금교섭 파국의 책임은 사측에 있음을 명심하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1.11.2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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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파업투쟁 14 -
사측 입장문에 대한 첫 번째 반박 :
임금교섭 파국의 책임은 사측에 있음을 명심하라!

 

   2021 임금협상의 압도적 승리를 위한 총파업 투표가 오늘(25일)부터 시작됐다. 투표 첫 날부터 임단협 승리를 위한 조합원들의 의지와 결의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측이 급하게 오늘 사원들에게 경영진의 입장을 내놨다. 여전히 외부의 시선만을 탓하는 무책임함에 실소만 나올 뿐이다. 이번 임금교섭 파국의 책임은 사측에 있음을 분명히 밝혀둔다.

 

   끝까지 임금 삭감 고수에 결국 중노위로

   중노위 조정신청의 배경은 전적으로 ‘사측의 임금삭감 요구’에 있다. 사측은 중노위 조정 신청 직전까지 계속됐던 임금교섭에서 끝까지 임금삭감을 고수했다. 경영진이 이번 입장문에서 스스로 밝혔듯, 지난해 임금동결이라는 고통분담, 올해 대규모 흑자 예상, 코로나 상황에서 고군분투한 직원들의 사기, 올해 치솟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한다면 사측은 진작에 삭감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전향적인 안을 제시하고 성실하게 교섭에 임해야 했다. 하지만 과정은 어땠는가? 사측은 끝까지 임금 3.0% 삭감을 고수했다. 노측이 중노위 조정 카드를 빼들게 만든 원인은 사측에 있음을 명심하라.

 

   중노위 조정불성립의 책임 역시 사측의 불성실

   중노위 조정안은 기본급 1.0%에 일시적 성과급 0.5%였다. 다시 과정을 복기해보자. 노동자들이 땅 팔아 생긴 갑작스런 수익을 나누자고 했나? 외부의 시선을 고려치 않은 터무니 없는 인상안을 요구한 적 있었나? 물가상승률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을 뿐이다. 이 정도 수준이면 쟁의 절차로 가기보다는 중노위에서 타결짓겠다는 의지는 충분히 전달했다. 이를 거절한 쪽이 누구인가?

 

   조정안 결렬의 책임은 결코 노측의 배짱이나 과욕이 아니다. 끝까지 합당한 처우와 파국을 막기위해 성실하게 교섭했던 노측의 요구안을 묵살하며, 중노위 조정과정의 기회조차 날려버린 사측에 모든 책임이 있음을 명심하라!

 

   쟁의 결의에 기름을 부은 사측...끝까지 책임회피

   중노위 조정 불성립 이후 한 달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감사원 감사결과 발표전까지 그렇게 두려움에 떨며, ‘준법경영’을 외치며 연차조정에 목을 매던 사측은 돌연 태도를 바꿨다. 지난 8월 연차조정을 주요내용으로하는 노사간 특별합의서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사측은 준법경영의 의지도 신뢰경영의 책임도 함께 헌신짝처럼 내팽겨쳤다. 그러면서 제시한 것이 중노위 조정과정에서도 충분히 원만하게 합의할 수 있는 수준의 안에도 못미치는 안이었다.

 

   쟁의결의라는 다음 카드를 빼들 수 밖에 없도록 사원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은쪽이 누구인가? 

 

   파국의 책임은 사측에 있음을 분명히 경고한다!

 

   압도적 총파업 가결로 반드시 무능경영 심판 할 것

   쟁의행위를 위한 실질적인 절차에 들어간다고 하니 끝까지 책임을 회피하며 못난 대응으로 일관한다. 동계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월드컵 등 3대 대형 스포츠 이벤트와 대통령 선거 등 내년에 있을 굵직한 이벤트를 치르기 위한 제작비 운운하며 무능 경영의 책임을 또 사원들에게 미루려한다.

 

   경영진은 분명히 직시하라. KBS의 구성원들은 공영방송 KBS의 당연한 책무를 ‘사원들의 고통’으로만 돌리려는, 끝까지 무책임한 경영 태도에 분노하는 것이다. KBS인의 자긍심은 경영진의 그것보다 결코 모자라지 않다. 더불어 우리는 파업을 위한 파업을 원하지 않는다.

 

   진정으로 파국을 막기 원한다면 조합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전향적인 안을 제시하라.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진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파국은 막을 수 있다. 이제 결단은 경영진에 있음을 명심하라!

 

2021년 11월 25일
언론노조 KBS본부 비상쟁의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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