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성명] 국민의힘은 저질 당권 경쟁에 언론노조를 끌어들이지 말라
[언론노조성명] 국민의힘은 저질 당권 경쟁에 언론노조를 끌어들이지 말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3.02.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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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저질 당권 경쟁에 언론노조를 끌어들이지 말라.

 

 

아무리 집권 여당 당대표 선거가 진흙탕 싸움이라고 해도 기가 막힌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로 나선 김기현 의원은 오늘(6일) 페이스북에 안철수 후보가 수 년간 언론노조를 지지해 왔음이 드러났고, 언론노조는 반(反)대한민국 보도의 총본산이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는 당대표 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쯤 되면 국민의힘은 대통령 선거에서 당대표 선거까지 모든 선거에서 언론노조가 없었다면 어떻게 선거를 치렀을지 모를 지경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언론노조를 ‘강성노조 전위대의 첨병 중 첨병’이라며 근거없이 공격하며 ‘뜯어고치겠다’는 가당치 않은 소리를 늘어놓고, 윤핵관으로 불리는 인사들은 앞다퉈 언론노조를 매도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법에 따라 설립된 합법적 노동조합을 마치 ‘반국가세력’인양 매도하는 반헌법적 발언의 부적절함은 말할 것도 없고,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절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던 공영방송사 파업, 현직 언론인을 구속했다가 무죄확정 판결을 받았던 광우병 보도 파동 등 언론탄압의 흑역사를 마치 정당한 것처럼 적반하장식으로 떠들어대는 뻔뻔함, 언론 노동자들의 권익보호와 보도 감시활동을 펼치는 언론노조가 마치 언론보도의 책임주체인양 뒤집어 씌우는 무지와 선동이 난무하는 집권여당의 저질 당권 경쟁에 실소를 금할 길이 없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집권 여당의 당대표 선거에 일말의 관심도 없다. 

 

다만 누가 대표가 되든 경선과정에서 난무하는 시대착오적 인식을 목격하자니 민생은 아랑곳없이 언론탄압과 공영방송 장악으로 권력의 치부를 가리고 비판의견을 억누르는 극우 전체주의 정당으로 회귀하고 있는 집권여당이야말로 ‘反대한민국의 본산’임은 분명해 보인다.  

 

국민의힘에 경고한다. 

 

국민의 삶은 온데간데 없고 노조혐오와 대통령 심기 경호에 정신이 팔린 저질 당권 경쟁에 언론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한 장고한 투쟁의 역사 그 자체인 전국언론노동조합을 함부로 입에 올리지 말라. 

 

 

 

2023년 2월 7일

전국언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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