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본부 대선보도 모니터] ‘단일화’ 보도, 다면적 접근방식 고민해야 (2/14)
[KBS본부 대선보도 모니터] ‘단일화’ 보도, 다면적 접근방식 고민해야 (2/14)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2.02.1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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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0대 대통령 선거 보도 모니터링 

2022년 2월 14일(화) <KBS 뉴스 9>

 

 

 20대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된 날이었다. 이제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이런 주요한 시기마다 공영방송만의 차별성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획과 전략이 필요하다. 대선이 열리는 새해 첫 날, ‘유권자가 뽑은 의제’를 제시한 것처럼 말이다. 아쉽게도 오늘 <뉴스9>에서 그런 차별성을 찾을 수는 없었다.

 

 대선보도는 평소와 같이 후보 동정(3건)과 선거이슈(2건)로 이뤄졌다. KBS가 택한 첫 번째 이슈는 尹-安 단일화 논의였다. 어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제안으로 양측의 줄다리기가 시작되었으니 충분히 다룰만한 사안이다. 하지만 어제와 비교해 특별히 진전된 상황은 없었다. 국민의힘은 여전히 반대 입장을 내놨고, 국민의당은 시한을 제시하며 재차 압박을 가한 정도다. KBS 말대로 “두 당의 단일화 논의가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아직은 명확치 않(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단일화 이슈를 별도로 빼서 다룰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양측의 여러 가지 셈법이나 단일화 전망에 대해서는 어제 [대선 톺아보기]에서 이미 상세히 짚어본 터였다. 이 정도 정보라면 후보의 동정보도에 포함해도 무방해보였다. 한정된 뉴스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했으면 한다.

 

 단일화 이슈를 尹-安의 논의로만 좁히는 것도 다소 문제가 있다. 어제 보도한대로 “민주당은 그간에 통합정부를 해 보자는 메시지를 안 후보 측에 전해 왔었”고,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안철수 후보를 향해 구체제와 손을 잡았다며, 실망스럽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심 후보의 경우는 (비록 별다른 성과는 없었지만) 이른바 ‘제3지대 공조’를 위해 안 후보와 회동(21.12.06)을 갖기도 했었다. 심 후보는 오늘 관훈토론에서도 “(안 후보가) 양당체제 종식을 말해 기대를 했지만, 단일화 쪽으로 선회를 해 실망스럽다”고 말했는데, 이런 맥락을 살려내지 않은 채 ‘실망’이란 평가만을 단편적으로 전한 건 아쉬운 대목이다. 단일화 이슈를 좀 더 다면적으로 다뤄볼 필요가 있다.

 

 한편, SBS는 후보자 등록을 하며 함께 제출한 후보별 10대 공약을 비교분석하는 정책보도를 내보냈다. 물론, 상당수는 KBS가 앞서 여러 차례 정책보도를 통해 전달한 것과 중복되는 내용일 수 있다. 하지만 언론의 선거보도에서 정책보도가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후보별 정책을 대표하는 10대 공약은 다소 반복이 되더라도 한 번 더 짚어주는 쪽이 낫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꼭 10대 공약이 아니라도, 지금까지 TV토론과 정책 분석을 바탕으로 남은 기간 가장 쟁점이 될 만한 정책이슈를 뽑아보는 등 다양한 시도가 가능했을 것이다.

 

 마지막 꼭지였던 ‘도이치’ 공소장 변경 보도의 경우 시의성이 있는 아이템인지 확신하기 어려웠다. 주요 후보자의 배우자와 관련한 공적사안인 만큼 얼마든지 크게 보도할 수 있고, 보도해야 한다. 하지만 보도내용을 보면 검찰이 공소장을 일부 변경한 건 사흘 전(11일) 일이었다. 변경한 내용은 익명화 과정에서 나온 ‘단순 오기’를 수정한 거라 전하고 있다. 나머지 주요내용은 기존 수사기록과 다르지 않다, 즉 KBS가 앞서 전한 보도내용과 다르지 않다고 한다. 이 내용만으로는 후보 등록 마감일에 별도의 꼭지로 전해야 할 만큼 중요한 이슈인지 판단하기 어려웠다. 오늘 보도한 내용이 도이치 재판에서 얼마나 중요한 변화인지 좀 더 명확하고, 알기 쉽게 설명해주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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