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유튜브 국민제안 찬성 독려 과연 이게 국민의 뜻이라 할 수 있는가!
극우유튜브 국민제안 찬성 독려 과연 이게 국민의 뜻이라 할 수 있는가!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3.04.0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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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유튜브 국민제안 찬성 독려

과연 이게 국민의 뜻이라 할 수 있는가!

 

 

수신료 분리징수 관련 국민제안 투표 시스템에 신뢰성과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가운데, 극우유튜버들을 중심으로 해당 국민제안에 조직적 투표 독려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배승희 변호사>채널이 대표적이다. 

 

수신료 분리 징수 국민제안이 시작된 지 20일이 지나도 찬성이 1만 표 수준에 머무르자 이들의 투표 독려는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투표 독려에는 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인 장예찬 씨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아래는 장씨가 해당 방송에서 진행자와 나눈 대화 내용 중 일부다. 

 

3월 29일 방송 내용 중 

“국민제안만 쳐도 대통령실 국민제안 홈페이지가 연결되는데요. 여기 보면 티비 수신료 징수 방식, KBS수신료 분리징수와 관련해 여러분 의견을 듣고 있어요.”

“이거 정말 많이 참여해야돼요.” 

“댓글 많이 달아주시고요.”

“저희도 댓글에 링크를 걸어 드릴테니까 무조건 여기 들어가셔서 찬성의견을 좀 남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수신료 폐지 분리징수 관련해서 대통령 국민제안 게시판 가서 댓글 많이 달아주셔야 되고, 항의하는 댓글 온라인 상에 많이 달아주셔서 여론을 만들어주셔야 합니다.”

 

장 씨는 방송에서 분리 징수에 찬성의견을 눌러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주장하고 있다. 

 

3월 29일 방송 내용 중 

“법원과 방송국이 민노총 손아귀에 넘어가잖아요. 죽었다 넘어가도 선거 못 이겨요.”

 

방송에서 투표 독려 이후 실제로 수신료 분리 징수 국민제안 추천 수에도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루 수백 단위로 늘던 수신료 분리 징수 찬성 의견은 수천 건 단위로 크게 늘어났다.     

 

 

추천이 크게 늘자 이들은 한껏 고무돼 투표 독려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3월 30일 방송내용 중 

“국민제안에 kbs 수신료 분리, 폐지까지 이거 해야 돼요. 아직 의견 남기지 않은 분들 계신다면 링크 걸어 놨으니까 KBS 수신료에 대한 의견 남겨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희 따따부따에서 당분간 매일 할랍니다.”

“벌써 대통령실에서는 갑자기 하루 만에 만 명 이상 동의를 해가지고 자기들이 해킹 당한 게 아니냐 할 정도로 놀라고 계시다고 하는데요.”

 

4월 5일 방송 내용 중 

“KBS 수신료 분리 징수 관련해서 국민제안 게시판에 의견을 받고 있습니다. 참여가 너무 저조해요. 이거 너무 문제 아닙니까?”

“따따부따가 KBS 수신료 얘기 할 때마다 몇 천 명씩 끌어올리고 있는데”

“지금 4만 5천까지 갔어요.”

“지난주 만 명 대였잖아요. 저희가 일주일 동안 4만까지 끌어올렸는데요. 더 많은 관심과 더 많은 홍보 보시는 분뿐만 아니라 주변에도 댓글 달자 국민제안 치면 나오거든요. 당 차원에서도 더 많이 얘기해야 하고.”

 

극우유튜브 뿐 아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현재 정당 홈페이지 메인에 국민제안 팝업을 띄워두고 지지자들의 적극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이것이 과연 정당한 국민 여론 청취인가? 해당 국민제안의 함의가 진짜 KBS 수신료 분리징수에 대한 국민의 뜻이라고 할 수 있는가? 

 

 

 

2023년 4월 6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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